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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새옹지마

by 회심사 2017. 7. 29.

    옛날 중국 국경근처에 길흉을 잘 판단하는 한 사람의 점술가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가 기르던 말이 이유도 없이 도망하여 오랑캐 땅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를 보고 이웃 사람들이 몰려와 위로를 하자, 노인은 "이건이 어찌 복이 될 징조가 아니겠는가"라고 말을 했습니다. 몇 개월 뒤에 그 도망간 말이 오랑캐의 말을 데리고 돌아왔습니다.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이 이번에는 축하를 하자, "이것은 불행을 자초하는 일일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 타기를 좋아하던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고 놀다가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져 절름발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위로를 하자 노인은, "이것이 오히려 행운을 안겨다 줄지도 모른다"하고는 태연해 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오랑캐 사람들이 쳐들어 와 젊은 사람들은 전쟁터에 나가 다 죽었으나 노인의 아들만은 불구의 몸이라 전쟁터에 나가지 않게 되어 불행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고사에서 유래하여 인간만사 새옹지마(人間萬事 塞翁之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네 삶은 이와 같은 경우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재앙이 될 것 같으면서도 도리어 복이 되는 경우도 있고, 복이 될 것 같으면서도 재앙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합니다만 인간만사 새옹지마입니다. 재앙이 있으면 복이 올 것이고, 복이 있다면 재앙은 다시 찾아 올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큰 어려움을 당하고 있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웃음 잃지 않는 그 마음이 필요한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