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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은혜는 갚아야 한다.

by 회심사 2017. 8. 7.

    요즈음을 말세라고 한다.
    그리고 위기의 시대라고들 한다.
    223개의 나라들이 서로 이익을 위하여 다투어야 하고 개인들도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시시각각 급변하는 사회가 되다보니 사람 살기가 날로 각박해 질수 밖에 없다.

    그러나 사람으로 사람답게 사는 4가지 원칙이 있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1. 사람은 누구나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
    2. 사람은 은혜를 갚을 줄 알아야 사람인 것이다.
    3. 사람은 누구나 동정심(불쌍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4. 사람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위의 4가지를 지키지 못하면 얼굴은 사람이고 마음은 짐승인 것이다.
    우리 주변에 나의 친척이나 친구. 또는 이웃 중에 짐승으로 사는 사람이 날로 늘어만 가고 있어서 공해와 더불어 위기 시대라고 하는 것이다.

    원주에도 치악산의 은혜 갚은 까치의 전설이 있고, 부처님 경에도 이런 이야기가 있다.
    히말라야 산 기슭에 어떤 대나무 숲에 앵무새 한마리가 살고 있었다.
    그 숲에는 수많은 새와 동물들과 함께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큰 바람이 불어와 대나무 끼리 부딪치더니 불이 일어났다.

    놀란 새들과 동물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앵무새는 높은 나뭇가지에 앉아 공포와 고통에 휩싸인 새와 동물들을 불쌍히 여겨 그들을 구해 내고 오랫동안 보금자리를 제공해 준 대숲의 은혜를 갚으려는 마음이 생겼다. 앵무새는 가까운 못으로 날아가 날개에 물을 묻혔다.

    그리고 하늘 높이 올라가서 불을 끄기 위해 치솟는 불길 위에 물을 뿌렸다.
    대밭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마음과 한없는 자비의 마음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하였다.
    앵무새의 자비와 헌신의 마음은 하늘의 신이 알아보고 하늘에서 내려와서 앵무새에게 물었다.

    "나의 생각은 이렇게 큰 불을 어찌 네 작은 날개에 묻힌 물로 끌 수 있겠느냐?"
    앵무새는 대답 하였다.

    "은혜를 생각하는 마음과 희생정신으로 일을 하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서라도 불을 끌 것입니다.
    저 세상에 가서라도 해내고야 말겠습니다.;
    신은 앵무새의 정성에 감명을 받아 신과 앵무새는 힘을 합쳐서 산불을 껐다는 비유경의 이야기 입니다.

    앵무새도 이럴 진데
    하물며 사람으로 몸 쓰고 살면서 은혜를 모르고 산다면 어찌 사람이라 하겠는가?

    돈이 생기는 일이라면 은인은 물론 부모 형제까지 아니 동족까지 배신해 버리는 세상을 언제까지 지속해 갈 것인가 !

    위의 사람의 4가지 원칙을 잘 읽고 또 읽어서 사람답게 살아가야 될 것이다.
    아무리 위기 시대라 하나 그 환경은 우리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는 부처님의 법문을 듣는 불자다.

    내가 아무리 사이좋은 사람일지라도 원칙에 대입시켜 한 가지라도 해당 한다면
    그는 짐승인 것이다.

    내가 짐승과 사귀고 있는 것이다.
    우리 불자는 작은 은혜라도 그 은혜를 몇 십 배 갚으며 살아야 불자인 것이며 사람 생활인 것이다.


    불기 2551 년 8월 11 일.

    원주 백운산 금선사 보산 법광 두 손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