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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6.25.참선용사 및 호국영령 무명용사 위령

by 회심사 2018.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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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대한의 호국영령님들께 삼가 머리 숙여 깊이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

    *유월의 솔 극락바람 팔고 싶은데 그대들 솔 극락바람 모를까 두렵구나!
    나무아미타불.......

    해마다 6월이면 다시는 기역하고 싶지 않은 아픈 역사의 6.25란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죽은 사람도, 총을 쏜 사람도 꼭 같은 이 나라의 젊은이들이였습니다.

    치열했던 전쟁 속에서도 고향산천에 두고 온 부모 처자식을 그리워 하다가 이 나라에 생명을 바쳤던 영령들은 가족과 나라를 위하여 업을 지어서 그 업연으로 제 갈길 못가고 서성이는 수많은 영가들이여 !
    이 법문을 기쁜 맘으로 공양 올리오니 좋은 양식으로 삼아 백겁의 주림을 달래고 지혜의 등불로 여겨 무명에서 벗어나소서!

    자세히 들으소서!
    색신은 무상하고 허무한 것입니다.
    있는 것은 반드시 없어지고 말 것이니 나는 것은 반드시 죽고야 맙니다.
    형상이 있는 것은 반드시 부셔지고 맙니다.
    죽어 사대가 각각 흩어지면 이제 영가의 몸이 어디 있는고?......

    허공에서 왔다가 허공으로 가는 인생,
    백년도 못 다 살고 가는 인생 !얼마나 허망한가!
    몸뚱이는 가지만, 나의 주인 정신은 ,마음은, 오고 감이 없습니다.
    몸뚱이는 내 마음이 살다가는 집인데, 집이 무너진다고 주인이 무너지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데, 죽으면 어디로 이사를 할 것인가! 금일 영가의 집이 무너지고 없으니 호국영령들의 각각 주인공은 어디로 이사를 할 것인가?

    호국 영령들이여!
    이사 갈 집은 6군데가 있으니 천상에, 사람으로, 지옥으로, 늘 두려움에 떠는 귀신 아귀로, 짐승으로, 늘 선과 싸우는 무서운 귀신 아수라로 태어나는데 각각 업에 따라 6군데로 이사를 하는데, 오늘처럼 천도재를 하여, 좋은 곳으로 가도록 해마다 해주는 우암산 거룩한 봉! 뒤쪽에 우뚝 솟아, 기상도 장한 용화사 큰 스님께 큰 - 박수로 감사드립시다.

    호국영령 들이시여!
    이생에서 온갖 덕을 베풀다가 조국을 위해 고요히 몸을 바꿨소.
    이제 이생의 즐겁고 괴로웠던 인연이 다해 세상을 떠나 생애를 따로 세웠소.

    호국영령 들이시여!
    사대가 생길 때에도, 밝고 신령한 이 한 점은 그것을 따라 생기지 않았고, 사대가 무너질 때도 밝고 신령한 이 한 점은 육신을 따라 무너지지 않소. 나고 죽음과 생기고 무너짐은 허공과 같으니, 원수니 친한이니 하는 묵은 업이 지금 어디 있겠소. 이제 이미 없어졌으매 찾아도 자취가 없어 마침내 허공과같이 걸림이 없고, 세계마다 티끌마다 묘한 본체요. 일마다 물건마다 모두가 주인공이요.

    소리와 빛깔이 있으면 분명히 나타나고,
    빛깔과 소리가 없으면 그윽이 통하오.
    때로 상황 따라 당당이 나타나고,
    예로부터 지금까지 참으로 오묘하오.
    자유로운 그 작용이 다른 물건 아니며 상황 따라 죽이고 살림이 모두 마음의 힘이라오.

    영가시여!
    아시겠습니까!
    만일 모르시겠다면, 이 산승이 확실히 지옥을 파 해 주겠소.

    (모두 합장하시고.)
    파지옥 진언 옴 - 가라지아 사바하. (3) (탁 ! 죽비)

    님들!
    희생정신 잊지 않고 있사오니 이재 마음 놓고 제 갈길 가사이다.
    나무아미타
    (감사합니다)


    불기 2554년 6월 3일
    세계불교 법륜종 종정 보산 법광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