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생정토의 참뜻
염불하여 마음이 밝아지고 부처님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지면, 현생에서는 기쁘고 상서로운 일이 생기고, 이 몸을 마치고는 극락정토에 나고, 때로는 천상에 나기도 합니다. 마음이 근본이어서 마음에 이루어져 있는 대로 세간은 이루어지며, 미래세도 열려 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염불하는 것을 반드시 내생만을 위한다고 국한할 것이 없습니다. 왕생이라 하는 것은, 이 몸이 다해서 다른 세계에 가서 태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극락세계 등 부처님 국토에 태어난다든가 하는 것을 모두 왕생이라고 합니다. 왕생극락이라고 하는 말은, 아미타의 정토인 극락세계에 아는 것을 근본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때로는 깨달음을 이루는 수단으로 염불할 때도 있습니다. 깨닫는다고 하는 것은 부처님 법을 깨닫는 것이므로, 깨닫는다는 것과 정토를 얻는다고 하는 것은 같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정토에 태어나면 생멸이 없습니다. 죽어서 후퇴하는 일이 없어 미혹의 세계를 완전히 초월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정토에 태어난다는 것은 곧 성불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정토에 왕생하는 방법으로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염불왕생입니다. 부처님을 믿고 극락세계를 믿고 일심으로 그 명호를 부르는 것입니다. 이것을 칭명(稱名)염불, 전수(專修)염불이라고도 합니다. 둘째는 제행왕생입니다. 육바라밀 십선 등 여러 가지 착한 행을 하면서 왕생을 발원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조염불왕생입니다. 이것은 염불과 선행을 함께 닦는 것입니다. 넷째는 문명왕생입니다. 이것은 염불님의 명호를 듣고 극락세계법문을 듣고 믿음으로써 왕생하는 것입니다. 종래에 염불조사들은 염불왕생만을 소중히 하여 왔으나, 제행왕생도 조염불왕생도 문명왕생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핵심은 「결정적 믿음」이 문제입니다. 정토에 왕생하는 것은, 자력으로 왕생한다기보다 미혹한 생각을 버리고 부처님을 믿는 것이므로, 왕생공덕은 부처님에게서 오는 것이라 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 왕생하는 시기에 따라서 신앙을 얻었을때 왕생하느냐, 목숨을 마쳤을 때 왕생하느냐의 문제가 있는데, 심신이 결정되면 왕생은 결정된 것이라 보는 것이 타당하리라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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