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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기도로서참회/卍-염불과독경

한글 부모은중경

by 회심사 2017. 5. 10.




-한글 부모은중경 (父母恩重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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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이 경의 연유
이렇게 내가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왕사성의 기수급고독원에서 큰 비구 삼만 팔천인 및 여러 보살마하살과 함께 계셨다.

제 2 장 마른 뼈의 교훈
그때 세존께서 대중들과 함께 남방으로 가실 때에 한 무더기의 마른 뼈를 보시고 여래께서는 오체를 땅에 던지시어 마른 뼈를 향하여 예배를 하셨다.

이를 보고 아난과 대중이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삼계의 큰 스승이시며, 사생의 자비로운 아버지이시며 여러 사람들이 귀의 존경하옵는데 어찌하여 마른 뼈에 예배를 하시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길,
"네가 비록 나의 뛰어난 제자로서 출가한 지는 오래되었지만 아는 것은 아직 넓지 못하다.
이 한 무더기의 뼈는 혹시 나의 전생의 오랜 조상이나 부모님의 뼈일 수도 있기에 내가 지금 예배를 하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에게 이르시길,
"네가 이제 이 한 무더기의 마른 뼈를 가지고 둘로 나누어 보아라.
만일 남자의 뼈라면 희고 무거울 것이며, 만일 여인의 뼈라면 검고 가벼울 것이니라."

아난이 미혹하여 부처님께 다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남자는 이 세상에 살아있을 때 옷을 입고 띠를 두르고 가죽신을 신고, 사모로 장식하는 고로 남자의 몸인 줄을 알며, 여인은 이 세상에 살아있을 때는 연지와 곤지를 곱게 찍고 바르고 난초와 사향으로 치장하는 고로 여인의 몸인 줄을 알게 되나, 지금처럼 죽은 후의 백골더미를 가지고 제자로 하여금 어떻게 알아보라고 하시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길,
"만일 남자라면 세상에 있을 때에 절에 가서 공부도 하고 경도 읽으며 외웠을 것이기에 그 뼈는 희고 또한 무거울 것이니라. 그러나 여자라면 이 세상에 있을 때에 음욕에나 뜻을 가지며 아들딸을 낳고 키움에 있어 한번 아이를 낳을 때마다 서 말 서 되나 되는 엉긴 피를 흘리며 여덟 섬 너 말이나 되는 흰 젖을 먹이는 까닭으로 뼈가 검고 가벼우니라."

아난이 이 말씀을 듣고 마음이 칼로 베이는 것처럼 아파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비통해 하며 부처님께 여쭙기를,"세존이시여, 어머니의 은덕을 어떻게 갚아야 되겠습니까?"

제 3 장 잉태했을 때의 고생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길,
"너는 이제 자세히 듣고 들어라.
내가 이제 너를 위하여 자세히 해설하리라.
어머니가 아이를 배게 되면 열 달 동안 그 신고가 말할 수 없느니라.

어머니가 잉태한지 첫 달에는 마치 풀 위에 맺힌 이슬방울과 같아서 아침에는 잘 보존하나 저녁에는 보존하지 못하며, 이른 새벽에는 모여들었다가 오시만 되면 흩어져 사라지게 되느니라.
어머니가 잉태한지 두 달이 되면 마치 엉긴 우유 방울이 떨어져 부딪힌 것과 같게 되느니라.

어머니가 잉태한지 세 달에는 태아가 마치 엉긴 피와 같으며, 어머니가 잉태한지 네 달에는 점차로 사람의 형색을 갖추게 되며, 어머니가 잉태한지 다섯 달이 되면 어머니의 뱃속에서 다섯 가지 모양이 생겨나게 되니 다섯 가지 모양이란 머리가 그 하나요, 두 팔꿈치를 합하여 셋이 되며, 무릎을 합하여 모두 다섯이 되느니라.

어머니가 잉태한지 여섯 달이 되면 태아가 어머니 뱃속에서 여섯 가지 정이 열리게 되느니라. 여섯 가지 정이란, 눈이 일정이요, 귀가이정이요, 코가 삼정이요, 입이 사정이요, 혀가 오정이요, 뜻이 육정이니라.

어머니가 잉태한지 일곱 달이 되면 태아가 어머니 뱃속에서 삼백육십 뼈마디와 팔만사천의 털구멍이 생기게 되느니라. 어머니가 잉태한지 여덟 달이 되면 그 뜻과 꾀가 생기고 아홉 개의 구멍이 뚜렷하게 되느니라.

