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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023 불교가 발생지인 인도에서 소멸해버린 이유는

by 회심사 2017. 5. 15.


卍-023 불교가 발생지인 인도에서 소멸해버린 이유는-卍

    불교가 오늘날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지이며 그 최초의 뿌리를 내렸던 토양인 인도에서 소멸해 버린데 대해서는 대체로 인도 불교가 말기에 이르러서 전반적으로 밀교화 되어버린 것과 이슬람교도의 인도 침입이라는 두 가지 원인 거론되고 있습니다.

    10세기 무렵부터 인도대륙은 여러 차례에 걸친 이슬람교도들의 침공을 받아 한때는 이슬람 왕국이 세워지기도 했는데, 흔히 한 손에는 코란, 다른 한 손에는 칼이라는 격언이 일깨우듯 이슬람교의 타종교에 대한 박해와 회유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특히 불교는 상당히 많은 사원이 그들에 의해 약탈, 파괴되고 수많은 승려들이 학살당하는 등 세계 역사상 유래가 없는 참화를 입고 마침내 인도 땅에서 영원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상의 이유로서 불교가 소멸하게 된 보다 본질적인 이유는 밀교의 성행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똑같은 박해를 받았던 힌두교는 아직도 인도 사회에서 지배적인 종교로 존속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7세기 중엽 이후 힌두교의 부흥에 자극받은 불교는 급속히 밀교화 되어가기 시작했는데, 애당초 민중들의 종교적인 욕구에 부흥하기 위해 각종 의례나 제식, 신비적인 주술 따위에 의존하며 힌두교의 여러 신들, 예를 들면 범천(梵天)이나 제석천(帝釋天), 변재천(辯才天), 부동명왕(不動明王)까지도 존숭의 대상으로 끌어 들인 밀교는 심지어 남녀 간의 성행위를 수행의 한 수단으로 삼는 탄트라 불교로까지 발전해 갔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석가모님 부처님 이래 이성과 합리주의에 기초한 청정한 수행이라는 독자적 특성을 잃어버린 불교는 이미 내적으로 힌두교에 흡수돼 갔던 끝에 13세기경 이슬람교의 박해로 완전히 소멸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불교가 발생지인 인도에서 소멸해버린 이유는.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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