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진정한 대효, 2

by 회심사 2020. 7. 29.


진정한 대효, 2.

      명호를 집지하는 게 바로 많은 선근과 많은 복덕이다

      우리가 이승에서 염불할 때 마치 평범하여 특별한 게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몸에 방광을 하는 것도 안 보이고, 또 아미타불께서 허공에 몸을 나투시는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승에서 염불하면 다릅니다.
      저승에서 염불을 하면 불력이 나타나서 저승에 있는 사람들이 한 번 들었다거나 한번 염불을 하였다면 바로 용모가 바뀌게 되요. 왜냐하면 일반인들의 복덕과 지혜가 모두 부족하여 염불을 하면 복덕과 지혜를 증장시킬 수 있기 때문인데,

      특히 저승에서 염불하면 용모가 즉각 바뀌게 됩니다.
      이것은 당연히 아미타불의 자비로써 공덕을 이 명호 속에다 쌓아놓았기 때문인데, 만약에 우리가 일생동안 자신의 수행으로써 갖가지 착한 일을 하여 공덕을 쌓으려 한다면 아무리 수행해도 이 한 구절 명호의 공덕만 못할 겁니다. 왜냐하면 이 명호는 만덕이어서 모든 공덕을 전부다 성취하여 이 명호 속에 넣었기 때문이죠. 따라서 우리가 어떻게 염불을 하더라도 명호자체에는 이미 모든 공덕이 구족되어 있어요.

      『아미타경』에서 설하기를, “명호를 집지하는 게 바로 많은 선근이고 많은 복덕이며, 집지명호를 떠난 3장12부와 세간의 무량한 법문의 수행을 포함하여 전부 적은 선근이고 적은 복덕의 수행이다.”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이 명호는 아미타불께서 닦으신 것이어서 우리가 아무리 수행한다고 해도 태어나면서부터 늙어서 백세까지 수행하더라도 마치 하늘과 땅을 비교할 수 없는 것처럼 이 한 구절 명호와 전혀 비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모두 탐·진·치가 있어서 삼륜이 청정하지 않거든요.
      반드시 삼륜이 청정해야만 진실한 공덕을 증득할 수 있는데, 삼륜조차 청정하지 않다면 공덕이라 말할 수 없어요. 게다가 우리가 아무리 수행정진을 하더라도 다음 생에 사람 몸을 보존할 수만 있으면 이미 대단한 수행을 한 것인데, 설사 사람 몸을 보존했다하더라도 여전히 육도윤회를 하는 범부중생에 불과합니다. 설사 사람보다 더 높은 천상세계에 태어나는 공덕일지라도 역시 육도윤회에 있으므로 범부의 영역을 뛰어넘어 성인의 경지에 들어가는 게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무리 수행하여도 명호를 집지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전부 적은 선근이 되는 거죠. 오직 이 명호를 칭념하는 것이야말로 많은 선근이고 많은 복덕이어서 극락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겁니다. 설사 조상이 살아생전에 부처님과 인연이 없어서 삼보에 귀의하지 못하였고, 채식하고 불법을 공부하고 수행하지 못하였으며 염불하여 극락왕생을 구하지 않았어도 우리가 염불하여 그 공덕을 그분들에게 회향해 드린다면 아미타불께서도 광명을 놓아 가피를 주시므로 그분들이 기연이 도래하면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조상들에게 공덕을 회향해 주려면 가장 좋은 게 바로 염불이겠죠.

      심지어 염불하여 그 공덕을 아직 왕생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회향하더라도, 예를 들어 부모가 염불하여 멀리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아들에게 회향해 주신다거나 아니면 아들이 염불하여 외국에 계시는 부모에게 회향해 드리더라도 상대방이 전부 얻을 수 있고, 또 상대방으로 하여금 재난을 소멸하고 복덕을 증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염불감응록』속에 전부 기록되어 있습니다. 정종서원淨宗書院의 일층 법당에 수많은 불서들이 있고 또 부처님 카드와 부처님 목걸이들이 있는데, 이것은 모두 결연結緣하는 것이므로 여러분들이 최대한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진정한 효는 마땅히 아직 왕생하기 전의 시간을 잘 활용하여 그분들을 잘 인도해야 하는 것인데, 이미 왕생하셨다면 49일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칠일·칠일마다 계속 변화하여 칠칠 사십구일이 되어서 반드시 환생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일 년 이내든 삼 년 이내든 간에 정성껏 염불을 한다면 설사 가까운 사람이 지옥에 떨어졌다하더라도 아미타불께서는 여전히 광명을 놓아 지옥으로 가셔서 그분들을 구제해 주실 거예요.

      수목장과 산골장을 제창하다

      유골에 대해서는 현재 모두 먼저 화장을 하고 나서 납골당에 모시는데, 유골은 스님들이 계시는 절에다 모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스님들은 매일매일 경전을 독송하고 공양을 올리거든요. 만약에 조상들이 아직 왕생하지 못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집착하고 있다면 법문을 듣고서 천도될 수 있으므로 황량한 교외에서 비바람을 맞고 또 먹을 것이 없는 것보다 훨씬 낫겠죠. 물론 사람의 관념은 시대에 따라서 진보하여 지금은 수목장樹葬과 산골장灑葬, 또는 공장空葬·해장海葬 등을 제창하고 있어요. 이 중에서 산골장이 가장 간편하고 그 다음이 수목장입니다.

