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 삼세 인과경 (三世 因果經)-
부처님께서 영산회사에 계실 때이다.
부처님의 제자 1,250명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에 상수 제자인 아난이 합장공경하고 물었다.
“세존이시여!
세상 사람들이 선근이 희박하고 악업이 두터워서 부처님께서 일러주신 법과 도를 잘 지키지 아니하며, 삼보(佛法僧)에 귀의할 줄 모르며, 계정혜(戒定慧) 삼학(三學)을 귀중하게 여기지 아니하는 까닭으로 세상에 나서 인간으로서의 행할 바를 모르며,
따라서
집안은 가난하고 비천하며,
혹은 귀가 먹고
혹은 벙어리가 되어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육근(六根)이 고르지 못하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는 빈부귀천의 차별이 생겨나서
근심과 고통으로 한 평생을 마치는 사람들로 가득하옵니다.
세존이시여 !
바라옵건대 삼세인과(三世因果)를 통달하신 부처님께서 저희들과 더불어 모든 사람들이 잘 알아듣고,
그리하여 마음과 몸으로써 바른 도를 행할 수 있도록 자비하신 마음으로 삼세인과에 대하여 자세히 일러 주시기를 바라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너희들은 지금 청정한 마음으로 잘 살펴 듣기를 바라노라.
내가 너희들과 중생들을 위하여 자세히 설명하여 일러주리라.”
이때에 부처님께서는 삼세인과(三世因果)를 말씀하시니,
착한 일과 악한 일의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소상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먼저 부모를 공경하고, 다음에 부처님께 예배하면 반드시 삼보천용(三寶天龍)이 항상 보호하여 주며, 따라서 인간으로서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명이 길어지며, 대대로 만복을 얻어서 부귀를 누리되,
이 가르침을 어기면 도리어 죽어서 대대로 지옥에 들어감을 면하지 못하리라.
윗사람을 공경하고 착한 사람을 앞에 모시되, 질투하지 말며 또 시기하거나 조소하지 말지니라.
또 살생을 금하고 방생(放生)하며, 고통 받는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며
또 공양(供養)과 보시(布施)에 힘쓰면, 그것이 바로 행복의 씨앗이 되나 니라.
인간의 행복이나 부귀영화 등 존귀함은, 다 전생(前生)에 닦은바 인연이 바탕이 되어 얻어지는 법,
따라서 하나의 사람 몸으로 태어나서, 손과 눈이 같으며
또 같은 태양과 달 아래서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았으되,
착한사람과 악한사람 또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으로 나뉘어져서 그 삶이 각양각색이니,
그 까닭은 자작자수(自作自受=스스로 지어 스스로 받는 것)요, 인과응보(因果應報) 인지라, 곧 스스로 지어 스스로 받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이 삼세인과 법문(三世因果 法門)을 들려주는 연유는 삼세의 인과가 다시없는 소중한 까닭이니,
이를 받들어 지니는 이는 세세생생에 온갖 복록을 누릴 것인즉, 이를 지성껏 염송하되 가벼이 여기지 말라."
부처님께서는 삼세인과에 대하여 자세히 예를 들어 말씀하셨다.
"금생에 태어나 사람으로서의 존귀함을 알고
이를 지켜 타인으로부터 칭송을 받으며, 존경을 받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의 말씀과 그 법을 지키고 이를 끊임없이 남을 위해 가르쳐준 공덕이니라.
금생에 남의 스승이 되어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의 경전을 설할 때 청정한 마음으로 듣고 새겨 행한 까닭이니라.
금생에 말 타고 가마에 앉아 편안하게 다니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다리 놓고 길 닦은 공덕이니라.
금생에 능라금수 비단옷을 입는 사람은 어떤 까닭인가?
전생에 스님들께 옷 보시 많이 한 공덕이니라.
금생에 먹고 입는 것이 넉넉지 못한 사람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돈 한 푼 남에게 베풀지 않은 탓이니라.
금생에 지혜가 높아 동량지재(棟樑之材)의 구실을 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의 말씀을 받들어 솔선하여 행하였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총명하여 재주가 좋은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경전을 널리 보급하여 스님이나 공부하는 이에게 도움을 준 인연이니라.
