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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자신속의 스승을 찾아서

by 회심사 2017. 7. 31.

    비구들이여, 나는 칭찬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니 나를 칭찬하려고 하지 마라. 나는 이익을 구하지 않는다. 그러니 내게 재물이나 물품을 주려고 하지 마라 비구들이여, 부처를 이룬 이는 명예나 이익에 집착하지 않느니라. 왜냐하면 부처는 그러한 것들에 집착하게 만드는 마음속의 무명을 없애서 그것들을 진정으로 초월했기 때문이니라. 비구들이여, 명예나 이익에 집착하는 마음은 무명에서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명예와 이익을 진정으로 초월하고자 하면 무명을 끊도록 노력하라. <잡아함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차를 타고 모르는 곳을 갈 때 그 길을 잘 아는 사람이 나를 이끌어 주거나 가는 방향을 가르쳐 준다면 쉽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은 그런 역할을 하시는 분이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 부처님께서는 무조건적으로 우리를 도와주시겠지 하면서 부처님 법을 믿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부처님을 믿으라는 것은 무엇을 도와주시겠지 라는 그런 마음으로 믿으라는 것이 아니고, 내가 수행을 하면 나를 좋은 쪽으로 인도해 주시겠지 라는 뜻으로 부처님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큰 스승의 역할을 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그 스승이 우리에게 아무리 많을 것을 가르쳐 줘도 우리가 그것을 따르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이런 것에 비춰볼 때 내 자신이 꼭 이루겠다는 의지야 말로 가장 훌륭한 스승이요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열반의 마지막 순간에 자등명(自燈明)이라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들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훌륭한 지도자의 존재를 너무 무시하면서 살아온 것은 아닐까요? 한 번에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하는 우리의 욕심이 내 안에 있는 지도자 보다 더 능력 있는 지도자를 원했기 때문에 정작 필요한 내 자신의 내면에 있는 지도자를 잃어 버렸습니다. 이제 오래전에 우리들 앞에 나타난 스승께서 말씀하신 스스로 내면에 있는 스승을 찾아서 우리가 가고자 하는 그 목적지로 발걸음을 내 딛어야 하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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