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중도로 존재한다.- 우리는 며칠을 지나면 불기 2552년도 4. 8. 봉축일을 맞게 된다. 세존이 이 세상에 오시어 태자로 살다가 향락의 삶을 버리고 출가하여 고행의 길을 걸었으며 깨달음을 이루고는 진리의 가르침을 펴시다가 길가에서 열반에 드시었다. 이렇게 역사적인 사실이 확실하지만 그 오고 간 모습은 찾을 길이 없다. 태어나고 죽는 일은 찾아보아도 찾을 길이 없다. 모든 존재가 곡 같은 생멸이 없는 불생불멸의 범주 안에 있으면서 온갖 삶을 다 펼친다. 철저히 공한 진공이면서 미묘 불가사의하게도 존재하는 묘유(妙有)의 세계인 화장세계에서 노닌다. 참으로 변화무쌍한 멋진 화장세계다. 아무리 보아도 모든 존재는 텅 비어 공한 것(空相)이다. 실다운 것이라고는 어디에도 없다. 이 이치는 세존만이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일체인간과 모든 생명 모든 삼라만상이 동일하다. 있으면서도 없고, 없으면서도 있는 유무이변(有無二邊) 어느 것도 아니다. 이것이 모든 존재의 법칙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 모두는 삼라만상과 함께 중도(中道)로 존재한다. 그러니 모든 것은 무상하여 일체가 공한 것, 이것을 여래가 깨친 것이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공이 곧 연기(緣起)고 연기는 곧 공이며, 여래(如來,진리)라고 한다. 그러므로 지금 내 앞에 있는 전화통은 깨진 것으로 보아도 좋다. 등산 할 때 올라가는 길이 곧 내려오는 길이듯이 삶은 그대로가 죽음이다. 죽음 그대로가 삶이다. 제법공상(諸法空相) 반야심경의 내용이 우리말로 표현하면 "나는 없다" 다 없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고 불보살의 삶이다. 이렇게 진리의 실상을 알고 4. 8. 봉축을 맞이해야 하겠다. 우리가 자비를 베풀되 나와 남이 한 몸이라는 것을 알고하자. 가진 봐 없이 계를 가지라. 우리들의 육신은 없는 줄 알고 모양을 잘 갖추라. 법은 본래 설 할 것이 없음을 알고 설법하라. 절이란 물에 비친 달빛과 같이 환상이란 것을 잘 알고 절을 세우고 도량을 건립하자. 이렇게 진리를 알고 불교를 믿어야 하겠다. 모든 존재는 텅 비어 공한 것이다. 일체 인간과 모든 생명이 다 공한 상태인 것이다. 연기법을 깨치고 보니 있으면서도 없고 없으면서도 있는 존재의 법칙 속에 존재하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 모두는 삼라만상과 함께 중도로 존재하고 있음을 알고 불교를 믿어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하게 된다. 그러니 누가 뭐라고 변명해도 실상은 우리 모두는 중도로 존재한다. 이번 봉축 법회로 온 가정에 부처님의 은혜가 가득하시길 기원 드리면서......! 불기 2552 년 5 월 8 일. 원주 백운산 금선사에서 세계불교 법륜종 종정 보산법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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