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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천도재는 무엇이고 왜 지내야하는가.-불교와 천도재

by 회심사 2019. 6. 13.


卍-불교와 천도재-卍

    불교는 흔히 구도(求道)의 종교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을 줄로 압니다.
    구도의 핵심은 '자신의 노력에 의한 자기의 극복'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불교에 기복(祈福)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책을 보면 기복을 꼭 비는 행위만이 아니라 세상의 오묘함에 대한 찬탄의 의미로 쓰고 있습니다. 불교인들이 쓰는 불보살의 가피(加被)라는 말도 꼭 신격화된 불보살의 은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법계라고 하는 탁 트인 무한의 마당에서 감지하는 성스러움, 신비한 힘을 표상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기복이라든지, 천도재라는 것은 근본법과 자력에 대칭하는 요소가 아니라 근본법으로 이끄는 하나의 방편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도력이 높은 스님들의 말을 들어보면(광덕스님, 대행스님 등) 많은 분들이 영혼을 천도하고 구제한 경험담을 이야기합니다.'원래 불교에 천도재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라는 의문을 표하기에 앞서 도력 높은 스님이 영혼을 천도한 이야기는 믿어야만 하는 사실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력이 높지 않은 스님은 천도를 못하는가?

    도력보다는 정성과 집중의 유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스님의 경험담을 잠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예전에 어느 아들이 어머님은 5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그 당시 모 사찰에 49재를 맡기는 것과는 별도로 매일 저녁 그 사찰에 가서 49일 동안 금강경을 읽어드렸는데 49재 마지막 날 필자 나름대로 법당에 오신 어머님의 기운을 감지했다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면 자못 신비주의로 흐를까 싶어 생략합니다만…….

    영혼에게 천도재가 필요하다는 것만은 확신하였습니다. 천도재에 대하여 또 한 가지 의문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불교의 인과법은 정연한데 이런 인과법과 상관없이 천도재를 행한다고 천도가 되는가?'입니다. 여기의 천도란 꼭 극락왕생만을 의미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업대로 자기가 찾아갈 곳을 찾아가게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극락왕생에 대하여도 무량수경에 의하면 극악무도한 사람도 임종정념시 일심으로 아미타불을 염송하면 극락에 태어난다고 하는데 이는 아미타불의 원력(願力)에 의한 것으로 일단 정토세계에 가서 다시 공부할 인연을 짓는다는 것이지 꼭 업장이 탕감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불교와 천도재.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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