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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10대 제자-3. 두타(頭陀)제일 마하가섭(摩訶迦葉) - 마하카샤파

by 회심사 2017. 5. 1.


-부처님의 10대 제자-3. 두타제일 마하가섭(摩訶迦葉) - 마하카샤파-
    ◈구도자
    인도의 마가다국 왕사성 근교의 바라문 촌에 핏파리라는 이름을 가진 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종교심이 많았는데, 양친을 여의고 난 다음에는 출가를 하여 수행에 전념하기로 결심을 했다. 그렇지만 그의 부모님은 그와 결혼할 것을 권한다. 처음에는 단호하게 거절하던 그도 마침내 한 가지 타협안을 내 놓는다.

    즉 핏파리는 순금으로 실물 크기의 예쁜 여성상을 만들게 해 가지고, 이러한 이상적인 여성이라면 결혼을 하겠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행운이지, 불행인지 꼭 닮은 여성이 있었던 것이다.
    황금상 그 자체를 약혼 선물로 하여, 핏파리의 부모는 서둘러 결혼을 시키려고 청혼을 했다.
    여성의 부모는 기꺼이 승낙을 하였다.
    핏파리는 20세였고, 아리따운 아내는 16세의 바들러였다.

    ◈석존과의 만남
    청년 핏파리의 양친은 돌아가셨고 그의 나이 32세가 되었다.
    핏파리는 밭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쟁기로 파 젖어 놓은 흙더미 속에서 한 마리의 작은 벌레가 머리를 내민다.
    공중으로부터 작은 새가 내려와 그 벌레를 탁 쪼아 가지 고 다시 날아간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핏파리는 순간 자신이 간접적으로 살생의 죄를 범했음을 느끼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확고히 출가할 결심을 굳히는 것이다.
    아내인 바들러도 뜰에다 참깨를 널어 말리우고 있었다.
    그러자 마찬가지로 작은 새 가 날아와서는 참깨 위에 기어가고 있는 벌레를 쪼아 먹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이 간접적으로 살생의 죄를 범한 것을 알고 출가할 것을 굳게 다짐한다. 두 사람은 함께 같은 결심을 이야기하고 나서, 그리고 둘이서 함께 동시에 출가한다. 도중까지는 같은 길을 갔지만, 남녀가 함께 같은 곳에 있는 것은, 수행자로서 걸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갈림길에서 바들러는 왼쪽 길로, 핏파리는 오른쪽으로 간다. 오른쪽 길로 든 핏파리는 거기서 석가모니 스승을 만나게 된다.

    핏파리 부부가 출가하던 순간에 대지가 진동을 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석가모니는 그의 출가를 알고, 그가 오는 길을 미리 알고 나무 아래에서 좌선을 하며 기다리고 계셨다. 찾아온 핏파리에게,{마하가섭이여, 이리 와서 앉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석가모니 쪽에서 먼저 부르셨다고 한다.
    핏파리 즉 마하가섭도 나무 아래에서 좌선을 하고 있는 석가모니를 본 순간, 이 사람을 젖혀 두고 달리 내가 귀의할만한 스승은 없다고 깨달았던 것 같다.

    이리하여 석가모니에게 귀의한 마하가섭은 스승의 교설을 금방 이해했던 것이다.
    일설에 의하면 그는 스승을 만난 후 8일 후에 깨달음을 얻고 아라한(성자)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또 석가모니의 의발을 물려받은 인물이다.
    즉 후계자가 된 것이다.

    ◈두타행
    마하가섭은 {두타 제일}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두타란 의. 식. 주에 대한 집착의 마음을 떨쳐 버리기 위한 수행 실천을 말하는 것이다.

    두타의 실천 항목으로서는 열두 가지가 있는데 예로부터 그것을 {십이두타행}이라고 한다,
    1. 재아란약처(在阿蘭若處) 마을과 떨어진 산림에서 산다.
    2. 상행걸식(常行乞食) 언제나 탁발걸식에 의해서 생활한다.
    3. 차제걸식(次第乞食) 걸식을 하는데 있어서 집의 빈부를 가리지 않는다.
    4. 수일식법(受一食法] 하루 한 끼만 먹는다.
    5. 절량식(節量食) 많이 먹지 않도록 양을 절약한다.

    6. 중후부득음장(中後不得飮漿) 중식 이후에는 음료(국물)를 마시지 않는다.
    7. 착폐납의(着弊納依] 폐물인 누더기로 만든 옷을 입는다.
    8. 단삼의(但三依) 세 개 옷밖에는 갖지 않는다.
    9. 총간주(塚間住). 무덤 사이에서 산다.
    10. 수하지(樹下止) 나무 아래에서 산다.

    11. 노지좌(露地坐) 한 곳에 앉아 지낸다.
    12. 단좌불와( 但坐不臥) 언제나 앉아 있고 드러눕지 않는다.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모든 욕망을 버리고 나선 금욕의 성자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