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곰에게 붙잡힌 노파의 꾀=
그때 곰이 와서 그 노파를 치려 하자, 노파는 큰 나무 주위를 빙빙 돌며 달아났다. 곰은 곧 뒤를 쫓아와 한 손으로 나무를 붙들고 한 손으로는 노파를 잡으려 하였다. 노파는 급하여 나무에다 곰의 두 손을 한꺼번에 눌러 버렸다. 곰은 꼼짝하지 못했다. 마침 다른 사람이 그곳에 왔다. 노파는 그에게 말하였다. "너도 나와 함께 이놈을 잡아서 고기를 나누자." 그는 노파의 말을 믿고 곰을 붙잡았다. 그러자 노파는 곰을 버리고 달아나고 그 사람은 결국 곰에게 곤욕을 당하였다. 그리하여 그 어리석은 사람은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범부도 그와 같다. 온갖 다른 학설을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은데 그 문장까지 번거로우며 또 여러 가지 병이 많아 마침내 완성치 못하고 그것을 버리고 목숨을 마친다. 뒷사람들이 그것을 붙들고 해석하려 하나 그 뜻을 알지 못하여 도리어 고생만 한다. 그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남을 대신해 곰은 붙잡았다가, 도리어 스스로 해를 입은 것과 같다. |
백유경(百喩經)-93. 곰에게 붙잡힌 노파의 꾀.mp3
'卍-불법을만나고 > 卍-법구마음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유경(百喩經)-91. 난한 사람의 헛된 욕심 (0) | 2017.05.09 |
---|---|
백유경(百喩經)-92. 환희환을 먹은 어린 아이 (0) | 2017.05.09 |
백유경(百喩經)-94. 마니구멍의 비유 (0) | 2017.05.09 |
백유경(百喩經)-95. 어리석은 수비둘기 (0) | 2017.05.09 |
백유경(百喩經)-96. 제 눈을 멀게 한 장인 (0) | 2017.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