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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거사는 마음으로 밥도 먹나?―성철스님

by 회심사 2018. 8. 11.


    어떤 거사님이 백련암에서 삼천 배를 힘들여하고 성철스님을 친견하게 되었다. 
    성철스님은 당신을 친견하는 사람들에겐 불명, 화두, 원상(圓相)과 함께 일과(日課)를 주셨다. 
    삼천 배 한 번으로 끝내지 말고 꾸준히 몸과 마음을 닦으라는 뜻에서 날마다 일정한 절과 
    능엄주 독송을 권하신 것이다.
    그것을 일과라 한다.
    그런데 집에 돌아온 그 거사님은 생활이 바쁜 핑계로 일과를 지키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다시 백련암을 찾아 큰스님을 다시 뵙게 되었다. 거사님을 알아보신
    스님께서 물으셨다.
    그래, 거사는 일과하나?
    그간 일과를 하지 못했던 거사님은 난감해졌다. 
    하지 않은 일과를 했다고 거짓말은 못하겠고, 
    그렇다고 안했다고 말씀드리자니 죄송스럽고 해서 딴에는 궁리해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마음으로는 했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선 바로 되물으셨다.
    "거사는 마음으로 밥도 먹나?"
    - 출처 성철스님 일화 중에서 -.― 
거사는 마음으로 밥도 먹나.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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