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9)-
그런데 그때 아난존자는 '우리에게도 이런 수기를 해주셨으면' 하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깊이 생각한 끝에 간절한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의 발아래에 엎드렸다. 그때 라후라 존자도 같은 마음으로, 세존의 발아래에 엎드려 함께 다음과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에게도 지금 수기를 해주시옵소서. 세존께서는 저희들을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버이시며 안식처이시 며 보호처이시옵니다. 또 세존의 가르침을 잘 간직하고 있다' 는 것만으로 천신, 인간, 아수라를 포함한 이 세간으로부터 유 달리 존경받고 있사옵니다. 그러하오니 세존이시여, 저희들에 게도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것이란 수기를 주시옵소서." 또 더 배울 것이 없는 성문(無學)과 아직 배울 것이 있는 성 문(有學)가운데 2천 명이나 되는 다른 비구들도 자리에서 일어 나, 한쪽 어깨에 상의를 걸치고 합장하며 세존을 우러러보면서 아난과 같은 생각을 했다. 즉 '부처님의 지혜는 참으로 무량한 데, 우리에게도 위없는 깨달음을 이룰 것이라는 수기를 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으로 잠시 멈춰서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 아난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이여, 그대는 미래세에 '산해혜자재통왕 (山海慧自通 王)'이라는 이름의 존경받는 여래가 될 것이다. 지혜와 덕행을 모두 갖춘 분이시며, 세간을 잘 아는 위없는 분이시며, 사람을 잘 인도하는 분이시며, 천신과 인간의 스승이시며, 불타시며 세존이 될 것이다. 즉 그대는 6억 2천만의 부처님을 공경, 공 양, 존경하며 그분들의 바른 가르침을 간직하고 교훈을 명심해 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아난이여,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은 그대는 강가 강의 모래알수의 20배나 되는 백천 코티 니유타의 보살들이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그 국토는 번영 할 것이며, 유리로 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세계는 '상립 승번(常立勝幡)'이라는 이름이며, 그 겁은 '묘음편만(妙音遍 滿)'이라는 이름일 것이다. 또 그 산해혜자재통왕여래의 수명 은 백천 코티 니유타라는 헤아릴 수 없는 겁이어서, 도저히 계산할 수가 없을 것이다. 또 아난이여, 산해혜자통왕여래께서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신 뒤, 바른 가르침은 수명의 두 배 동안 계속될 것이다. 바른 가르침과 유사한 가르침도 바른 가르침의 두 배 동안 계속될 것 이다. 또 아난이여, 강가 강의 모래알수와 같은 백천 코티 니 유타나 되는 시방에 계신 부처님들께서 산해혜자재통왕여래를 매우 칭찬하실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게송을 설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알리노니 내 가르침을 간직한 아난 대덕은 60코티의 선서들을 공양한 뒤 미래세에 부처님이 될 것이다. 그는 언제나 서 있는 승리의 깃발이라는 아주 아름답고 청정한 부처님의 국토에서 바다와 같은 지혜를 지닌 분이며 신통을 터득한 분으로 영예가 높을 것이다. 그는 그 국토에서 강가 강의 모래알수처럼 많은 보살들을 다시 그 이상으로 강한 자로 성숙시킬 것이다. 또 그 승리자는 위대한 신통을 갖추며 그 명성을 시방의 세간에 퍼질 것이다. 그때 세간에 행복을 가져오는 자애로운 부처님의 수명은 무량할 것이다. 이 승리자가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신 뒤 그의 바른 가르침은 수명의 두 배 동안 계속될 것이다. 그 승리자의 바른 가르침과 유사한 가르침도 다시 그 두 배 동안 계속될 것이다. 그때도 강가 강의 모래알수처럼 많은 중생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덕을 쌓을 것이다. 그때 그 장소에 나와 있던 8천 명의 보살들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는 보살들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광대한 수기는 아직까지 들은 적이 없다. 하물며 성문들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도대체 이런 광대한 수기가 성문들에게 주어진 것은 어떤 이유와 인연에서일까.' 그때 세존께서는 보살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아시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이여, 일찍이 '공왕(空王)이라는 바른 깨달음을 얻은 존경받는 여래 앞에서 나와 아난은 함께 같은 순간, 같은 시각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향해 마음을 일으켰다. 선남자들이여, 아난은 언제나 한결같이 가르침을 많이 듣는 일에 전념 했으나, 나는 정진노력에 전념했다. 그런 까닭에 나는 아주 빨 리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었으며, 아난은 보살들이 깨달음을 완성시킬 수 있도록 여래의 바른 가르침을 듣고 기억하는 보유자가 된 것이다." 