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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부처님 오신 날

by 회심사 2017. 8. 3.

    오늘 사월 초파일2549년 전에 부처님은 오셨다 하지만 실로는 해마다 오셨고, 그리고 날마다 오셨다.

    부처님은 스스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육신을 보이시되 육신이 아니셨다.
    법신이셨다. 법신의 뜨거운 대자비가 중생 앞에 상을 보이시고, 설법을 보이시고, 입멸을 보이시지만 그 모두는 지극하신 자비이시며, 구원의 법문이시다. 부처님은 법이시기에 영원하시고, 자비하시고, 지혜로우시어 중생, 그 모든 고뇌의 현장에 법으로써 오신다. 그 가장 두드러진 은혜, 이것이 부처님이 오심이 아니던가.

    부처님이 오신 것은 오직 중생을 위해서 세간에 나셨다.
    부처님 말씀과 같이 "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佛知見)을 열어서 청정을 얻게 하시기 위해서" 오셨다. 오직 이 한 가지 일을 위해서 부처님은 무량 무수한 교화방편을 베푸신다 하셨다.

    부처님이 오신 것은 우리에게 불지견을 열게 하시고자 오셨다는 것은 필경 중생의 청정을 위해서였다.

    아! 부처님 오신 날 이아침, 부처님의 크신 은혜를 생각한다. 크신 자비를 생각한다. 빛나는 지혜 앞에 합장한다.

    "그대들 모두는 거룩한 존재이니라. 거룩한 법이며, 생명이며, 대립된 자 없고 모두가 하나의 생명이니라. 법의 생명이기에 유도 아니며 무도 아니며 분별을 넘어 섰느니라. 법성이기에 원만 자며 무한과 영원과 자재는 첫째 속성이니라. 그대들 원래로 이러하고 그대들 국토가 이러하니라........."

    거룩하신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부처님의 거룩하신 법문에서는 눈부신 지혜의 햇살이 한정 없이 쏟아져 흐른다.
    모두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며 가는 자도 오는 자도 아니다.
    지혜와 덕성 능력이 무진장이다.
    모두는 하나이며 하나를 생명으로 하기에 하나도 아니다.
    함께 호흡하고 한 피로 살아가고 한 체온이 중생과 우주를 덮고 남는다.

    부처님의 자비하신 가르침에서 우리들은 한량없는 은혜의 햇살을 헤아린다.

    모두는 위없는 지혜이며 권능자다.
    모두는 위없는 자비이며 덕성자다.
    모두는 위없는 법성이며 한 생명이다.

    그런데도 우리들 주변은 이 무엇이냐? 대립, 갈등, 투쟁, 그칠 날이 없다.
    무시와 모멸과 나태와 자학, 자독, 오뇌, 공포, 불안....... 끝없이 물결친다. 홀로 번뇌하고 또는 뭉쳐서 대립하고 야욕과 이기와 편견으로 스스로의 한 몸, 한 국토, 한 생명 질서를 짓밟고 파괴한다.

    부처님께서는 이런 중생 속에 오시고 중생들 지극히 사랑하시어 이들의 꿈을 깨게 하시고 눈을 열어 주시고자 오시었다.

    그것은 어두움이 가득한 벌판으로 비유된다.
    캄캄한 벌판에 한량없는 중생들이 우글대고 서로는 외로운 자기만을 안다.
    그 속에 갑자기 빛이 찾아왔다.
    횃불을 높이 들고 온 천지를 밝히니 어두웠던 벌판이 일시에 열렸다.
    어둠 속을 우글대던 중생들이 소리치며 일어서서 주위를 돌아본다.
    자신과 똑같은 수많은 군생들을 발견하고 놀래어 소리치며 달려들어 부둥켜안고 기뻐서 소리치며 떠든다.

    어둠이 덮인 들판, 이 들판, 어두운 인생에 부처님의 지혜의 광명이 이렇게도 찾아 온 것이다. 모두는 혼자인 듯, 고독과 가난과 무지를 헤매다가 박음을 만나 이웃을 발견하고 부둥켜안고 형제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부처님은 영원히 이렇게 오시지 않았던가.
    억겁 전에 그러했고, 3천 년 전에 그러했고, 지난해에 그러했고, 올해 또한 그러하다.
    횃불을 높이 드시고 미망의 어둠을 깨뜨리고 불지견 무량공덕을 우리에게 안겨 주시려 이렇게 오셨다.

    기나긴 어둠의 밤을 헤매던 우리들이 부처님 자비 위신력에 힘입어 부처님의 광명을 만난 우리들이다. 이 광명 앞에서 미혹을 돌이켜 불지견을 열고 청정 생명 공덕을 누리는 것은 부처님의 크신 가르침을 받드는 까닭이다. 우리들이 부처님 가르침 거역하고, 스스로 무능, 죄악, 범부성을 고집하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거듭 거리에 나시고 횃불을 들고 거친 황야에 오시는 것이다.

    모두 우러러 부처님 은혜 생각하고 크신 가르침에 가슴을 열고 귀의하자.
    거룩하신 법문 내 생명의 목소리로써 귀의하고 받들자. 불지견을 열어서 청정을 얻게 하시고자 하시는 부처님의 지극하신 소망을 저버리지 말자.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무지와 아집의 어둠은 겹겹으로 쳐 있다.
    우리 모두 부처님을 따라서 횃불을 드는 자가 되자. 그래서 거리에, 가정에, 직장에, 또 사회 구석구석에 횃불을 들고 뛰어들자. 그리고 사람 사람마다 밝고 고귀한 부처님 은혜를 눈뜨게 하자. 불지견을 열어 무한의 지혜와 무진장의 공덕을 찾게 하고 그 주인이 되게 하자.

    부처님은 오늘도 횃불을 높이 들고 거친 황야를 헤치며 우리를 향하여 오시는데 그 빛을 외면하고 오히려 불신의 장막 속에 숨는 자는 없는가? 크신 은혜 입어 밝은 천지 무량공덕에 젖으면서 이기적 타산과 안일 속에 묻혀 있는 자는 없는가. 돌이켜 보자.

    불멸기원 254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으면서 부처님의 크신 은덕에 다시 감루하고 감사한다. 부처님의 법륜이 영원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한 우리 卍-금 선 사-卍도 부처님의 가르침과 함께 영원할 것이며, 오늘 화사하게 내리 쬐이는 봄 살 기운과 함께 온 누리에 부처님의 가르치심이 모든 사물에 힘과 생명을 불러 넣어 우주의 충만 된 힘이 되어 다시 금선사 각 가정에게 행복이 가득한 영원불멸의 생이 충만하기를 아울러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바라는 바이다.

    불기 2549년 4월 8일(음력) 보산 법광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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