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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비유의 말씀 =3 / 일붕 서경보 큰스님

by 회심사 2017. 9. 11.

 

 

비유의 말씀 =3    / 일붕 서경보 큰스님

 

어떤 곳에 두놈의 귀신이 상자 하나와 지팡이 하나와 신고 다니는

짚신 한켤레를 가운데 놓고 싸우기를 시작하여'

날이 저물도록 그칠 줄을 모르고 있었다.

이것을 본 한 사람이 그 싸우는 이유를 물어 보았다.

 

" 너희 들은 무슨 연유로 그렇게 싸우느냐? 이러한 물품에

어떠한 불가사의 한 힘이 있기에 그렇게 싸우기를 마지 않느냐?

말을 하여 보아라"

 

' 이 광주리는 화수분 상자 라는것인데 이 속에서 음식물은

무엇이 든지 나오라고만 하면 생각하고 말을 하는대로

다 자유자재하게 나오고 ,이 지팡이는 잡으면 어떠한 적이라도 

겨누기만 해도 머리가 산산이 쪼개져서 죽으며, 이 신발을 

신으면 허공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닐수가 있는것이요 .

 

그래서 이 세가지를 우리가 공평하게 나눌수가 없어서

싸우는 것이요'

두놈의 귀신은 이렇게 대답했다 ' 그래서 그 사람은

이 말을 듣고, " 그렇다면 너희 두귄신은 잠간 이곳을 비켜서

멀리 하여 다오 내가 적당하게 나누어 주리라' 라고 말했다.

 

이렇게 말을 하며 두 귀신을 구슬려서 비키게 하고 스스로

상자를 끌어안고 지팡이를 짚고 신발을 신고

공중으로 날아올라가면서 말하되

 

'이제야 말로 너희들의

싸움이 없어지게되었다 ,물건이 넷이라면 모르지만

세 개 인데 하나씩 차지하면 하나가 남게 되는데

이것을 반으로 나누면 못쓰게 되고, 하나가 둘을 차지하면

하나는 억울하고 분한 모양이니 어찌 사움이 가라앉을 리가

있겠느냐? 그런즉 이 세가지를 다 가지고 가면 싸움이

그칠것이 아니냐? 그런즉

 

너희는 애당초에 이것을 안본 것으로 해라' 하고 그만

어디론가 날아가고 말았다.

 

이상에 든 것은 비유 인데 ,두 귀신은 이교도를 가리킨 것이요,

상자는 보시에 비유한 것이니,사람이 보시를 많이 하면

곳곳마다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는것에 비유한 것이다.

 

그러나 이교도는 보시로 부터 여러가지 공덕의 보배가

나오는 것을 모른다. 또 지팡이는 선정이니,

마음을 가다듬고 화두를 들고 선정 가운데 앉아서

동요하지 않으면 천병만마가 쳐들어 오더라도

다 파 할수가 있고,

 

번뇌의 악마가 일어나 울지라도

다 항복받을수가 있는것이다,

그러나 외도의 무리들은 이것을 모르고 있다.

 

또 신발은 정신에 비유한 것이나 노력하여 정진만 잘하면

4천하를 일시에 돌아다니는 신통을 얻을수가 있다.

 

그러나 외도들은 이것을 모르고 있다.

그런고로 이 화수분 상자에 지팡이와

신발과 같은 보시와 선정과 정진을 할 줄 모르고

싸움만 하고있다.

 불교명저)(서음미디어 발행) 제3권 

 "부처는 누구인가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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