금생에 총명하고 슬기 있는 사람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재 지내고 염불 열심히 한 공덕이니라.
금생에 높은 자리에 올라 사람들을 통솔하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불상을 조성하였거나 불쌍하고 가엾은 사람을 구제해준 때문이니라.
금생에 건강하고 안락하게 잘 사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좋은 약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스님에게 기꺼이 희사하고 또 병든 사람을 보살피고 약을 준 공덕이니라.
금생에 부부화목하고 귀자다복한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정법을 숭상하고 많은 선근(善根)의 인연을 맺은 까닭이니라.
금생에 음성이 고와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구리와 쇠를 희사하여 범종불사(梵鐘佛事)를 잘 하였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많은 사람의 공경을 받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사람의 가치가 존귀함을 스스로 깨달아 이를 남들에게 가르쳐준 연고이니라.
금생에 눈빛이 맑고 얼굴이 밝은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앞에서 등불을 밝혀 고운 마음씨를 가졌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용모가 뚜렷하여 단정하고 우아하게 잘난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냄새 좋은 향이나 아름다운 꽃을 불전에 헌공한 공덕이니라.
금생에 즐거움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꽃을 잘 가꾸고 자연을 사랑한 탓이니라.
금생에 부모를 모시고 화목하게 잘 사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여러 사람과 더불어 한 자리에 모여서 도를 닦고 불경을 청정한 마음으로 읽은 사람이니라.
금생에 근심 걱정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스승을 잘 모시고 부처님의 말씀을 따랐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부부간에 화목하고 금슬이 좋은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약속을 잘 지키고 신의를 존중한 탓이니라.
금생에 부부가 백년해로 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께 당번(높은 회대 등에 여러 가지 아름다운 실과 천으로 장엄하게 늘어뜨리고 끝은 여의주로 장식된 법을 표시한 깃발) 공양드린 공덕이니라.
금생에 부모가 다 살아계시며 부모에게 사랑받고 함께 사는 사람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혼자된 사람을 잘 돌봐 주고 공경한 공덕이니라.
금생에 부모가 없는 사람은 어떤 까닭인가?
전생에 많은 새를 때려잡은 과보이니라.
금생에 아름답고 잘난 배필을 만나 행복을 누리며 잘 살아가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의 경전을 많이 인간(印刊)해서 널리 법보시(法布施) 공덕(功德)을 베푼 인연이며, 또 불문 귀의하도록 많이 연결 지은 공덕이니라.
금생에 의식이 유족하여 부귀와 영화를 누리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재물을 탐내어 인색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을 위해 서슴없이 보시(布施) 희사(喜捨)하였기 때문이니라. 또 절 짓고 암자 세운 공덕이니라.
금생에 남에게 시기를 당하거나 부당하게 천대받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앞에 절하면서 의심을 품는 탓이니라.
금생에 비천하여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이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남을 학대하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지 아니하였으며, 또 비록 재물이 없어 보시공덕을 못 지을 적에 남에게라도 선행을 권유하는 일을 꺼린 연고이니라.
금생에 종노릇을 하는 사람은 어떤 연고인가?
전생에 은혜를 갚지 않고 의리를 지키지 않은 탓이니라.
금생에 고실광대 높은 집에 사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높은 산에 있는 암자나 절에 쌀 시주 많이 한 공덕이니라.
금생에 남에게 부림을 받아가며 궂은 일로 평생토록 살아가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수하의 사람이나 짐승을 함부로 학대하고 괴롭힌 과보이니라.
금생에 몸이 쇠약해서 병이 많아 신음하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악취를 남에게 뿌리며 불전을 더럽힌 탓이니라.
금생에 수명이 길고 그 이름 떨쳐 태산같이 높은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많은 생명을 보호하고 방생공덕을 베푼 때문이니라.
금생에 의식주가 풍족하여 여러 가솔이 단란하게 사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계신 불전(佛殿)을 청정히 하였기 때문이며, 또 전생에 가난한 사람에게 차와 밥을 베풀어 준 공덕이니라.
