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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인생이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by 회심사 2017. 5. 8.


卍-인생이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卍
          "도대체 사람으로 태어나서 억만의 부를 쌓고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한들 그것이 무엇인가. 기껏해야 백년도 못사는 인생- 그렇게 집착하고 얽매이고 피땀 흘리며 구하던 것들도 일단 병들고 죽게 될 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억만의 부도 권력도, 명예도, 청산유수 같던 언변도, 그 많던 지식도, 일단 몸을 여윌 때에 이르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죽어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위대했던 아무개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한들 그것이 무엇이겠는가. 그 무엇도 참 나와의 해후보다 나은 것은 없다. 불법은 우리에게 인생의 목표를 밝혀주고 길을 가르쳐 준다. 우리는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 잘 알지 못하기에 무엇을 근거로 삼아 살아가야 하는지를, 왜 살아야 하는지를 잘 알지 못한다. 마음을 닦는 공부야말로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가르쳐 준다. 사람들은 사는데 급급해서 마음 닦는 공부를 할 겨를이 없노라고 말한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한 푼이라도 더 버는 게 낫고 글이라도 한줄 더 읽는 게 낫고 사람들과 만나 일을 도모하는 게 더 유익하다고 한다. 혹은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이 더 급한데 어느 짬에 마음공부나 하고 있겠느냐고 한다. 마음 닦는 공부를 무슨 부업쯤으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바삐 살고 육신이 부서지도록 쉴 짬도 없이 뛰지만 여전히 인생살이는 힘겹고 번민 투정이 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스로 행복에 겨워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역시 그걸 놓칠까봐 전전긍긍하며 살기는 마찬가지이다. 한편 물질문명이 발달된 덕분에 예전과는 달리 주체하기 어려울 만큼 시간적인 여유를 갖게 된 사람들이 많다. 말하자면 이제 생존이라는 문제에서 풀려나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되돌아 볼 시간이 많아진 경우다. 그러나 그들이 그 여분의 시간을 어디에 무엇을 하는데 쓰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자. 대개의 경우 그들은 한순간의 즐거움을 향해 목 타는 사람이 물을 구하듯이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헤매고 있다. 내가 남보란 듯이 살아간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혹은 육신의 쾌락을 위해 부단히 장소를 찾고 수단을 강구하고 방법을 구사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여분의 시간을 다 쓰지 않으면 삶이 무료한 것 같고 귀중한 인생을 낭비하는 것 같아 그것이 오히려 괴로움이 될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웃고 즐길 일이 꽉 짜여 있으면 그들은 삶이 제법 보람된다고 믿는다. 마음 닦는 공부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그럴 짬도 없다는 사람들이다. 어떤 수행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당신은 거룩한 사람입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이 세상에 거룩한 사람은 없다. 다만 거룩한 삶이 있을 뿐이다.’ 어떤 삶을 거룩한 삶이라 하는가?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노동하고…. 여덟 겹의 바른 길을 걷는 삶이라는 말씀이다. 그 길은 바로 나 자신의 본질을 알아내고 인생의 참 된 의미를 깨닫게 되는 길을 말한다. 육신의 쾌락이나 좇고 제 잘난 맛이나 찾아가는 그런 길이 아니라 참 사람의 참 삶을 이뤄가는 길이다. 부처님께서 거듭 말씀하셨다. ‘이 길은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나중도 좋다. 누구나 이 길을 걸으면 참 삶의 맛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어느 것에도 비길 데가 없는 복락의 길이다.’ 말하자면 그 길에 들어서기만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이른바 깨달음을 추구하고 깨달음에 들어서서까지 만 가지 맛과 만 가지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말씀이다. 사람이면 누구라도 모름지기 만 가지 맛을 내는 과일을 키우고 만 가지 향을 풍기는 꽃을 키우는 농부이자 정원사가 되어야 한다. 그것만이 참 사람의 길이요, 참 삶의 길인 것이다. 그럼에도 먹고 살기 급급해서 또는 즐기느라 짬이 없어서 마음 닦는 공부를 할 여유가 없다 하겠는가. 거룩한 삶의 길을 외면하고 이 구멍 뚫린 고기 자루를 위하여 시간을 허비해야 하겠는가? -사이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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