어머니가 잉태한지 아홉 달이 되면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서 무엇인가를 받아들이게 되는데 복숭아, 배, 마늘은 받지 않고 오곡의 맛만을 느끼게 되느니라. 어머니의 심장은 아래로 향하고, 숙장은 위로 향한 사이에 한 산이 있는데 세 가지 이름을 갖느니라.

한 이름은 수미산이요,
또 한 이름은 업 산이요,
또 한 이름은 혈 산이다.
이 산이 한번 무너지게 되면 변하여 한 덩어리의 엉긴 피가 되어서 태아의 입 속으로 흘러들어 가게 되느니라.

어머니가 잉태한지 열 달이 되면 마침내 태어나게 되는데 만일 효순한 남아라면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나오게 되므로 어머니의 몸이 상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만일 오역의 죄를 범할 자식이면 어머니의 아기집을 깨뜨리고 손으로는 어머니의 심장이나 간을 움켜쥐며, 다리로는 어머니의 골반을 힘주어 밟고 서서 어머니로 하여금 마치 일천 개의 킬로 배를 쑤시며 일만 개의 칼로 심장을 저미는 것처럼 고통을 주게 된다. 이처럼 고난을 주고 이 몸 받아 생을 얻었음에도 또 오히려 열 가지 은혜를 더 갖는다."

제 4 장 낳아서 기르신 은혜
첫째, 아이를 배어서 지키고 보호해 주신 은혜(게송)
여러 겁 거듭하여온 무거운 인연 금생에 다시 태어나 모태에 들었네.
달지나 달이 가고서 오장이 생기고 일곱 달이 흘러서 육정이 열렸네.
한 몸뚱이 무겁기가 산악과 한가지요, 가고서는 몸놀림 바람피해 조심하며
쌓아두고 쳐다보는 비단옷 먼지 앉고 매일 보던 거울에 티끌만 묻었네.

둘째, 아이를 낳으실 때 고통을 받으시는 은혜(게송)
아이 배어 열 달 지나 해산의 어려움 다가오면
밤 지나 아침마다 중병 든 사람 같고 나날이 정신은 흐려지고
두렵고 겁난 마음 어이 다 하리, 근심 짓는 눈물은 흉금을 채우고
슬픈 빛을 띠우며 주위에 하는 말 이러다가 죽지나 않을지 겁이 나네.

셋째, 자식을 낳고 근심을 버리신 은혜(게송)
자비로운 어머니 그대 낳은 날 오장이 모두 물러 나간 듯
몸과 마음이 함께 가무러쳤고 피는 흘러서 양을 잡은 것 같네.
낳은 아이 건강하다는 말 듣고 그 누리는 기쁨 배로 늘었네.
그러나 기쁨이 지나 찾아오는 걱정 아픔이 심장까지 미치네.

넷째, 쓴 것은 삼키시고 단 것은 뱉어 먹이시는 은혜(게송)
무겁고도 깊으신 부모님 은혜 베푸시고 사랑하시고 한때도 잊지 않고
단 것은 남겨두어 잡수실 것 무엇이며 쓴 것을 삼키셔도 싫어함이 없으시네.
무거우신 사랑을 어찌 참으리. 깊으신 은혜에 슬픔만 오락가락.
언제나 한 생각 어린 자식 배불리 시고 자비하신 어머니 굶주려도 만족하시네.

다섯째, 마른 데로 아이 누이시고 젖은 자리 누우시는 어머니 은혜(게송)
어머니 당신은 젖은 자리 싫어 안하시고 아이는 안아서 마른자리 누이시네.
두 젖으로는 목마름을 채워 주시고 고운 옷소매로는 찬바람 거려 주시네.
아이 걱정에 밤잠을 설치시고 아이 재롱에 기쁨을 누리시네.
오직 하나 아이를 편하게 하시고 자비하신 어머니 불편도 마다 않으시네.

여섯째, 젖을 먹여서 길러주신 은혜(게송)
어머니의 깊은 은혜 땅과도 같고 아버지의 높은 은혜 하늘과 같네.
깊은 마음 땅과 같고, 높은 마음 하늘같아 어머님마음 그러하고, 아버님마음 그러하네.
두 눈이 없어도 좋아하는 마음 끝이 없고 손발이 없다 해도 귀여워하시네.
내 몸속에서 키워 낳으신 까닭에 온종일 아끼시며 사랑하시네.

