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035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이상적인 경지란 어떤 상태인가-卍
열반이란 인도의 옛말 니르바나를 소리 나는 대로 옮긴 것으로, 본래는 불어서 끈다는 뜻을 지니고 있던 말입니다. 우리들 마음속에 깃들어 있는 온갖 헛된 욕망과 집착의 불길이 완전히 꺼져버린 고요하고도 평안한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열반이란 말은 그 의미에 따라 멸 (滅),멸도 (滅度), 적멸 (寂滅)등으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해탈이란 아무런 걸림이나 장애가 없는 자유자재한 경지를 일컫는 말로서, 특히 윤회에서 벗어난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먼 옛날부터 인간 삶의 현실에 대해 끊임없이 나고 죽는 고통만을 거듭하는 괴로운 것으로서 파악하고 있던 인도의 여러 종교 사상들은 한결같이 그 종교적인 목표를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는데 두고 있었습니다만, 그것이 바로 해탈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해탈이 곧 열반이라고 하여 나름대로 독자적인 교설을 정립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석가모니부처님은 윤회를 인정하고 윤회를 결정하는 요인을 업이라고 보아 선업(善業)을 권장하기도 했지만, 보다 궁극적으로 그와 같은 윤회에서 영원히 벗어나는 길은 열반에 있다고 하셨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올바른 수행을 통해 우리 마음속의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 완전히 제거된 고요하고 평안한 열반의 경지는 아무런 걸림이 없으므로 윤회에도 구속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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