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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그대들 모두 석가와 다르지 않다.

by 회심사 2017. 7. 5.


    그대들 모두 석가와 다르지 않다. 석가도 볼 줄 알고 그대들도 볼 줄 안다. 석가도 들을 줄 알고 그대들도 들을 줄 안다. 육근을 통해서 활발하게 작용하는 이 무위진인은 한 순간도 쉰 적이 없다. 이 사실을 알면 단지 ‘한평생 일 없는 사람(一生無事人)’일 뿐 달리 부처다 조사다 할 것이 없다. 임제선에서 ‘바로 목전에서 법을 듣고 말할 줄 아는 마음’인 무위진인(無位眞人, 불성)은 ‘바로 지금 눈앞에 드러나는 작용(卽今目前現用)’을 의미한다. 임제 선사는 지금 눈앞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이것이 바로 만법의 근원이며, 이 것을 깨달아야 경계의 장애로부터 해탈한다고 말한다. 행주좌와 어묵동정 가운데 보고 듣고 인식하는 작용에서 늘 지금 눈앞의 일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그 무엇에도 걸림 없이 매 순간 어디에서도 주인노릇하며 진실과 마주하는(隨處作主 立處皆眞)’ 것이다. - 임제록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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