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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마음으로 절해라

by 회심사 2017. 5. 8.


卍-마음으로 절해라-卍
          좋은 친구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겉으로는 원수진 사람 같으면서도 속으로는 부드러운 뜻이 있는 이요 직접 대해서는 바른말을 하지만 없는데서 는 칭찬해주는 이며 병들어 수척했을 때 걱정을 덜어주는 이며 가난하고 미천한 이를 도와 부귀하게 하려는 이니라. 부처님이 왕사국 계산에 계실 적이었다. 그때에 어떤 부잣집 아들 시가라월이라는 이가 있었다. 하루는 일찍 일어나서 머리를 빗고 목욕한 뒤에 새 옷을 입고 동쪽으로 네 번 절하고 남쪽을 향해서도 네 번 절하고 또 서쪽으로 네 번 절하며 북쪽을 향해서도 절을 네 번 하고 하늘을 쳐다보고 네 번 절을 하며 땅을 보고도 네 번을 절을 하고 있었다. 이때 마침 부처님께서 그 나라에 가서 걸식을 하시다가 멀리서 이 광경을 보시고 그 집에 가서 물으셨다 “너는 무엇 때문에 여섯 방향을 향하여 절을 하느냐? 또 무슨 법에 따라서 그렇게 하느냐? “저의 아버님께서는 살아 계실 적에 제게 “내가 죽거든 여섯 방향으로 향하여 절하라”고 분부하였사온데 무슨 법에 따르는 것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감히 어기지를 못하여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이 말을 듣고 나서 또 말씀하셨다. 너의 아버지가 여섯 방향을 향해 절을 하라 한 것은 몸으로 절하라는 뜻이 아니니라. 이 말씀을 듣는 시가라월이 끊어 앉아 여쭈었다 부처님께서 저를 위하여 여섯 방향을 향하여 절하라는 뜻을 해석하여 주십시오. 부처님이 그를 어여삐 여겨 말씀해 주셨다 잘 듣고 마음속에 깊이 새겨 두어라 잘사는 사람이나 총명한 사람 가운데 네 가지 계를 잘 지녀서 범하지 않는 이는 이 세상에서 뭇사람의 존경을 받게 되어 죽어서도 천상에 가서 다시 나게 되느니라. 네 가지 계하는 것은 첫째 온갖 생명을 죽이지 않는 것이며 둘째는 도둑질을 하지 않는 것이요 셋째는 남의 부자를 탐내지 않는 것이며 넷째는 거짓말이나 이간질하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며 탐욕과 음란한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들을 절제하고 그런 마음에 이끌리지 않는 것이니라. 이 네 가지를 절제하지 못하는 이는 나쁜 소문이 날로 불어날 것이니 마치 보름을 지난달에 빛이 밝아져서 보름에 이르러서는 빛이 제일 밝은 것과 같으니라. 또 여섯 가지일 때문에 돈과 재산이 날로 줄어드나니 그 여섯 가지 가운데 첫째는 술 마시기를 좋아하는 것이요 둘째는 도박을 즐기는 것이며 셋째는 초저녁에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요 넷째는 손님 청하기를 좋아하고 또 남이 청하기를 바라는 것이며 다섯째는 나쁜 친구들과 사귀기를 좋아하는 것이며 여섯째는 교만하여 남을 업신여기는 것 등이니라 먼저 말한 네 가지의 나쁜 것을 범하고 또 이 여섯 가지를 저지르면 착한 행동을 방해하고 또 살림살이를 돌보지 않음이 되므로 돈과 재산이 점점 줄어들게 되나니 여섯 방향을 향하여 절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