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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목마른 사람의 어리석음

by 회심사 2017. 7. 31.

    옛날에 한 미련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리석어서 지혜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매우 목이 말라 물을 찾았습니다. 더운 때 강물 위의 아지랑이를 보고는 그것을 물이라 생각하고 곧 신두강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막상 강에 이르러서 그는 바라만 볼 뿐 도무지 물을 마시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옆 사람이 말했습니다. "너는 몹시 목이 말라 물을 찾더니 지금 강에 왔는데 왜 물을 마시지 않는가." 그가 대답하기를, "그대가 다 마시고 나면 내가 마시겠다. 이 물이 너무 많아 한꺼번에 다 마실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모두 크게 비웃었습니다. 그것은 비유하면 이렇다. 편벽된 외도들이 자기는 부처님 계율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여 그것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도를 얻지 못하고 생사에 떠돌게 되는 것과 같다. 저 어리석은 사람이 물을 보고도 마시지 않아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는 것도 그와 같은 것이다. <백유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마음 닦는 공부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려고 합니다. 오늘은 누구하고 싸워서, 오늘은 무엇을 먹어서,,, 그러나 우리가 왜 마음을 닦겠습니까? 뭔가가 부족하고, 또 뭔가를 참회하기 위해서 마음 닦는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닌지요. 누군가와 싸웠다면 더더욱 참회의 기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제 어느 불자님과의 대화가 있었는데 나쁜 말을 하고, 나쁜 행동을 하면서 절에서 기도한다는 것이 자기 스스로 걸린다고 하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마음만을 가지고 있다면 그 분이 바로 부처님일진데, 무엇하러 절에 와서 마음공부를 하겠습니까? 우리는 지금 목이 말라 물가에 왔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 나그네처럼 다른 사람들이 다 마시고 나서 마시렵니까?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오늘도 좋은날 만드소서. 성불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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