일곱째, 깨끗하지 못한 것을 씻어주신 은혜(게송)
아아, 아름답던 옛 얼굴 아리따운 그 모습 소담하신 몸매.
푸른 눈썹은 버들잎 색 같으시고 붉은 두 뺨은 연꽃 빛을 시새운 듯
은혜가 더할수록 그 모습을 잃고 더러움 씻다 보니 이마에 주름만 느네.
아아, 아들 딸 생각하는 가녀린 노고 어머니의 얼굴이 저리 변하였네.

여덟째, 자식이 멀리 나가 걱정하시는 은혜(게송)
죽어서 이별이야 말할 것도 없고 살아서 생이별 또한 고통스러운 것.
자식이 집 떠나 멀리 나가면 어머니의 마음 또한 타향이 집이라네.
낮이나 밤이나 자식 뒤쫓는 마음 흐르는 눈물은 천 갈래인가 만 갈래인가
새끼를 사랑하는 어미원숭이 울음처럼 자식생각에 애간장이 녹아 나네.

아홉째, 자식을 위하는 마음으로 나쁜 업을 행하시는 은혜(게송)
강처럼 산처럼 중하신 아버지 어머니 은혜 갚고 갚아도 갚기 어려워라.
자식의 괴로움 대신 받기 원하시고 자식이 고단하면 어머니는 불안하네.
자식이 먼 길 떠난다는 말 들으시고 가는 길 밤 추위 실로 걱정되네.
아들딸 잠깐 고생도 어머니는 오래도록 마음 졸이네.

열째, 끝없는 자식사랑으로 애태우시는 은혜(게송)
깊고 무거우신 부모님 은혜 베푸신 사랑 잠시도 끊임이 없네.
일어서나 앉으나 마음을 놓지 않고 멀거나 가깝거나 항상 함께 하시네.
어머님 연세 백세가 되어도 팔십 된 자식을 항상 우려하시네.
부모님의 이 사랑 언제 끊어지리까. 이 목숨 다할 때까지 미치오니.

제 5 장 불효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에게 이르시길,
"내가 중생을 보니 비록 사람의 성품을 이어받았으나 마음과 행동이 어리석고 어두워서 부모님의 크신 은혜와 덕을 생각지 않고 공경하는 마음을 잃고 은혜를 버리고 덕을 배반하며 어질고 자비로움이 없이 효도를 하지 않고 의리가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계속하여 이르시되,
"어머니가 아이를 가져 열 달 동안은 일어서고 앉는 것이 매우 불편하여 무거운 짐을 진 것과 같고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아니하여 마치오랫동안 병든 사람과 같다.

달이 차서 아이를 낳을 때도 고통이 심하여 잠깐 동안의 잘못으로 죽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싸이며, 돼지나 양을 잡는 것처럼 피가 흘러 땅을 적신다. 온갖 고통을 이처럼 받으신 뒤 이 몸을 낳으셔,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뱉어서 먹이시며 안아주고 업어서 기르신다.

더러운 것을 빨아도 싫어하지 않으시고 더운 것도 참고, 추운 것도 참아 온갖 고생 마다 않으시고 마른 곳을 골라서 자식을 눕히시고 자신은 젖은 곳도 도려하지 않고 주무신다. 삼년 동안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자라서 마침내 나이가 들면 예와 의를 가르치며 시집 장가들여 벼슬자리에 내보내기 위하여 공부도 시키고 직업도 갖게 한다. 이렇게 힘써 애써 가르치고 하여도 은혜가 아직은 다 끊어졌다고는 말할 수 없다.

아들딸이 병이라도 들게 되면 부모님 또한 병이 생기며, 자식의 병이 나으면 자애로운 부모님의 병 또한 나으신다. 이렇게 기르시면서 하루 빨리 어른이 되기를 바라신다."

부처님께서 계속 이르시길,
"자식이 이윽고 다 자란 뒤에는 오히려 불효를 행한다.
부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눔에도 마음에 맞지 않는다고 눈을 흘기고 눈동자를 굴린다.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도 속이고 형제간에 서로 치고 박고 다투며 욕질을 하며 친척들을 헐뜯고 무례하며, 스승의 가르침도 따르지 않고 부모님의 가르침과 지시도 따르지 않고 형제간의 말도 일부러 어긴다.