금생에 음식솜씨가 좋고 살림 잘 하는 여자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앞에 지성(至誠)껏 공양(供養)한 공덕이니라.
금생에 화합으로 매사를 도모해 나가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거짓말을 하지 않고 청정한 계행(戒行)을 지켜 항상 깨끗한 손으로 부처님께 향(香)을 올렸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남과 싸움을 일삼고 시비곡절을 지나치게 따지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많은 사람을 괴롭힌 과보이니라.
금생에 아들 손자 자손이 많은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갇힌 새를 날려 보낸 공덕이니라.
금생에 자식이 없거나 잘못 기르게 된 사람은 어떤 연고인가?
전생에 여자 몸에 빠져 산 과보이니라.
금생에 자식에게 학대받는 여자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자식을 돌보지 않고 외간 남자와 정을 통한 과보이니라.
금생에 방탕한 자식을 두어 고통 받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방탕한 음행을 하였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처녀의 몸으로 죽는 여자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처녀의 몸으로 남자와 놀아나 방탕한 행동을 한 과보이니라.
금생에 아들딸이 없어서 외롭게 사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꽃을 함부로 꺾고 자연을 해친 업보이니라.
금생에 남편을 잃고 혼자 고독하게 사는 여자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사람들을 괴롭히고 남편을 괄시하여 학대한 탓이니라.
금생에 상처하고 혼자 홀아비로 지내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연약한 사람들을 구박하고 자기 아내를 천대하며 괄시한 연고이니라.
또 남의 아내와 간음한 과보이니라.
금생에 부모를 업신여기고 학대하는 패륜아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의 정법(正法)을 소홀히 하고 부모의 은혜를 저버린 탓이니라.
금생에 일찍이 부모님을 잃고 고아로 살아가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모를 가볍게 여기고 학대하거나 윗사람을 업신여긴 업보이니라.
금생에 남의 생명을 빼앗거나 죄를 지어 무거운 형벌을 받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사람을 해쳤거나 뭇 생명을 함부로 가볍게 여겼던 탓이니라.
금생에 약한 사람을 괴롭히고 강한 사람에게 아부하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권세를 믿고 방자하게 행동하고 간교한 짓을 일삼았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뜻하지 않은 재난으로 불구의 몸이 되거나 가족을 잃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불경의 말씀이나 스승의 가르침을 어기고 많은 사람들의 뜻을 거역한 탓이니라.
금생에 제 명을 못 채우고 단명한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함부로 살생하고 뭇 사람의 마음과 몸을 괴롭힌 과보이니라.
금생에 괴질(怪疾)로 신음하거나 목숨을 잃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도량이나 청정한 곳에 함부로 침이나 가래를 뱉어 더럽게 한 때문이니라.
금생에 맛좋은 음식을 두고도 위장이 나빠서 먹지 못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앞에 놓여 있는 음식을 훔쳐 먹었거나 남보다 먼저 먹은 탓이니라.
금생에 눈이 붉고 충혈이 심한 사람은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길 인도를 잘못한 때문이니라.
금생에 눈 밝은 사람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기름 시주 많이 하고 부처님께 등불 밝힌 공덕이니라.
금생에 한쪽 눈을 못 뜨고 보지 못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올바른 길을 똑바로 가르쳐 주지 않은 탓이니라.
금생에 입병 잘 앓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앞에 있는 등불을 입으로 불어서 꺼버린 과보이니라.
금생에 귀머거리나 벙어리로 태어나는 사람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부모에게 욕하고 멸시한 과보이니라.
금생에 꼽추로 태어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예불하는 사람을 보고 비웃은 탓이니라.
금생에 팔이 비틀어진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그 손으로 나쁜 짓을 한 탓이니라.
금생에 다리가 비틀어져 절뚝발이가 된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길가는 사람을 막아놓고 때린 탓이니라.
금생에 살다가 눈이 우연히 어두워지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앞에 등불을 입으로 불어 끈 탓이니라.
