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위의(沙彌威儀)
송 계빈삼장 구나발마 역
이미 사미 십계를 받아 어진 수도인(道人)이 되었다.
다음에는 마땅히 해야할 것을 가르치노니, 점점 작은 것에서부터 조금씩 일어 나는 것이라
마땅히 몸가짐과 해야 할 일을 알아야 한다.
스승(和尙)의 나이와 삼사(三師)의 이름을 알아야하며, 처음 계 받던 날짜를 알아야 한다.
화상을 모시는데 몇 가지 일이 있는지 알아야 하며, 또 아사리를 따르며 모시는데 몇 가지 일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또 치솔과 씻을 물을 드리는데 몇 가지 일이 있는지 알아야 하며,
또 가사를 드리고 받거나 바루를 들어 드림에 몇 가지 일이 있는지 알아야 하며
또 지팡이를 잡고 신발을 가지는 데 몇 가지 일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화상과 아사리와 함께 공양청에 응할 때, 왕궁에 갔을 때, 거사의 집(迦夷羅越家)에 갔을 때,
바라문의 집에 갔을 때, 늘어 앉아서 밥 먹을 때, 혼자 앉아서 밥먹을 때,
여럿이 성에 들어 가서 얻어 먹을 때, 여럿이 함께 돌아 올 때, 있던 곳에 왔을 때,
혹은 때가 지나서 물가에 머물러서 밥을 먹을 때, 혹은 함께 나무아래에서 밥을 먹을 때,
스스로 먼저 가서 서로 기다리게 될 때, 혹은 발우를 모아서 밥을 먹을 때,
혹은 돌려가며 발우를 바꿀 때, 혹은 함께 서로 마주보고 밥을 먹을 때,
혹은 일찍 먹거나 늦게 먹을 때, 혹은 밥을 다 먹고 난 뒤 씻을 때, 혹은 발우를 씻고 갈 때
대중 스님에게 공급하는 당번(直日)일 때 각각 몇 가지 일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나이가 이십이 되어 비구계를 받아야 할 때 익혀서 모두 다 알아야 한다.
가령 현자(사미)를 위해 비구가 묻는 것을 갖추어 대답하지 못하면 구족계를 받지 못한다.
왜냐하면 사미가 되어서 사미가 마땅히 해야할 바의 일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문의 일은 중대하고 매우 미묘하여 하기가 어려우니 현자 사미여,
그대는 다시 가서 더 익숙히 배워 마땅히 모두 다 듣고 알게 된 뒤에 라야 마땅히 구족계를 주리라.
그래서 그대가 사미의 일을 모두 알지 못하는 것은 함께 와서 몸의 편안함 살펴 알았기 때문에
알지 못하고 뜻을 조복받지못하였는데 도리어 구족계를 받으려 하는가.
이제 그대에게 구족계를 주면 사람들이 부처님의 법은 행하기도 쉽고, 사문이 되기도 쉽다고 하여,
부처님 가르침의 매우 미묘함과 죄복의 운행과 법률의 교호를 알지 못하고 몇일 사이에 그것을
보려고 할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마땅히 먼저 묻는 것이니, 설령 주체(사미)가 능히 여법하게 갖추어 대답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삼사(三師)를 쉽게 얻을 수 있을 뿐이니라.
1) 스승이 사미를 가르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어른 스님을 공경하게 한다.
둘째 어른 스님의 이름을 부르면 안된다.
셋째 어른 스님들이 계와 경을 말씀하실 때 엿듣지 않는다.
넷째 어른 스님의 장단점을 찾으면 안된다.
다섯째 어른 스님이 실수를 했을때 여기 저기 말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을 사미의 몸가짐[威儀]이라 한다.
2) 또 사미를 가르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으슥한 곳에서 어른 스님을 흉보거나 욕하면 안된다.
둘째 어른 스님 앞에서 가벼이 장난하고 웃으며 그 말투와 모습과 행동 거지를 흉내내면 안된다.
셋째 어른 스님이 지나가면 일어서야하니 만약 경전을 읽거나 밥을 먹거 나 대중과 일할때는 일
어서지 않아도 된다.
넷째 다니다가 어른 스님과 만나면 아랫 길에 서서 그를 피하여야 한다.
다섯째 만약 희롱하고 놀릴 때 만약 어른스님을 뵈면 곧 이야기를 그쳐 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이 마땅히 해야 할 바를 시행 해야한다.
3) 사미가 스승(和尙)을 섬기는데 열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일찍 일어나야 한다.
둘째 방에 들어 가려고 하면 먼저 문을 세번 두드려야 한다.
셋째 칫솔과 씻을 물을 준비 해드려야 한다.
넷째 가사를 드리고 물러나와 신을 드려야 한다.
다섯째 소지를 하고 씻을 물을 더 길어놓아야 한다.
여섯째 이불(被) 등 침구류를 접어 드리고, 앉으실 자리를 털어드려야 한 다.
일곱째 스승이 나가셔서 아직 돌아 오시지 않았으면 방을 비우고 나가지 말며,
스승이 돌아오면 다시 가사를 받아 안으로 접어드려야 한다.
여덟째 만약에 잘못이 있어서 스승과 아사리가 꾸짖으시면 도리어 거슬 러 말하면 안된다.