출입하고 왕래함에 있어서도 어른께 말씀드리기는커녕 말과 행동이 교만하여 매사를 제멋대로 처리한다.

이런 것을 부모들이 타이르고 어른들이 그른 것을 바로 말하여 주어야 하거늘 어린 아이라고 어여쁘고 가여워하여 웃어른들이 덮어 주기만 한다.

점점 커가면서 사나워 지고 비뚤어져서 응당 잘못한 일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성을 내어 달려들게 된다.

또한 좋은 벗을 버리고 나쁜 사람을 벗으로 사귀고 나쁜 습성이 성품이 되어 되지 않는 계획을 따르며 남의 꾐에 들어 타향으로 도망하여 마침내는 부모를 배반하게 된다.

집을 떠나고 고향을 이별하여 혹 장삿길로 나가거나 혹 싸움터에 나가 지내다가 갑자기 결혼이라도 하게 되면 여기에 빠져서 오랫동안 집에는 돌아올 수 없게 된다.

혹은 타향에서 잘못하여 남의 꾐에 들어 횡액으로 갇히게 되어 억울하게 형벌을 받기도 하여 감옥에 갇히어 목에 칼을 쓰고 손발에 쇠고랑을 차기도 한다.

혹 우연히 병을 얻어 고난을 당하거나 매우 사나운 운수에 얽혀 고통과 고난에 배고프고 고달파도 누구하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고, 남의미움과 천대 속에서 거리에 나앉는 신세가 되어 죽게 되어도 구해주고 돌보아 줄 사람이 없다.

죽게 되어 시체는 부풀어 터지고 문드러져서 햇볕에 쪼이고 바람에 날려 백골만 뒹굴게 된다.
이렇게 타향 땅에 버려지면 친척들과 함께 만나 즐겁게 지내기는 영영 멀어진다.

이래도 부모님 마음은 자식을 뒤쫓아 항상 근심하고 걱정으로 살고, 혹은 울다가 눈이 어두워지기도 하며, 혹은 비통하고 애끓는 마음에기가 막혀 병을 이루기도 하며, 혹은 자식을 생각다 못하여 몸이 쇠약하여 죽기도 하며, 한을 지닌 귀신이 되어서도 자식 생각하는 마음이 끝내 줄어들지 않는다.

혹은 다시 들으니 자식이 효도와 의리를 숭상하지 않고 나쁜 무리들과 어울려서 무리하고, 추악하고 거칠고 사나와져서 무익한 일을 익히기 좋아하고 싸움질하며, 도둑질이나 하며, 술 마시고 노름을 하며, 여러 가지 과실을 저질러서 형제에게까지 그 누를 끼치며 부모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새벽에 나갔다가 저녁 늦게야 돌아와서 부모를 걱정에 잠기게 한다.

부모의 지내는 생활이 춥거나 덥거나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침 저녁이나 초하루 보름에도 부모를 편히 모실 생각은 추호도 않으며 부모가 나이 들어 쇠약하여 모습이 보기 싫게 되면 오히려 남이 볼까 부끄럽다고 괄시와 구박을 한다.

혹은 또 아버지가 홀로 되고 어머니가 홀로 되어 빈 방을 혼자서 지키게 되면 마치 손님이 남의 집 살이 하는 것처럼 여기어 평상과 자리의 먼지와 흙을 털고 닦을 때가 없으며, 부모가 있는 곳에는 문안하거나 들여다보는 일조차도 끊어지고 만다. 이러하니 방이 춥고 덥고, 부모가 배가 고픈지 목이 마른지 일찍이 알 까닭이 없다.
이리하여 부모는 밤낮으로 스스로 슬퍼하고 탄식을 한다.

혹 맛있는 음식을 얻으면 이것으로 부모님께 공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도리어 부끄럽게 여기고 다른 사람들이 비웃는다고 하면서도 혹 좋은 음식을 보면 이것을 가져다가 제 아내와 자식은 주면서도 추하고 못났다 하지 않고 또는 피로하고 수고하여도 부끄럽다 하지 않는다.

또 아내와 첩에 대한 약속은 모든 일에 잘 지키면서도 부모의 말씀과 꾸지람은 전혀 어렵고 두렵게 생각하지 않는다.

