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전법활동-卍
부처님은 녹야원에서 5비구를 교화하시고 다시 야사와 그의 벗들을 교화하신 뒤 61명의 제자들을 향해 진리의 말씀을 전하러 떠나라는 전도선언을 하신다. 부처님은 무상정등각의 깨달음을 성취하셨고 그 법열의 기쁨에 만족하실 수 있었지만 모든 중생들의 번뇌와 고통을 치료해 주시고자 전도의 길을 나섰던 것이다. "여러 수행자들이여, 나는 인간을 얽어매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 완전히 자유롭게 되었다. 그 대들도 인간의 속박에서 자유롭게 되었다. 이제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나가라. 그러나 같은 길을 두 사람이 함께 가지는 말아라. 한결같이 훌륭한 법문을 중생들에게 들려주고 언제나 깨끗한 수행자의 생활을 하여라. 그대들은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 하고 마지막도 훌륭하며, 내용도 있고, 말도 다듬어진 설법을 하여라. 완전하고 원만하며 청정한 수행을 알려 주어야 한다. 이 세상에는 때가 덜 묻은 사람들도 많으니 그들이 훌륭한 법문을 듣게되면 곧 깨달아 아라한의 지위에 오를 것이다." [전법륜경] 바로 이 전도선언에 의해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도 땅을 넘어 전 인류의 위대한 가르침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이 전도선언을 통해서 무명의 중생계에는 찬란한 진리의 말씀이 밝혀지게 되었다. 그러므로 진리의 등불을 전하는 것을 불자의 기본적인 실천이며 나아가서 그것은 가장 높고 수승한 공덕이다. 그래서 모든 경전에서는 전법의 공덕에 대해서 수없이 강조하고 있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무량아승지 세계에 가득 차는 칠보를 가지고 보시에 썼다 할지라도 만약 보리심을 발한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갖거나 사구게 등이라도 수지독송하여 남을 위해 연설한다면 그 복덕이 앞의 복덕보다 오히려 낳으니라. [금강경 응화비진분] 이처럼 불법에서 가장 큰 보시는 바로 법보시이다. 진리를 몰라 암흑의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것은 찬란한 빛을 밝혀 주는 것이며 장님에게 눈을 뜨게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불자된 도리의 가장 기본적인 실천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남에게 일러주고 불법을 전하는 전법이다. 누구나 배운 만큼 마음속에 지니고 남을 위해 연설한다면 그 공덕이 한량없는 것이라고 경전에서는 말씀하고 있다. 전법은 남을 위한 길(利他)이며 동시에 바로 자기를 위한 길(自利)이다. 그러므로 불법을 전하는 것은 바로 나와 남이 함께 성불하는 길이다. *사섭법(四攝法)] 불법의 수승함을 알고 그 가르침의 위대함을 알지만 어떻게 불법을 전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불법에서는 남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러주고 불법으로 인도하는 보살의 자세에 대해서 사섭법이라는 원칙을 제시해 주고 있다. ① 보시섭(布施攝) 보시섭이란 저마다 중생이 바라는 바를 베풀어서 불법으로 이끌어 들이는 것을 말한다. 그 베품에는 재시(財施), 법시(法施), 무외시(無畏施) 등이 있다. 재시란 재물을 베풀어주는 것을 말하며 법시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인 진리를 일러주는 것이다. 낙담하고 좌절에 빠졌을때 부처님의 말씀 한 마디를 일러주는 것은 더 없는 위안이 되고 슬픔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된다. 그러므로 참된 말씀을 일러주는 것은 바로 전법의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 무외시란 항상 온화한 미소와 인자한 모습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갖지 않고 편안함을 느끼도록 함이다. 다정하고 친절한 표정과 온화한 말 한마디가 다 베푸는 것이다. 보살은 이렇게 중생들이 원하는 바를 베풀어서 불법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다. ② 애어섭(愛語攝) 애어섭이란 부드럽고 따뜻한 말을 말한다.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는 그 사람에게 더없이 큰 용기가 된다. 그래서 보살은 언제나 상냥하고 인정이 넘치는 말로서 사람을 대하고 그렇게 믿음을 얻어 마침내 불법의 바다로 그를 인도하는 것이다. ③ 이행섭(利行攝) 이행섭이란 바로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여기에는 신체행 동, 언어행동, 정신행동이 모두 이롭게 하는 것을 뜻한다.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삽업(三業)이 모두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 바로 이행섭이다. 아무리 따뜻한 말을 하고 상냥한 표정을 짓더라도 마음으로 나쁜 뜻을 품는다면 그것은 거짓된 것이며 상대방도 그것을 근방 알아차릴 것이다. 행동과 말과 뜻이 모두 진심으로 중생을 이롭게 할때 믿음을 얻을 것이며 그 믿음을 바탕으로 불법으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다. ④ 동사섭(同事攝) 동사섭이란 중생과 함께 같은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고통받는 중생을 보 면 함께 그 고통을 아파 해주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을 보면 함께 그 어려움을 감당해 주는것이 동사섭이다. 굶주리는 북한 동포를 위한 '한끼 굶기운동'같은 것은 대표적인 불교의 동사섭 운동이다. 동사섭을 행함으로써 상대의 고난을 이해하게 되고 생각이 같아지며 그 사람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다. 도솔천에 계시던 부처님이 고해의 중생계에 내려오심은 바로 중생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시고 그리고 어떻게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가를 보여 주시고자 하는 동사섭의 실천이었던 것이다. 보살은 바로 이러한 사섭법의 방법으로 중생을 위로하고 불법으로 인도한다. 불교를 믿는 것은 단순히 절대신 앞에 복을 비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불교는 바로 스스로의 실천을 통해서 선업을 쌓는 것이며 보살도를 행함으로써 깨달음(菩提)를 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진리의 말씀을 전하고 불법을 포교하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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