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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침묵의 가르침

by 회심사 2017. 8. 1.

      침묵은 인간의 기본적인 존재양식이다. 밖으로 쳐다보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 침묵은 자기 정화의, 또는 자기 질서의 지름길이다. 온갖 소음으로부터 우리의 영혼을 지키려면 침묵의 의미를 익혀야 한다. 잡다한 정보와 지식의 소음에서 해방되려면 우선 침묵의 의미를 알라. 침묵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는 그런 복잡한 얽힘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우리는 얼마나 일상적으로 불필요한 말을 많이 하는가. 말은 가능한 한 적게 해야 한다. 한 마디로 충분할 때는 두 마디를 피해야 한다. 인류 역사상 사람답게 살다간 사람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침묵과 고독을 사랑한 사람들이었다. 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 불쑥 말해 버리면 안에서 여무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내면은 비어 있다. 불교 경전은 말하고 있다.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고. 생각을 전부 말해 버리면 말의 의미가, 말의 무게가 여물지 않는다. 말의 무게가 없는 언어는 상대방에게 메아리가 없다. [산에는 꽃이 피네], 법정 서로 싸우지 말라. 만일 말로써 옳고 그름을 가리려 하면 한평생을 싸워도 끝이 없을 것이다. 오직 침묵하는 것만이 진실로 다툼을 끝낼 수 있게 하나니 이러한 가르침이야말로 소중하고 소중하다. [중아함경] 얕은 물은 소리 내어 흐르지만 깊은 물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모자라는 것은 소리를 내지만 가득 찬 것은 소리 내지 않고 침묵한다. 어리석은 자는 반쯤 물을 채운 항아리 같고 지혜로운 자는 물이 가득 찬 연못과 같다. [숫타니파타] 입 안에는 말이 적고, 마음에는 일이 적고, 뱃속에는 밥이 적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적은 것이 있으면 성자도 될 수 있다. [한정록], 허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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