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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관음경(觀音經)2

by 회심사 2017. 4. 28.


-관음경(觀音經)2-
    若復有人이 臨當被害하야 稱觀世音菩薩名者면 彼 所執刀杖이 尋 段段壞하야 而得解脫하며 若三千大千國土에 滿中夜叉羅刹이 慾來惱人이라도 聞其稱― 觀世音菩薩名者면 是諸惡鬼― 尙不能以惡眼으로 視之한대 況復加害하겠는가. 設復有人이 若有罪커나 若無罪히 杻械枷鎖하야 檢繫其身이라도 稱觀世音菩薩名者면 皆悉斷壞하고 卽得解脫하나니라. 【국역】 만약 어떤 사람이 악한에게 피해를 당하게 되었더라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른다면 저들이 가졌던 칼과 몽둥이가 곧 조각조각 끊어져서 해탈함을 얻을 것이며, 만약 삼천대천 국토에 가득한 ‘야차’‘나찰’들이 쫓아와서 사람을 괴롭게 할지라도 그 ‘관세음보살’ 명호를 일컫는 소리를 듣는다면 이 모든 악한 귀신들이 오히려 악한 눈으로써 보지도 못할 것이거늘 하물며 다시 해를 입을 입히게 할 것인가. 설사 어떤 사람이 혹은 죄가 있거나 혹은 죄가 없거나 수갑을 채우고 고랑과 차꼬와 나무칼로 그 몸을 얽어매는 일이 있더라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는 이는 곧 해탈함을 얻을 것이니라. 【이야기】 어부 형제 앞에 현신한 관세음보살 일본인의 관음신앙은 지구상 어느 불교국보다 유별나고, 일본의 어느 종파를 막론하고 전국사찰에서 관음신앙은 지극지성이다. 그 가운데 관음신앙에 있어서 성지로는 동경의 아사쿠사(淺草)에 있는 관음당이 대표적이라고 본다. 관음당에는 관세음보살을 본존으로 모시고 있는 바, 매일 참배객이 10만 명을 넘는다고 한다. 관음당에 참배객이 많은 것은 한마디로 관세음보살의 영험이 큰 것은 물론이요, 관음당의 본존불로 모시는 관음상의 출현이 신비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추고천황(推古天皇) 36년(628) 3월 18알 이른 아침에 ‘회전병성·죽성(檜前浜成·竹成)’이라는 형제 어부가 궁호천(宮戶川)에서 그물로 고기를 잡던 중 뜻밖에 그물 속에 금빛 불상 하나가 건져 올려졌다. 그 불상은 신비로운 오색광명을 발하고 있었다. 어부 형제는 놀라운 마음으로 향족(鄕族)인 토사중지(土師中知)에게 보였다. 불심이 있는 중지는 그물에 건져진 불상이 관세음보살인 것을 알고 깊이 귀의했다. 중지는 관음상이 세상에 출현한 인연을 깊이 느끼고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기로 작심했다. 중지는 자택을 고쳐서 절을 만들고 관음당에 그 관음상을 봉안하여 예배 공양하고 관음의 자비를 실천하면서 일생을 마쳤다. 그 후, 무장야(武藏野)의 한구석 이름 없는 아사쿠사 관음당은 참배의 신도가 날로 불어났다. 관세음보살의 신기한 영험이 그치지 않았다. 일본의 역사상 유명한 무장(武將), 문인(文人), 들이 신앙을 모아서 아사쿠사의 관음당은 날로 번창하였으며, 강호시대에는 막부(幕府)의 기원소(祈願所)로 정해져 사찰의 규모는 더욱 확대되어 일본문화의 중심지요, 관음신앙의 총본산이 되었다. 필자가 아사쿠사 관음당을 찾았을 때는 일본의 국화인 사쿠라꽃이 아름답게 만발할 무렵이었다. 우리나라의 사천왕문과 같은 뇌문(雷門)을 지나 관음당으로 가는 길의 양쪽에는 수많은 상가들이 질서 정연하게 배열되어 있는데, 상가 앞마다 사쿠라꽃이 환상처럼 피워 있었다. 환상처럼 아름다워서 사진 촬영을 하고 가까이 보니 모두 정교한 조화였다. 관음당 앞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그 옛날 어부 형제가 건져 올린 관음상이 봉안되어 있는 곳을 향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며 줄을 서서 차례가 오면 관음당 앞의 대형향로에다 분향하고 불전통에 동전을 넣고서는 일본인 특유의 의식으로 두 손바닥을 딱딱 소리 내어 마주치고는 눈을 감고 고개 숙여 관음보살님께 기원을 드리고 있었다. 필자는 기도를 마치고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질문했다. “ 아사쿠사의 관음님께 기도하면 소원이 성취됩니까? ” 사람들은 이구동성의 확신 어린 음성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관음님의 영험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하는 것 아닙니까.” 그들은 관세음보살이 개인의 소원을, 가정을, 그리고 국가와 민족을 가호하여 준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거지는 신앙심마저 없었다. 아사쿠사의 관음당의 관음보살님께 기원을 마치고 필자는 오색불빛이 화려한 ‘긴자’거리를 감탄스러운 마음으로 걷는데 건물을 등에 지고 길바닥에 앉아서 반쯤 졸고 있는 것 같은 중년의 거지를 볼 수 있었다. 그는 지나는 필자에게 재빨리 손바닥을 내밀었다. 필자는 그의 때 묻은 손바닥에 지폐를 놓으면서 이렇게 가르쳐 주었다. “ 아사쿠사의 관음님께 소원을 이루어 달라 기도하세요.” 그러나 거지는 감사의 뜻으로 고개만 한 번 숙여 보일 뿐, 헤벌죽이 웃으면서 다시 건물을 등에 지고 앉아 조는 듯이 앉았을 뿐이었다. 거지는 신앙심마저 없었다. 어찌 축복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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