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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백유경(百喩經)-30. 양치는 사람의 어리석음

by 회심사 2017. 5. 10.


=30. 양치는 사람의 어리석음=
        옛날 어떤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양을 잘 키워 양이 무려 천만 마리나 되었다.

        그러나 매우 탐욕스럽고 인색하여 다른 데에는 쓰지 않았다.
        그 때 간사한 사람이 계교를 갖고 그 사람을 찾아가서 말하였다.

        "나는 지금 너와 아주 친해 한 몸이나 다름이 없다.
        나는 어떤 집에 예쁜 여자가 있는 것을 안다.
        너를 위해 주선하리니 아내로 맞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양치는 사람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여 곧 많은 양과 온갖 재물을 주었다.

        그 사람은 다시 말하였다.
        "네 아내가 오늘 아들을 낳았다."

        양치는 사람은 아직 그 아내도 보지 못하였는데 벌써 아들을 낳았다는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또 그에게 재물을 주었다.

        그 뒤에 그 사람은 또 그에게 말하였다.
        "네 아들이 태어났다가 그만 죽었다."
        양치는 사람은 그만 그 말을 듣고 슬피 흐느껴 울었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다.
        이미 많은 명예와 이익을 얻고도 그것을 숨기고 아끼며 남을 위해 교화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번뇌스러운 몸에 홀려 허망하게 세상의 향락을 기대한다.
        또 그것을 자기의 처자처럼 생각하다가 거기에 속아 선한 법을 모두 잃어버리고 만다.

        그리하여 뒤에 자기 신명과 재물을 모두 잃고 슬피 울면서 근심하고 괴로워하는 것이니 마치 저 양치는 사람과 같다.

    백유경(百喩經)-30. 양치는 사람의 어리석음.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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