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부러진 나뭇가지에 얻어맞은 여우=
바람이 불어 가지가 부러져 그만 여우의 등에 떨어졌다. 여우는 곧 눈을 감고 다시 나무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곳을 떠나 딴 곳으로 달아났다. 날이 저물어도 그는 돌아오려 하지 않았다. 여우는 멀리서 바람이 불어 큰 나뭇가지가 아래위로 흔들리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나를 다시 나무 밑으로 오라고 부르는 것이다." 어리석은 제자들도 그와 같다. 집을 떠나 스승에게 배우다가, 조금 꾸지람을 들으면 곧 달아난다. 그 뒤에 나쁜 벗을 만나 끝없이 번민하다가는 비로소 본래 스승에게로 돌아온다. 이와 같이 오가는 것을 어리석고 미혹한 것이라 한다. |
백유경(百喩經)-48. 부러진 나뭇가지에 얻어맞은 여우.mp3
'卍-불법을만나고 > 卍-법구마음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유경(百喩經)-46. 소를 훔친 사람 (0) | 2017.05.09 |
---|---|
백유경(百喩經)-47. 말하는 원앙새 (0) | 2017.05.09 |
백유경(百喩經)-49. 털 한 줌을 놓고 다툰 어린 아이 (0) | 2017.05.09 |
백유경(百喩經)-50. 두 눈알이 튀어나온 의사 (0) | 2017.05.09 |
백유경(百喩經)-51. 매 맞는 계집종 (0) | 2017.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