      따라서 가장 바람직한 게 산골장을 하는 것으로 더 이상 땅을 점용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왜냐하면 사람이 죽고 나면 전부 업에 따라 윤회를 하게 되는데, 만약에 극락세계에 왕생한다면 유골은 그에게 있어서 이미 그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처리하던 간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고, 동시에 우리자신도 조상들이 이 유골함속을 집착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불법으로써 천도를 하는 것이므로 염불만 한다면 그분들은 저승에서 이 유골에 대해 집착하지 않을 겁니다. 이때에 유골을 가루 내어서 산골장을 하는 방식으로 남겨놓은 유골을 다른 중생들과 인연을 맺게 하여 일생동안 중생들의 고기를 먹은 빚을 갚게 하는 거죠. 이른바 ‘군자는 시대의 풍조를 주도해나간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분들은 되도록 이런 새로운 관념과 방법으로 산골장을 제창해야 합니다.

      아무튼 염불로써 조상을 천도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하고 공덕도 가장 수승해요.
      어디가 간단할까요? 어떻게 하던 간에 모두 이 한 구절 명호뿐이라는 거죠! 만약에 『금강경』을 독송해야 한다면 경전이 없거나 시간이 없고 글을 모른다면 독송할 수가 없을 것이고, 만약에 참선하고 좌선하고 성지순례하고 참법을 닦아야 한다면 사람마다 반드시 할 수 있는 게 아니겠죠.

      그러나 염불은 아무리 우둔하고 글을 모른다할지라도 입이 있고 마음만 있으면 염불할 수 있고, 또 누구나 할 수 있으므로 매우 간단하고 쉬운 거예요.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던 모두 칭념할 수 있으며, 설사 반드시 출근해야 하더라도 차를 타고 회사로 가는 30분 동안에 천오백 번 ‘나무아미타불’을 부를 수 있어요. 또한 일을 하면서도 머리를 쓰지만 않는다면 한편으로 일을 하면서 한편으로 염불할 수 있습니다.

      아미타불의 명호가 바로 아미타불의 본신이다

      아미타불이라는 이 명호에는 생명력이 있어서 명호 자체가 바로 아미타불의 본신입니다. 그러므로 이 명호에는 눈이 있어서 우리가 당신에게 절을 하는 것을 볼 수 있고, 귀가 있어서 우리가 당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또 마음이 있어서 우리가 명호를 부르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고 우리가 당신을 그리워한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러므로 이 명호에는 여섯 가지 신통을 구족하여 천안통·천이통이 있고, 숙명통· 타심통· 신족통·누진통이 있으며, 게다가 대자대비·대지대혜·대원대력까지 구족하고 있어서 우리가 칭념하기만 하면 큰 선과 큰 복을 얻고 범부의 영역을 뛰어넘어 성인의 경지에 들어가게 되는 거예요. 따라서 언제 어디서 어떤 인연이든 어떤 마음이든 상관없이 여러분들은 모두 이 한 구절 ‘나무아미타불’을 부르셔야 합니다.

      미리 자신을 위한 장례를 치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다 죽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사형판결을 받은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게다가 이 사형은 시간이 정해지지 않아서 언제쯤 올지 모르지만 온다고 말하면 바로 오기 때문에 우리는 미리 자신을 위해 장례를 치러야 합니다. 자신을 위해 장례를 치른다는 것은 지금 바로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발원한다는 것인데, 사망이 언제 닥쳐오던 간에 상관없이 일단 오기만 하면 바로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로지 이 명호만을 부르면 조상을 천도시킬 수 있고 자손에게 그늘이 되어 보살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으로 하여금 삼계육도의 윤회로부터 벗어나게 해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은 매우 괴롭습니다. 또 죽는다고 모든 게 끝난 게 아니라 아직 다음 생이 있으므로, 단지 여기 괴로운 환경으로부터 다른 괴로움 속으로 들어간 것 뿐이고, 금생의 미혹으로부터 또 다른 끊임없는 미혹으로 들어가 영원히 고통스런 윤회가운데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망하는 그 날이 되어서야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조념하여 천도해주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현재 직접 자신을 위해 준비해둘 수 있어요. 다음 생에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은 정토에 왕생하는 것보다 더 어렵거든요! 다음 생에 사람으로 태어나려면 반드시 스스로 노력하여 수행해야 하지만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은 아미타불께서 우리를 위해 미리 다 준비해놓으시고 자발적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며, 게다가 우리에게 받아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사전에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v 그리고 금은과 같은 종이돈은 태우지 않아도 됩니다.
      염불만 하면 모든 게 다 갖춰지거든요.
      만약에 풍속과 인정 때문에 반드시 태워야 한다면 태워서 마음만 전달하면 되므로 되도록 지나치게 낭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염불만 하면 그 효과와 이익은 매우 큽니다. 그 외의 것들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어서 차라리 비용을 절약해서 조상들을 위해 보시하는 게 낫습니다.