그때 아난존자는 친히 세존으로부터 자신이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이룰 것이라는 수기와 자신의 불국토의 공덕의 광휘, 그리고 과거세의 서원과 수행에 대해 듣고는 환희에 넘쳐 수백 수천 코티 니유타의 많은 부처님들과 바른 가르침과 자신의 과거세의 서원을 상기했다. 그래서 그때 아난은 다음과 같이 게송을 읊었다.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신 위대한 여래들 그분들이 나에게 그 설법을 생각나게 해주셨다. 나는 그것을 마치 오늘이나 어제의 일처럼 떠올린다. 나는 의혹이 없어져 대승의 깨달음을 향하여 굳게 섰다. 나의 절묘한 방편은 다음과 같다. 선서의 시종이 되어 보살들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바른 가르침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는 라후라 존자를 향해 말씀하셨다. "라후라여, 그대는 미래세에 '답칠보화(踏七寶華)'라는 이름 의 존경받는 여래가 될 것이며, 지혜와 덕행을 갖춘 선서시며, 세간을 잘 아시는 위없는 분이시며, 사람들을 잘 이끄시는 분이시며, 천신과 인간의 스승이시며, 불타시며, 세존이 될 것이 다. 즉 그대는 10계를 구성하는 원자 수처럼 많은 바른 깨달음 을 얻은 존경받는 여래들을 공경, 공양하며 찬탄해서 지금 나 의 장자인 것처럼 그 부처님들의 장자가 될 것이다. 또 라후라여, 바른 깨달음을 얻은 존경받는 산해혜자재통왕 여래에게 헤아릴 수 없는 수명과 모든 종류의 공덕을 갖춘 불국토의 공덕이 있는 것처럼, 답칠보화여래에게도 그와 같은 길이의 수명과 모든 종류의 공덕의 완성이 있을 것이다. 라후라여, 그대는 산해혜자재통왕여래의 장자도 될 것이다. 그 뒤 그 대는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 그때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게송을 설하였다. 라후라는 나의 장자로 내가 태자였을 때의 친아들이다. 깨달음을 얻은 뒤에도 이 아이는 나의 아들이며 가르침의 유산을 이을 위대한 성선이다. 미래세에 그는 헤아릴 수 없는 코티의 많은 부처님들을 뵐 것이다. 그는 쉼 없이 깨달음을 구하므로 모든 승리자의 아들이 될 것이다. 라후라의 이 같은 수행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밀행(密行)이지만 보살로서 세운 그의 서원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세간의 친구인 부처님을 찬미해서 '나는 여래의 아들이옵니다. 라고 한다. 이 세상에서 나의 친아들인 라후라가 지닌 공덕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이렇게 그는 대승의 깨달음을 향하여 굳게 섰다. 또 세존께서는 더 배울 것이 없는 성문과 아직 배울 것이 있는 성문 가운데 2천 명이나 되는 다른 성문들도 맑고 온화하며 부드러운 마음으로 앞에서 세존을 우러러보고 있는 것을 보 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그대 아난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이여, 그대는 저 더 배울 것이 없는 성문과 아직 배울 것이 있는 성문들 가운데 2천 명을 보고 있는가?" 아난이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보고 있사옵니다. 선서시여, 보고 있사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이여, 이들 2천 명의 성문은 모두 한결같이 보살의 수행을 완성할 것이다. 그리고 50계를 구성하는 원자 수처럼 많은 부처님들을 공경, 공양, 찬탄하고 또 바른 가르침을 간직한 윤회하는 마지막 몸으로 같은 순간, 같은 시각에 시방의 각각 다른 세계에 있는 각자의 불국토에서 위없는 깨달음을 얻을 것 이다. 그들은 '보상(寶相)'이라는 이름의 존경받는 여래가 될 것이다. 그들의 수명은 꼭 1겁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 불국토의 공덕의 광휘는 모두 한결같을 것이다. 성문들도 보살들도 그들의 완전한 열반도, 그리고 그들의 바른 가르침도 모두 평 등하게 계속될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게송을 설하셨다. 아난이여, 내 앞에 서 있는 이들 2천 명의 성문들 이 현자들에게 나는 그들이 미래세에 여래가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원자의 비유에서처럼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들께 최고의 공양을 올린 뒤 윤회하는 마지막 몸으로 최고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그들은 같은 이름으로 시방세계에서 같은 순간에 또 같은 시각에 성스러운 나무 밑에 앉아 지혜를 얻어 부처님이 될 것이다. 또 그들은 '보상'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이 세간에 널리 알려지게 될 것이다. 그들의 위대한 불국토도 평등이며 성문이나 보살도 평등할 것이다. 다양한 신통을 가진 그들이 모두 이 세간에서 널리 가르침을 설한 뒤 한결같이 열반에 들어간 뒤에도 그들의 바른 가르침은 계속될 것이다. 그때 더 배울 것이 없는 성문들과 아직 배울 것이 있는 성문 들 모두가 세존으로부터 친히 자신에 관한 수기를 듣고 환희에 넘쳐, 세존께 두 게송으로써 말씀드렸다. 세간의 광명이시여 저희들은 수기를 듣고 마음으로 만족하였나이다. 여래시여 저희들은 감로가 뿌려진 듯이 행복하게 되었나이다. 저희들이 사람 중의 최고자이신 부처님이 되리라는 수기에 대해 저희들은 아무런 의심도 미혹도 없사옵니다. 수기를 받고 지금 저희들은 행복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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