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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무거운 삶의 짐을 놓아라

by 회심사 2017. 5. 9.


卍-무거운 삶의 짐을 놓아라-卍
        어떤 사람이 무거운 바위를 짊어지며 걸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어릴 적부터 그 바윗덩이를 늘 짊어지고 살아왔기 때문에, 또 남들도 그렇게 짊어지고 살기 때문에 그것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당연하게 생각해 왔다. 그렇지만 너무 무겁다. 이렇게 큰 바위를 들고 살아가기가 너무 힘에 겹다. 그래서 괴롭다고 야단이다. 어느 날 바위를 이렇게 붙잡고 살 필요가 없음을 깨닫게 된 한 사람이 이 사람에게 놓아버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사람은 한 번도 놓아본 적이 없었고 놓으면 안 되는 줄 알고 있었으며 남들도 다 붙잡고 살아가고 있다 보니 놓을 수 없다고 고집한다. 안 놓으려고 꼭 붙잡고 살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미 놓아 버리고도 아무런 일 없이 아니 오히려 가볍고 편안하게 살고 있는 그 사람의 말을 듣고 과감하게 스스로 놓아버렸다. 놓고 나면 큰 일이 날 줄 알았는데 놓고 나니 비로소 자유롭고 무거운 삶의 짐을 덜 수 있었다. 이제 더 이상 괴로움은 없다. 그렇다면 놓으라고 한 그 말이 진리인가? 스스로 깨닫고 놓은 사람은 깨달은 사람인가? 제 스스로 들고 있으니 다만 놓으라는 아주 평범하고 당연한 말만을 했을 뿐이지만 그 사람은 그로인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 말을 진리라고 할 것인가, 아니면 진리가 아니라고 할 것인가. 이와 같은 것이다. 우리가 괴로워하고 있는 실체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낸 고정관념일 뿐이며, 욕심이고 집착일 뿐이다. 부처님은 다만 그것을 놓으라고 말씀하실 뿐이다. 진리는 그 무엇도 붙잡고 있지 않다. 항상 빈손이며, 텅 비어 있고, 자유롭다. 그런데 다만 우리 인간들이 스스로 붙잡을 것들을 하나하나 만들어 내었고 거기에 집착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의 괴로움은 시작되었다. 부처님께서도 처음에는 붙잡고 사셨지만 비로소 깨달았다. 붙잡고 있는 것만 놓으면 그대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놓으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지금 붙잡고 있는 것은 다만 ‘집착’일 뿐이라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내 것’을 늘리려고 집착하고 욕심 부리고 - 그래서 스스로 아상과 아집을 만들어 내지만 그것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착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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