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비우면 하나가 되는 거리.

회심사 2017. 5. 8. 17:24


卍-비우면 하나가 되는 거리.-卍
          맑은 날 텅 빈 산방을 지나며 그 속에서 뛰어 노는 투명한 햇살과 푸른 솔 향을 본다. 빈자리에 여과 없이 펼쳐지는 푸른 풍경의 물결들 오래 비우지 못한 가슴속에서 세월들이 부딪치는 파멸 음이 들린다. 비우면 하나가 되는 거리 그러나 비우지 못했기에 구속이 되는 아득한 거리 그 길을 인생이라 하며 우리 지친 표정으로 걸어 왔다. 이제 내 속에 담긴 것들을 하나하나 밖으로 던져내며 마지막 파열음까지도 던져낸다. 산방을 닮은 깊은 고요 빈자리에 돋아나는 맑은 햇살과 푸른 솔 향이 오랜 친구처럼 내 가슴속 얼굴을 내민다. -성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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