혹은 딸자식일 경우 남의 배필이 되어 가게 되면, 시집가기 전에는 모두 효도하고 순종하더니 혼인을 한 후에는 불효한 마음이 점점 늘어나 부모가 조금만 꾸짖어도 원망을 하면서도 제 남편이 때리고 꾸짖는 것은 이를 참고 달게 여긴다.

성이 다른 남편 쪽 어른에게는 정이 깊고 사랑이 넘치면서 자기친가 골육은 도리어 소원하게 된다.
혹 남편을 따라서 타향으로 옮기게 되어 부모를 이별하고 서도 사모하는 마음이 없으며 소식도 끊어지고 편지도 없게 된다.

그리하여 부모는 간장이 끊어지고 오장육부가 뒤집힌 것 같아 딸의 얼굴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 마치 목마른 때에 물을 생각하듯 간절하여 잠시도 쉴 새가 없게 된다.

제 6 장 보은의 어려움
이때 모든 사람들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부모님의 은덕을 듣고 몸을 일으켜 땅에 던지고 스스로 부딪혀 몸의 털구멍마다 모두 피를 흘리며 기절하여 땅에 쓰러졌다가 한참 후에 깨어나서 그들은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

"슬프고 슬퍼서 마음이 아프옵니다. 우리들은 이제야 죄인임을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은 아무것도 몰라서 깜깜하기가 마치 밤에 바위 위에서 노는 것 같더니만 이제야 비로소 잘못된 것을 깨닫고 보니 심장과 쓸개가 모두 부서지는 듯 싶습니다.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불쌍히 여기시어 구원하여 주시옵소서.
어떻게 하여야 부모님의 깊은 은혜를 갚겠습니까?"이때 여래께서는 여덟 가지의 깊고도 무거운 법음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알라,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분별하여 설명하리라.
가령 어떤 사람이 있어 왼쪽 어깨에 아버지를 모시고 오른쪽 어깨에 어머니를 모시고, 피부가 닳아서 뼈에 이르고 뼈가 닳아서 골수에 미치도록 수미산을 백 천 번 돌더라도 오히려 부모님의 은혜는 갚을 수가 없느니라.

가령 어떤 사람이 굶주리는 지경에 당하여 부모를 위하여 자기의 온 몸뚱이를 저며 내어 티끌같이 잘게 달아서 백 천겁이 지나도록 하여도 오히려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갚을 수 없느니라.

가령 어떤 사람이 손에 잘 드는 칼을 가지고 부모님을 위하여 자기의 눈동자를 도려내어 부처님께 바치기를 백 천겁이 지나도록 하여도 오히려 부모님의 깊은 은혜를 깊을 수 없느니라.

가령 어떤 사람이 부모님을 위하여 아주 잘 드는 칼로 그의 심장과 간을 베어 피가 흘러 땅을 적셔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고 괴로움을 참으며 백 천겁이 지난다 하더라도 오히려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갚을 수 없느니라.

가령 어떤 사람이 부모님을 위하여 아주 잘 드는 칼로 자기의 몸을 찔러 칼날이 좌우로 드나들기를 백 천겁이 지나도록 하더라도 오히려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갚을 수가 없느니라.

가령 어떤 사람이 부모님을 위하여 몸을 심지로 삼아 불을 붙여서 여래께 공양하기를 백 천겁이 지나도록 하더라도 오히려 부모의 깊은 은혜는 갚을 수 없느니라.

가령 어떤 사람이 부모님을 위하여 뼈를 부수고 골수를 꺼내며, 또는 백 천개의 칼과 창으로 몸을 쑤시기를 백 천겁이 지나도록 하여도 오히려 부모님의 은혜는 갚을 수가 없느니라.

가령 어떤 사람이 부모님을 위하여 뜨거운 무쇠탄환을 삼켜 온몸이 불타도록 하기를 백 천겁이 지나도록 하여도 오히려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갚을 수가 없느니라."

이때에 모든 사람들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부모님의 깊은 은덕을 듣고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면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이제야 큰 죄인임을 알았습니다. 어떻게 하여야 부모님의 깊은 은혜를 갚을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부모님의 은혜를 갚으려거든 부모님을 위하여 이 경을 쓰고, 부모님을 위하여 죄와 허물을 참회하고, 부모님을 위하여 재계를 받아서 지니고, 부모님을 위하여 보시하고, 복을 닦을 것이니라.
만일 능히 이와 같이 한다면 효도하고 순종하는 자식이라 할 것이요. 이렇지 못한다면 이는 지옥에 떨어질 사람이니라."

