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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육신이여, 추하구나.

by 회심사 2021. 6. 18.

인간의 육신이여, 추하구나.

백년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흩어지니

어찌 이를 믿을 수 있으랴

 

미친바람이 휘몰아치면

끝내 다시 세우기 어려우니

이 육신을 무엇으로 바르게 지킬 수 있을까

 

속이는 것은 허망한 일이며

속는 일 역시 어리석은 일이니

그러한 일이 계속 반복되는 우매한 삶을 깨우쳐라.

 

무심하게 흘러가는 물을 배우라

첩첩한 구릉 깊은 푸른 산에서

어제도 오늘도 배울 것은

무심하게 흘러가는 물이 아니던가?

 

윤회에 바퀴를 잘못 굴려

지옥에 빠지면 돌이키기 어려우니

고금의 일을 생각하며 인간으로 태어난 지금

정진하고 또 정진하라.

 

깊이 생각하는 것이 현자의 도리이다.

가난함을 참고 견디라

그리고 부자가 된 다음에도 결코 그것을 잊지 말라

가난의 교훈을 해 뜨는 동쪽에 걸어두고

매일 매일 돌이켜 보라.

 

육신의 가난보다 정신의 가난이 더욱 큰 문제이다.

육신이란 재물이나 명리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그대는 지혜 없는 아귀가 되겠는가?

가난한 도인이 되겠는가?

 

윤회의 업을 벗어나지 못한 것은

불성을 바르게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생은 육도와 삼도를 쉼 없이 하고

죽기 나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부처의 길 험하고 어려워서

어리석은 이는 끊임 없이 헤맨다.

바른길 깨달으려면

마음속의 의심 다 털어버려야 하느니라.

 

마음속의 의심 다 버리고 부지런히 배우면

반드시 부처의 길 열리리라.

크고 작은 무덤의 주인은 누구인가

죽고 난 다음 돌아보니

세속의 온갖 삶이란 얼마나 구차한 것인가?

 

무덤 곁에 바람 소리만 쓸쓸하다

쉼 없이 흘러가는 세월을 깨달으라.

가고 오고, 밝고 어둡고 하든만

진정 변하지 않는 것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