      예를 들어 요즘에 동남아의 재해가 심각한데 조상의 명의로 이재민들을 구제한다면 그 모든 게 전부 조상의 공덕이 됩니다. 물론 우리 역시 조상들이 이러한 공덕에 집착하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그분들이 바로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생사윤회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길 바라는 거죠.

      여러분들이 염불로써 조상님들을 천도할 수 있고, 또 정수법사님과 홍거사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여러분들이 과거 생에 모두 부처님과 인연이 있으시고 정수법사님과 홍거사님과도 인연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일본에 이런 말이 있어요. “설사 길을 가다가 소매를 스치기만 해도 여러 생의 인연이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이러한 인연으로 불자가 되어서 염불하여 정토로 가는 길을 걸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시간 나실 때 이곳에 오셔서 염불하시면 되요. 우리의 법당은 하루 종일 개방하고 일 년 내내 쉬는 날이 없으며 아무런 조건도 없습니다.
      좋습니까?
      (대중: 좋아요!)

      정수법사: 가족분들의 생각에는 여기서 염불하면 회향만 할 수 있는데, 위패를 모시는 문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혜정법사: 위패를 모시던 모시지 않던 아무런 차이가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아직 입을 열어 염불하기도 전에 아미타불께서 이미 다 아셨을 테니까요. 설사 위패를 장엄하고 고귀하게 모셨다하더라도 그런 마음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바깥의 그 종이 한 장과 이름 몇 글자에 있는 게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 있는 거죠. 우리가 집에서 문을 나서며 무슨 일을 하려는지 아미타불께서는 벌써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위패를 모셔야 하는 건 아니죠.

      마지막에 우리는 모두 가족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회향을 해드리기 때문에 이 모든 게 전부 가족들에게 드리는 것이고, 동시에 법계의 일체 중생에게 회향하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회향을 한다고 해서 우리의 공덕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반대로 우리의 공덕을 증장시킵니다. 이것이 바로 회향이죠. 마치 이 방의 불빛이 아주 밝고 바깥은 매우 어두운데 우리가 바깥의 창문을 열고 문을 열어서 방안의 불빛이 바깥을 비추게 하여 지나가는 행인을 비춘다면 우리의 광명이 사라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더욱 밝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또 예를 들어 우리의 몸에 천원이 있는데 상대방이 필요하다해서 우리가 이백 원을 보시했다면 우리에게 아직 얼마가 남아있습니까? 팔백입니까, 아니면 천 이백입니까? 보이지 않는 보답은 사실상 천 이백을 훨씬 넘습니다. 우리가 용안龍眼·여지荔枝(과일명)를 보더라도 수확을 할 때 수천과에 달하지만 최초에는 단지 하나의 씨앗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회향을 한다면 공덕이 매우 커서 이른바 “손해를 보는 자체가 이득을 보는 것이다.”는 거죠.

      왜냐하면 우리가 따지지 않고 우리의 금전을 보시하고 우리의 명예와 심혈을 보시하였기에 전부 꽃이 피어 열매를 맺어서 이자만 해도 몇 배가 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위패를 모시는 여부는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불법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모든 형식을 초월하여 그 한 장의 종이위에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홍거사: 법사님, 여러 보살님들 자비하십니다!
      여러 보살님들께서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현재 선지식이 바로 우리 눈앞에 계십니다. 이는 여러 보살님들의 복보福報가 나타나서 선지식을 만날 수 있는 것이므로 무슨 문제가 있으시거나 아니면 불법을 공부하는 과정에 가르침을 청할 게 있으시다면 지금 이 순간을 잘 포착하셔서 최대한 상인께 여쭤보시기 바랍니다!

      혜정법사: 저 두분의 열의는 아주 좋습니다.
      십몇 년 동안 저 분들은 임종관회臨終關懷부터 명종의 조념, 그리고 왕생한 사람을 위해 몸을 씻겨드리고 염을 해드리며 대중들을 위해 고별식을 해드리는데 까지 완전히 자원봉사였으며, 부처님의 자비를 근본으로 삼고 방편을 문으로 삼는 정신을 견지하여 대중들을 위해 봉사하셨습니다!

      여러분들도 저 분들의 정신을 따라 배우시고 가능하시다면 저분들의 행렬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남들이 우리를 위하고 내일은 우리가 남들을 위해야 합니다. 마치 아미타불께서 자비롭게 우리를 위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최대한 부처님의 마음을 체득하여 대중을 위해야 하며, 이러한 정신이 대대로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모두 일어서서 합장하시기 바랍니다!
      저를 따라 읽으세요:
      원컨대 이 공덕으로, 평등하게 일체 중생에게 베푸나니,
      다함께 보리심을 내어, 안락국에 왕생하겠나이다.
      나무아미타불!

      2005년 1월 29일 타이베이台北 상산象山 정종서원淨宗書院에서 강술함
      출처/순정시대 純淨時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