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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지혜로써 살아가는 삶

by 회심사 2017. 5. 9.



卍-지혜로써 살아가는 삶-卍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지식이 많을수록 우리 머릿속은 더 복잡해지고 번거롭습니다. 우리들의 통념에서야 아는 것이 많고 지식이 많으면 더 편리하고 더 행복하고 사회에서 더 많이 인정받을 수 있지요. 그렇지만 사회적인 통념이 그렇다고 다 그렇게 믿지는 말기 바랍니다. 우리들이 그동안 너무 사회적인 관념에 얽매여 살았어요. 그러다 보니 우리 자신의 순수성이며 독창성을 잃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바대로 나아가려 한단 말입니다. 우린 누구누구처럼 되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며 살고 있습니까. 누구처럼, 누구처럼 우린 얼마나 남들을 닮으려고 애써 왔어요. 그러다 보니 ‘나 자신’이 되질 못하고 끊임없이 내 밖의 어떤 사람을 닮아가려고 애만 쓰고 산단 말입니다. 아는 것이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지 않아도 다 잘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적인 삶의 질서는 언제나 한결같이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어요. 내 안에 밝고 원만한 지혜가 본래 자리에서 나오는 밝은 깨침의 소리가 항상 울려 퍼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린 그 소리를 듣지 못해요. 아는 것이 많아서, 그 알음알이들이 그 소리를 가로막고 있어요. 지식이 지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쌓는 것은 지식이고 비우는 것은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우면 비울수록 더 충만하고 더 지혜로워 질 수 있습니다. 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더 많아져요. 그만큼 우린 얽매이는 것이 많아지는 것이지요. 그만큼 우린 부자유한 것입니다. 불교의 핵심은 정견(正見) 즉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에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려면 온갖 알음알이며 지식들로 꽉 채워진 머릿속을 비우고 속 뜰에서 울려나오는 내적인 삶의 질서에 온전히 맡기고 흐를 수 있어야 합니다. 온갖 지식이며 알음알이들을 다 놓아버리고 내 안의 삶의 질서에, 내 안의 자성부처님께 일체 모든 것을 내 맡기고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내 안에서 저절로 다 알아서 살아지게 마련입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마음을 고요히 하고 속 뜰을 비추어 보고 있으면 내 안에서 밝은 해답이 흘러나오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지혜로써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삶의 질서에 일체를 내맡기고 산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이 바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이 사시는 것’이 되는 것이지요. -사이버 광명선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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