제 7 장 불효와 지옥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불효한 자식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게 되면 아비무간지옥에 떨어지느니라.

이 큰 지옥은 길이와 넓이가 팔만 유순이나 되고, 사면에는 무쇠성으로 되어있고, 그 주위에는 다시 철망으로 둘러싸여 있느니라. 그리고 그 땅은 붉은 무쇠로 되어 있는데 거기서는 맹화가 타오르며 우레가 치고 번개가 번쩍이느니라.

여기서 끊는 구리와 무쇠 녹인 물을 죄인의 입에 부어 넣으며, 무쇠로 된 뱀과 구리로 된 개가 항상 연기와 불을 토하는데 이 불은죄인을 태우고 지지고 볶아 기름이 지글지글 끓게 되니 그 고통과 비통함은 견딜 수가 없느니라.

그 위에 무쇠채찍과 무쇠꼬챙이 무쇠망치와 무쇠 창 그리고 칼과 칼날이 비와 구름처럼 공중으로부터 쏟아져 내려 사람을 어지러이 베고 찌른다. 이렇게 죄인들을 괴롭히고 벌을 내리는 것을 여러 겁이 지니도록 고통을 받게 하는 것이 쉴 사이가 없느니라.

또, 이 사람을 다시 다른 지옥으로 데리고 가서 머리로 화로를 이고 무쇠수레로 사지를 찢으며 창자와 살과 뼈가 불타고 하루에도 천만번죽고 살게 한다.
이렇게 고통을 받는 것은 모두 전생에 오역의 불효한 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니라."

제 8 장 보은의 길
이때 모든 사람들이 부처님께서 부모님의 은덕을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 슬피 울면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희들이 이제 어떻게 해야 부모님의 깊은 은혜를 갚을 수 있겠습니까?"

이에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부모님의 은혜를 갚고자 하거든 부모님을 위하여 이 경전을 다시 펴는 일을 한다면 이것이 참으로 부모의 은혜를 갚은 것이 뇌느니라.

경전 한권을 펴내면 한 부처님을 뵈옵는 것이오,
백 권을 펴내면 백 부처님을 뵈옵는 것이오,
천권을 펴내면 천 부처님을 뵈옵는 것이오,
만권을 펴내면 만 부처님을 뵈옵는 것이니라.
이렇게 한다면 이런 사람은 경을 펴낸 공덕으로 모든 부처님들이 오셔서 항상 옹호해 주시는 까닭에 이 사람의 부모로 하여금 천상으로 태어나게 하여 모든 쾌락을 받게 하며 지옥의 괴로움을 영원히 여의게 되느니라."

제 9 장 {대 부모은중경}의 명칭
이때 모든 사람 가운데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 비. 인. 하늘. 용. 야차. 건달바와 또 모든 작은 나라의 왕과 전륜성왕과 모든 사람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가각 이렇게 발원했습니다.

"저희들은 오는 세상이 다하도록 차라리 이 몸이 부서져 작은 먼지같이 되어서 백 천겁을 지낼지언정 맹세코 여래의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습니다. 또 차라리 백 천겁 동안 혀를 백 유순이 되도록 빼어내어 이것을 다시 쇠보습으로 갈아서 피가 흘러 내를 이룬다 해도 맹세코 여래의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습니다.

또 차라리 백 천 자루의 칼로 이 몸을 좌우로 찔러 통하게 하여도 맹세코 여래의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습니다. 또 차라리 쇠 그물로 이 몸을 두루 감아 얽어서 백 천겁을 지낸다 해도 맹세코 여래의 거룩하신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습니다.

또 차라리 작두와 방아로 이 몸을 썰고 찧고 하여 백 천만 조각을 내어 가죽과 살과 힘줄과 뼈가 모두 가루가 된다 하여 백 천겁을 지나더라도 끝까지 여래의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을 무엇이라 이름하여 어떻게 받들어 지니오리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길,
"이 경은 {대보부모은중경}이라 할 것이며 이렇게 이름을 지어 너희들은 항상 받들어 지닐지니라.
" 이때 모든 사람. 하늘. 인간. 아수라 등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여 이 말을 믿고 받들어 그대로 행할 것을 맹세하고 절하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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