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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낙숫물이 큰 바위를 뚫듯이

by 회심사 2017. 7. 31.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아 부지런히 정진하면 어려운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부지런히 정진해야 한다. 이를테면 낙숫물이 돌을 뚫는 것과 같다. 수행인이 마음이 게을러 정진을 쉬게 되면 그것은 마치 나무를 비비어 불씨를 얻으려 할 때 나무가 뜨거워지기도 전에 그만 두는 것과 같다. 그는 아무리 불씨를 얻고자 해도 얻지 못할 것이다. 이것을 가리켜 정진(精進)이라고 한다. 선지식을 찾으려면 항시 잊지 않고 생각하는 일밖에 없다. 잊지 않고 생각하면 모든 번뇌의 도둑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러 비구들은 항상 생각을 모아 마음에 두라. 만약 바른 생각을 잊어버리면 모든 공덕을 잃어버릴 것이며 생각하는 힘이 굳세면 비록 오욕의 독 속에 들어가더라도 해침을 받지 않을 것이다. 완전하게 무장하고 싸움터에 나가면 두려울 것이 없다. 이것을 가리켜 생각함이라 한다. 마음을 한곳에 모으면 곧 선정(禪定)에 있을 것이다. 마음이 선정에 있으면 세상의 생멸(生滅)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항상 모든 선정을 부지런히 닦아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물을 아끼는 집에서 둑이나 못을 잘 관리하는 것처럼 수행자도 지혜의 물을 위해 선정을 잘 닦고 그 물이 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것을 가리켜 정(定)이라 한다." 가끔 바닷가를 거닐다 보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바위의 형상들을 보게 됩니다. 그 어느 조각가가 있어 그렇게 아름다운 형상을 조각할 수 있을까요? 그 아름다운 형상을 조각한 것은 우리네 사람이 아닌 수천, 수 만년 동안 철썩 철썩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입니다. 한 번 한 번 부딪칠 때는 아무런 표시도 나지 않지만 그것이 수천 년 아니 수 십 만년을 계속해서 부딪치다 보니 우리에게 그런 아름다운 형상을 선사해 주는 것입니다. 기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쌓이고 또 쌓여서 우리네 불자들의 최종 목표인 성불의 길에도 갈 수 있는 것이고 내가 바라던 그 무엇이 이루어지는 것이지 단 한 마디로서 이루어지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저 파도가 수천 수 만년을 한 결 같이 부딪치기를 하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듯이 우리도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한 마디를 부르고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조바심을 내지 말고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다 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매일 매일 쉼 없이 하다보면 이루어질 것입니다. 세상에서 제일가는 아름다운 형상을 조각하려고 지금도 부딪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저 파도처럼 말입니다. 낙숫물이 큰 바위를 뚫듯이 우리도 언젠가는 성불이라는 큰 산에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오늘도 좋은날 만드소서. 성불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