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나는 왜 불자일까?

by 회심사 2017. 8. 1.

    나는 왜 불자일까? 절집에 등록하고 신도증 받아드니 불자일까? 아님 어깨 넘어 부처님전 기웃거리니 불자일까? 어쩌다 찾은 절집에서 부처님전에 공양물을 바치고 복은 배터지게 달라하니 불자일까? 아님, 열심히 염불외우고 이 몸 낮추어 부처님전에 기도 올리면 불자일까? 그도 아니면 화두하나 달랑 들고 참선하면 불자일까? 어쩌면 모두다 껍질만 불자의 흉내를 내고 있을 겁니다. 그러면 진짜 불자는 무엇일까? 부처님전에 진정 내어맡기고, 동체대비의 사랑을 내어 모든 생명의 아픔마저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제 움트는 새싹 속에서 생명에 대한 경외심으로 진정 모든 것이 감사하고 그래서 행복할 때 비로소 불자일 것 입니다. 열심히 기도하시는 그 보살마음은 슬그머니 법당에 두고 법당 문을 나서면 얼른 중생심으로 돌아왔다간 다음에 법당에 갈 때 다시 찾아 쓰는 그런 보살심은 불자일수 없습니다. 그 보살마음 갖고나와 진정 스스로 행복할 때 비로소 불자일 것 입니다. 그 행복한 마음 가슴에 가득 담고 이웃과 함께 행복할 때, 그래서 너와나 모두가 행복할 때 그것이 진정한 불자 일 것 입니다. 모두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행복할 수 있기를 두 손 모으며............. 일연 합장

'卍-불법을만나고 > 卍-법문의도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스님과의 대화  (0) 2017.08.01
방하착, 그 마음을 놓아라.  (0) 2017.08.01
믿음은 도의 근원  (0) 2017.07.31
날마다 좋은 날  (0) 2017.07.31
네 종류의 말  (0) 2017.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