금생에 우연히 병신이 된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앞에 있는 향로(香爐)를 타넘고 경전을 타넘은 업보이니라.
금생에 우치(愚癡)하며 또는 귀가 멀고 말도 잘 못하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스님들을 흉보고 희롱하였거나 스승을 잘 섬기지 않은 과보이니라.
금생에 난장이가 되어 볼품없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의 경전을 더럽히고 늠름한 나무를 함부로 베어서 죽게 한 탓이니라.
금생에 몸에서 더러운 냄새가 풍기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의 앞이나 남의 면전에서 추한 모습을 보였거나 더러운 꼴로 출입한 탓이며,
또 가짜 향을 판 탓이니라.
금생에 귀가 먹어 듣지 못하고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남의 물음에 동문서답하고 길을 물어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은 업보이니라.
금생에 귀머거리는 어떤 까닭인가?
전생에 경 읽는 소리를 듣기 싫어한 과보이니라.
금생에 항상 병고에 신음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도량에서 고기 먹고 술 마셨거나 질투심이 많았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문둥병으로 피고름이 끊임없이 흐르고 온몸에 썩은 냄새가 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불탑을 소홀히 하였거나 도굴하여 헐어버린 죄보이니라.
금생에 성 불구의 몸이 되어 고통을 받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자기 배우자가 아닌 사람과 통정을 하였거나 강제로 수욕을 채운 죄보이니라.
금생에 애꾸눈이 된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일찍이 거짓 물건으로 남의 눈을 속여 부당한 욕심을 부린 탓이니라.
금생에 허리뼈가 빠진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앞에서 절하는 사람을 조소하고 우롱한 죄이니라.
금생에 얼굴이 누추하고 보기 흉한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몸맵시가 좋은 사람을 시기하되 스스로 몸을 돌보지 않은 까닭이니라.
금생에 불구의 몸이 되어 고생하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함부로 불법을 비방하고 물고기를 낚아 올린 과보이니라.
금생에 코가 납작해서 사람들의 놀림을 받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불전에 올리는 향을 가짜로 만들었거나 사람들이 먹는 음식물을 더럽혀서 팔았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와서 악한 질환(疾患)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남이 귀하게 되는 것을 시기하고 방해한 탓이니라.
금생에 짐승으로 태어나 우마(牛馬)의 신세로 고생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은혜와 의리를 저버리고 남의 빚을 갚지 아니한 때문이니라.
금생에 돼지나 개가 되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남을 속이고 해친 사람이니라.
금생에 제 명대로 못살고 자살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개천 물을 막고 독약을 풀어서 물고기를 잡은 업보이니라.
금생에 귀한 벼슬자리는 무슨 연고인가?
그 전생에 있어 불상을 도금한 공덕이라.
전생에 닦아서 금생에 받는 것이니, 곤룡포와 금관 조복도 불전에 구할지니라.
도금불사가 바로 자기 몸단장이니, 그러므로 부처님 위하는 것이 제 몸 위하는 것이니라.
높은 벼슬자리가 쉽다고 하지 말라,
전생에 닦지 못한 일이 어디서 오겠는가?
금생에 굶어 죽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쥐구멍과 뱀 구멍 때려 막은 탓이니라.
금생에 난쟁이 신세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경전 책을 흙바닥에 던진 탓이니라.
금생에 목구멍에 피 올리는 자는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고기 먹고 염불하고 독경한 과보이니라.
금생에 창병. 간질병. 미친병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불도량에서 고기구운 과보이니라.
금생에 비참한 죽음을 하는 사람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여자를 숲에 끌고 가서 욕보인 과보이니라.
금생에 늙어서 혼자되어 외롭고 슬픈 사람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다정한 사람들을 보고 항상 질투하던 과보이니라.
금생에 호랑이나 독사에게 물리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원수 짓고 마주치면 해를 입힌 탓이니라.
금생에 벼락 맞고 불에 타 죽고 하는 자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되질. 말질. 저울눈을 속이던 과보이니라.
금생에 천재지변(天災地變)을 만나 참변을 당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재물을 탐내 저울이나 말수(斗量)를 속여 편취한 과보이니라.
