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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법문을 듣기만 해서는 안된다

by 회심사 2017. 7. 31.

    중생들 가운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서도 번뇌를 끊지 못하는 이가 있습니다. 법을 듣고도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듣는 것만으로는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을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이 구도의 진실한 모습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보고도 먹지 않고 굶어 죽은 사람이 있듯이, 백가지 약을 잘 알고 있는 의사도 병에 걸려 낫지 못하듯이, 가난한 사람이 밤낮 없이 남의 돈을 세어도 자기는 반 푼도 차지할 수 없듯이, 장님이 그림을 그려 남들에게는 보일지라도 자신을 볼 수 없듯이 법문을 듣기만 하는 사람도 그와 같습니다. <화엄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법문집이 있어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법문을 접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음은 법문을 듣지 못하던 그 옛날과 다를 바 없으니 어찌된 일일까요? 부처님께서는 듣는 것으로서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을 알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법문 들은 것으로서, 법문 한편 읽은 것으로서 그것이 내 것이 된 것인 냥 착각에 살지만 들은 것을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면 영원히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 좋은 옷이 있다고 하여도 내 스스로 먹지 않고, 내 스스로 입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 내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비록 맛없는 음식이라도 내 스스로 조금이라도 먹어야만 내 배가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법문은 홍수처럼 쏟아질 것입니다. 그 가운데 단 한 법문만이라도 진정으로 내 것으로 만드는 그런 날이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