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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세상을 보는 눈

by 회심사 2017. 5. 9.


卍-세상을 보는 눈-卍
        우리의 마음은 본래 무한(無限)입니다.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봅시다. 시야를 시공으로 무한히 확장시켜 봅시다. 이 무한한 시공에서 우린 참으로 작은 한 점 티끌에 지나지 않습니다. 티끌은 티끌이되 그 안에 무한한 우주를 머금고 있는 무량 티끌입니다.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한 티끌 가운데 시방세계를 머금고 있으니……. 시야를 무한의 관점으로 확장시키면 웬만한 경계쯤은 너무도 작은 티끌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인생의 가장 큰 경계는 '죽음' 일 것입니다. 무한 시공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존재 나고 죽음 또한 찰나생(刹那生) 찰나멸(刹那滅)일 뿐입니다. 무한관점에서 보면 우리들이 목숨 걸고 싸우며 투쟁하는 또 괴로워하는 그 크나큰 경계들 또한 한바탕 미소로 웃어 넘길 수 있는 작은 연극일 수 있습니다. 결코 얽매여 괴로워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확장시켜 보지 못하기에 인생의 작은 경계들에 목숨 걸고 괴로워하며 집착하여 얽매이고 그럽니다. 직장 상사에게 정말 참기 힘든 욕을 얻어먹었다거나 친한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였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인연 그 상황은 우리를 참기 힘든 걷잡을 수 없는 괴로움으로 내 몰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또한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세상살이의 작은 일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릴 적 그 힘겹고 괴롭던 기억이 이제와 새삼스레 추억이 되기도 하며, 지금 와서 넓게 보면 오히려 나를 더 클 수 있도록 성숙시켜 준 감사한 경계일 수도 있었음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 괴로운 순간에 우리의 마음은 지옥을 오가며 극단적으로 자살을 꿈꾸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오직 그 순간 그 상황에만 머물기 때문입니다. 자살하는 사람은 지금 자살하고 싶은 그 괴로운 마음이 평생 지속될 것으로 생합니다. 그러나 그 또한 무량관점에서 본다면 한 순간 경계가 만들어낸 환영 같은 비실체적 순간괴로움에 불과합니다. 무한관점은 지금의 괴로움을 "괴로운 마음"으로 보지 않고 그저 무량법계를 이어오는 하나의 "괴로운 인연"으로 볼 수 있는 정견(正見)의 시야를 길러줍니다. '괴로운 마음'은 나를 얽어매는 고통의 사슬이지만 '괴로운 인연'은 괴로움의 원인을 찾고 새로운 밝은 인(因)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감사한 수행의 재료일 뿐입니다. 시간적으로 보다 넓고 길게 세상을 바라다보십시오. 바로 지금 일어나는 한 순간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의 괴로움이 억겁의 찰나임을 아는 순간 얽매이는 마음 놓아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공간적으로 보다 멀리 떨어져서 나를 바라다보십시오. 멀리, 더욱 더 멀리 떨어질수록 보다 명쾌하게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아상(我相)을 떨쳐버릴 수 있게 됩니다. 삼천대천세계 가운데 한 티끌임을 아는 순간 나라고 하는 집착, 아집을 놓아버리기 쉬울 것입니다. 세상살이 별 것 아닙니다. 세상은 참 즐거운 연극일 뿐입니다. 당사자는 괴로운 역을 하고 있지만 한 발 떨어져 바라보는 관객들은 여유롭듯- 연극은 하더라도 그 역할에 빠지지 말고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관객들처럼……. 여여함과 당당함 걸림 없는 길을 열어보여 줄 것입니다. -사이버 광명선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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