금생에 뱀이나 새로 태어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간사하고 거짓되고 경솔한 업을 지은 탓이니라.
금생에 맹수나 독사에게 물린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를 거역하고 싸움질로 원수를 갚았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감옥살이를 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남의 사정 보지 않고 서슴없이 악한 짓한 과보이니라.
금생에 독약 먹고 죽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냇물 막고 독약을 뿌려 고기를 잡은 과보이니라.
금생에 고독한 신세가 되어 구걸하러 다니는 사람은 어떤 연고인가?
전생에 악한 마음을 품고 따지기를 좋아한 탓이니라.
진리의 말씀이나 정의와 참됨을 보고도 못 본 체 하고 듣고도 못들은 체 하며 믿지도 아니하는 사람은 필경에는 축생(畜生)의 과보를 받을 것이니라.
불법승 삼보를 거역함이 제일가는 죄업이 되고 부모를 거역함은 은혜를 저버리는 것이니라.
이 가르침을 믿지 않고 행하지 아니하면 살아서 곤궁하고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으며, 자칫 죽어서는 지옥이나 악도(惡道)에 떨어질 것이니라.
인연과 과보의 이치를 잘 알아서 믿고 행하는 사람은 천상천하(天上天下)에 존귀한 사람이 될 것이니라. 누구든지 인과를 설하는 경계를 자세히 듣고 실행할 지니라.
수없는 죄와 복을 제가 짓고 제가 받으니 지옥에 떨어진들 원망하랴,
재(齋) 많이 지내고 닦은 공덕이 미덥지 않으면 가까이에 복 받는 사람을 볼 것이요,
전생에 지은 공덕 금생에 받고 금생에 지은 공덕 후세에 받을지니라.
만약에 어느 누구라도 이 경을 비방한다면 후세에 사람 몸을 받을 수 없는 곳에 태어나고
이 경을 받아 지니고 다니면 시방법계 불. 보살이 증명할 것이며,
이 경을 출판한다면 대대로 집안이 학문이 높아 명문대가가 될 것이니라.
어떤 사람이라도 인과경을 받들어 지니면 흉한 재화나 액난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이 경을 강론하는 사람은 세세생생에 지혜와 총명함을 얻을 것이요,
어느 누구라도 인과경을 독송한다면 후세에 태어나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것이니라.
이경을 널리 여러 사람들에게 권장하고 펼친다면 후세에 제왕 몸을 얻을 수 있으리라.
만약 전생의 인과경을 묻는다면 가섭이 보시한 공덕으로 금빛 몸을 얻는 것을 말할 수 있고 만약 후세의 인과경을 묻는다면 선성(善星; 부처님께서 오랜 옛날 보살이었을 때의 아들, 그는 출가하여 제 四 선정(禪定)까지 깨우쳤으나 나쁜 친구를 가까이 하여 인과를 업신여기고 부처님에게 악심까지 품어 무간지옥에 빠졌다.)
이 법을 비방하다가 사람 몸을 잃은 것을 말할 수 있으리라.
삼세 인과경을 받아 닦아서 거듭 선과(善果)를 닦으면 모든 하늘이 도움을 안겨줄 것이요,
많은 복록이 풍족할지니라.
누구든지 인과를 믿고 인과를 지킬 것이며,
이를 믿고 지키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안락하여지고, 항상 삼보청룡이 옹호하여 주나니라.
삼세의 인과설은 다함이 없고 용과 하늘은 착한 마음 가진 이를 저버리지 않으며
삼보 문중에 복덕 닦기를 즐겨한다면 한 푼 희사라도 만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느니라.
너희에게 견우고(堅牛庫; 재물과 값진 보배가 가득하고 병들지 않고 오래 살 수 있으며
나쁜 마음까지 없어지는 약이 있다는 창고)를 주노니 세세생생에 복락이 끝이 없으리라.
금생에 삼보를 공경하고 귀의(歸依)하며 진실로 믿어서 경전을 법보시하는 사람은
다음 생에는 반드시 귀하게 태어나서 무량한 복락을 얻을지니라.
