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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입능가경

by 회심사 2017. 5. 1.

대승입능가경

 

1. 나바나왕권청품(羅婆那王勸請品)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큰 바닷가 마라야산(摩羅耶山) 꼭대기 능가성(楞伽城)에 머무시며 대비구 대중 대보살 대중과 함께 계셨다.

 

그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이미 5()1)3()2)제식(諸識)무아(無我)를 통달하였고, 경계(境界:감각의 대상)는 자기 마음의 뜻이 나타난 것임을 잘 알았다.

 

한량없는 자재한 삼매와 신통을 유희(遊戱)하면서 중생의 마음을 따라 갖가지 모습을 나타내어 방편으로 조복(調伏)시키니 모든 부처님께서 손으로 정수리에 물을 뿌려 주셨다[灌頂]. 모든 불국토에서 이 모임에 왔으며, 대혜(大慧) 보살마하살이 그 상수(上首)가 되었다.

 

그때 세존께서 바다의 용왕궁에서 법을 설하시고 7일이 지나서 대해(大海)에서 나오시니,

한량없는 억이나 되는 범천[]제석사천왕[護世]모든 하늘용 등이 부처님을 맞이하여 받들었다.

 

그때 여래께서 눈을 들어 마라야산 능가대성을 보시고 곧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옛날 모든 여래응공[]정등각(正等覺)께서는 다 이 성에서 스스로 증득하신 바른 지혜[聖智]의 법을 설하셨으니, 모든 외도들의 억측과 삿된 

   

1) (:사물의 가명)(:사물의 색상)망상(妄想: 허망된 생각)정지(正智:정견의 지혜)여여(如如:불변의 진여)를 말한다.

2) 변계소집성(邊計所執性)의타기성(依他起性)원성실성(圓成實性)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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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해와 2()이 수행하는 경계는 아니었다.

내가 지금 또한 나바나왕(羅婆那王)을 위하여 이 법을 열어 보임이 마땅하리라.”

 

그때 나바나야차왕(羅婆那夜叉王)이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멀리서 여래께서 용궁에서 나와 범제석사천왕하늘용 등에게 둘러싸여 계심을 알았다.

 

바다의 파도를 보고 모인 대중의 아뢰야식[藏識]의 큰 바다에 바람이 불어 전식(轉識)의 물결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환희심을 내어 그 성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

 

나는 부처님께서 이 성에 들어오시도록 청하여, 나와 모든 하늘 세상 사람들이 긴 밤중에 큰 이익을 얻게 하리라.”

 

이렇게 말하고 나서 곧 권속과 함께 꽃 궁전을 타고 세존 계신 곳에 나아갔다.

그리고 궁전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온갖 악기를 연주하여 여래께 공양하였다.

가진 악기는 모두 크고 푸른 인타라(因陀羅:帝釋天)와 보배로 유리 등의 보배를 사이사이에 섞었으며, 값을 매길 수 없는 최상의 옷을 사용하여 감싸고 있었다.

 

그 소리는 아름답고 미묘하여 음절이 서로 조화로운 가운데 게송(偈頌)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첨부 파일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