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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스님이 짚고 다닌 지팡이의 뜻은 ?

by 회심사 2017. 8. 7.

    卍-육환장(六環杖)-卍

    스님들께서 짚고 다니는 지팡이를 석장(錫杖), 육환장(六環杖)이라고 합니다.
    육환장 머리에 두개의 걸이가 붙어있고 또 한쪽 걸이마다 세 개씩 조그마한 고리가 달려 있습니다.

    6개의 고리란 육바라밀을 표현하고 중심의 나무 지팡이는 부처님 진리인 중도를 뜻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깨친 큰 스님들께서도 곧은 지팡이를 짚고 다닙니다.

    그 가느다란 지팡이가 지팡이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 진리 전체를 표현하는 것으로 지팡이를 짚고 다닌 뜻이 불법을 항상 실천하고 있다는 의미로써 중도를 실천한다는 뜻입니다.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는 것은 부처님 가르치신 중도에 의지해서 중도를 정등각 한다는 것이고 고, 집, 멸, 도를 진속이체라고 하는데 진체와 속체로 나누고 중도실상의 이치를 원만히 성취한 사람이라는 뜻이고 불교를 실천중 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즈음 가느다란 지팡이를 중도장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중도장을 짚고 다닌다는 것은 멋을 내기위한 공연한 쓸데없이 짚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여래의 보배석장(중도사상)을 몸소 본받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출가 사문이 되어서 깨치게 되면 중도장을 집고 언제든지 중도를 바로 깨쳐서 중도를 바로 행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출가사문이 중도장을 짚지도 않고 다른 도인이 짚고 다니면 그 뜻도 모르면서 모양내기 위해서 집고 다닌다고 생각들을 하는 스님들과 신도들이 있어서 이 글을 쓰게 되였습니다.

    중도란 자성이니 자성을 깨치기 전에는 여래의 보배석장을 본받을 사람이 되지 못하니,
    어서 중도를 깨쳐 안팎으로 중도를 구비하여 육환장(중도장)을 항상 짚고 다녀야 하겠습니다.

    참됨도 버리고 망도 다 버려버린 다는 중도장은 참됨과 망이 다 공하여 모양이 없음을 밝게 알기 때문에 참됨이니 망이니 하는 것은 중생의 변경 망정에서 하는 소리일 뿐이고 참됨도 설 수 없고 망이 본래 공해서 참됨과 망이 다 거짓말인 것이고 변견인 것이며, 양변을 완전히 여의면 그것이 중도 입니다.

    도인이 언제든지 중도장, 육환장을 짚고 다녀야 하는데 중도장의 내용은 참됨과 망을 떠난 쌍차이면서 쌍조한 차조동시(遮照同時)인 것을 확실히 깨친 사람만이 중도장을 바로 짚고 다니는 사람이며 양변을 여읜 중도를 정등각한 사람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모양도 없고 공도 없고 공아님도 없다는 것은 전체를 다 끊어버린 말입니다.
    일체가 다 끊어진 곳에서 일체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고 항사묘용이 나는 것이니
    이것이 여래의 진실상이며 중도의 보배석장이란 것입니다.

    모양도 없고 공도 없고 공아님도 없는 진여실상을 시방세계에 당당히 비추고 다니는 큰 도인이 되어 중도장을 짚고 진여대용의 공명을 시방세계를 비추며 생활하는 것이 도인의 살림살이 입니다.


    불기 2551 년 5월 29일.

    보산 법광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