만약 인과경을 써내거나 펴내는 데 힘쓰고 시주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는 어떠한 역경에도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얻어 마음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지니라.
만약 인과경을 가르치는 사람이 있으면 그를 많은 사람이 존경하고 추앙할 것이며
죽어서는 극락세계로 가서 다시 새로운 생을 얻을 수 있을지니라.
만약 전생의 인과를 물을진대 다만 이생에 있어 복 받는 사람을 볼지니라.
만약 후생의 인과를 알고자 할진대 이 세상에서 행동하고 있는 것을 볼지니라.
이 세상에서 우연히 물건을 잃었거나 도적을 만나 빼앗기면 그것은 전생의 진 빚을 갚는 것이지만 남을 동정하고 고통 받는 사람을 가엾이 보살피는 이는 내생의 인을 맺으며, 선과(善果)를 받게 되는 것이니라.
예컨대, 전생에 부귀를 누렸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공덕을 짓지 아니하면,
이미 지어놓은 복은 하나이니 어찌 복을 계속하여 짓지 아니할 것인가?
그러므로 내일의 행복을 위하여 끊임없이 오늘에 복을 지어야 할 것이다.
내일의 행복을 위하여 오늘에 있어 선한인연을 지으면 그는 언제 어디에서도 마음의 안정을 얻고, 사람의 존경을 받으며, 의식은 구족할 것이다.
만약 사람이 인과법을 공경하여 믿고, 아미타불과 서로 짝 할 것이니라.
말세중생이 복이 없고 때(垢)가 중하여, 인과를 알지 못하고, 종종 타락하는 도다,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이 경(經)이 세상에 있으니 만약 수행하는 비구 비구니와 선남선녀들이
이 경을 써서 세상에 전포(傳布)하여 염송하는 자가 있으면 이 세상에서 부귀영화와 건강과 같은 사람들의 소구 소망을 성취하고 곧 불국정토 극락세계 아미타불이 계신 연화대에 탄생하여 부처님의 수기를 받을 것이니라.
만 가지 업이 스스로 지어 스스로 받는 것이니 지옥에 들어가서 온갖 괴로움을 받은들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인과를 현재에 보는 사람이 없다고 이르지 말라,
멀리는 자손에게 있고 가까이는 자기 몸에 있나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인과경을 훼방하면 후세에는 악도에 떨어져서 잃으리라.
전생에 닦아 와서 이생에 받는 것이니 금생에 마음을 닦지 아니하면 어느 때에 복을 지으리오.
누구든지 인과경을 받아 지니면 제불보살이 증명을 지어주니라.
누구든지 인과경을 써서 돌리면 세세생생에 자손을 잘 두고 가도가 흥할 것이니라.
누구든지 인과경을 휴대하고 다니면 흉한 재앙과 횡액이 몸에 다다르지 않느니라.
누구든지 인과경을 강설하면 세세생생에 총명함을 얻느니라.
만약 전생의 인과를 묻는 자가 있거든 공서고금의 현군 달사를 보라.
그들은 전생에 복을 지었기 때문에 현군이 되고 달사가 되었나니라.
만약 후세에 인과를 묻는 자가 있거든 질투가 많고 악독한 사람을 보라.
그들은 죽어서 뱀이 되어 축생보를 받을 것이니라.
만약 인과의 감응이 없다면
목련존자의 어머니가 어찌 아들의 천도재(遷度齋)로 천상에 날 수 있었겠는가.
누구든지 깊이 인과경을 믿고 닦아 행하면 다 같이 내생에는 극락세계로 가서 나게 되느니라.
삼세인과의 높고 깊은 뜻을 쉽게 말할 수는 없으나, 용천팔부호법신장이 착한 사람을 옹위할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여 마치시고 모든 하늘의 천룡팔부 신장과 사람. 인비인(人非人)등
모든 생령이 다 크게 기뻐하며 신수봉행(信受奉行)하기를 맹세하고 물러났다.
입을 지키고,
마음을 거두어,
몸으로 범하지 말라.
이와 같이 행하는 자라야 능히 도를 얻나니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