아홉째 스승의 말씀을 받았으면 인사(低頭)하고 물러나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하여야 한다.
열째 집밖으로 나가면 문을 끌어 닫는다.
이것이 스승을 모시는 법이다.
4) 사미가 아사리를 섬기는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아사리 보기를 모두 나를 보는 것 같이 해야 한다.
둘째 희롱하거나 놀리면 안된다.
셋째 설령 너를 꾸짖고 욕하더라도 대꾸하면 안된다.
넷째 너에게 더러운 그릇을 치우라고 하더라도 침을 뱉거나 싫다고 성 내면 안된다.
다섯째 날이 저물면 주물러 드려야한다.
이것이 아사리를 섬기는 법이다.
5) 사미가 스승을 모시며, 일찍 일어나서 칫솔과 씻을 물을 드림에 여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양지(楊枝;칫솔)를 잘라 크기는 알맞게 해야 한다.
둘째 끄트머리를 잘 부수어야 한다.
셋째 마땅히 깨끗하게 잘 씻어야 한다.
넷째 하룻밤 지난 오래된 물은 바꾸어 두어야 한다.
다섯째 세수하는 대야를 깨끗히 씻어야 한다.
여섯째 물을 가득 채워 가지고 들어갈 때 소리가 나지 않게 해야 한다.
이것이 칫솔과 씻을 물을 갖추어 드리는 법이다.
6) 가사를 드리는 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천천히 한 손으로 아래를 잡고 드린다.
둘째 차례로 아래 위를 살펴드려야 한다.
셋째 스승의 옷을 들고 바로 서 있어야 한다.
넷째는 어깨 위에 걸처 드려야 한다.
이것이 스승에게 가사를 받들어 드리는 법이다.
7) 가사를 걷는 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는 아래 위를 잘 살펴야 한다.
둘째는 땅에 닿게 하면 안된다.
셋째 항상 걸어 두는 곳에 두어야 한다.
넷째 위를 덮어야 한다.
이것이 스승의 가사를 걷어 드리는 법이다.
8) 바루를 지니는 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씻어서 깨끗하게 해야 한다.
둘째 물기를 닦고 잘 말려야 한다.
셋째 띠를 단단하게 해야 한다.
넷째 부딪히는 소리가 나게 하면 안된다.
이것이 바루를 지니는 법이다.
9) 신발을 지니는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신을 털어야 한다.
둘째 잘 살펴보고 신을 가지런히 한다.
셋째 손을 씻어야 한다. 바로 가사를 가지면 안된다.
넷째 스승이 자리에 앉고 나면 신발을 가지런히 해 두어야 한다.
이것이 신발을 지니는 법이다.
10) 석장을 지니는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지나 때를 닦아내어야 한다.
둘째 땅에 닿아 소리가 나게 하면 안된다.
셋째 스승이 방에서 나오시면 바로 드려야 한다.
넷째 스승이 나가셨다가 돌아오시면 받아 드려야 한다.
만약 함께 가거 나, 대중에 들어가거나, 예불을 드리시면 또한 받아 드려야 한다.
이것이 석장을 지니는 법이다.
11) 공양 청을 받아 스님과 함게 앉아서 공양할 때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앉을 때 스승에게서 여섯자(六尺) 떨어져 앉아야 한다.
둘째 시주를 위하여 스승께서 법을 설(大嚫)하고 나면 바루를 드려야 한 다.
셋째 스님보다 먼저 먹으면 안된다.
넷째 스님께서 공양하고 나면 일어서서 바루를 걷어드리고 자신이 다가 가야 한다.
이것이 함께 앉아서 공양 먹는 법이다.
12) 따로 앉아서 공양하는 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님 곁에 서있어야 한다.
둘째 먹으러 가라 하면 물러나서 앉는다.
셋째 앉을 때는 이마를 땅에 닿게하여 예를 한다.
넷째 물러나서 공양을 할 때 웅크려 앉아서 희희덕거리면 안되며,
공양 이 끝나면 스승 곁에 가서 서 있어야 한다. 스승이 돌아가서 앉아 라고 하면 앉는다.
이것이 따로 앉아서 공양하는 법이다.
13) 성에 들어가서 걸식을 하는 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승의 발우를 들어 드려야 한다.
둘째 스승의 뒤를 따르면서 그림자를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성밖에서 바루를 스승에게 드려야 한다.
넷째 성에 들어가 따로 가고 싶으면 마땅히 스승에게 말씀드려야 한다.
이것이 걸식하는 법이다.
14) 함께 갔다가 돌아 와서 공양할 때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서서히 문을 열고 방석을 내어서 깔아 드려야 한다.
둘째 스승이 손을 씻고 나면 물러나서 자신도 씻는다.
셋째 스승의 바루를 드리고 물러나서 손을 맞잡고[叉手] 선다.
넷째 미리 비누(澡豆)와 수건을 준비 한다.
이것이 돌아와서 밥먹는 법이다.
15) 물가에 돌아가서 공양하는 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깨끗한 땅을 구해야 한다.
둘째 풀을 구해서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물을 떠서 스승이 손을 씻게 하고 물러나서 발우를 드린다.
넷째 스승이 공양하라 하거든 예를 드리고 물러나서 앉는다.
이것이 물가에서 공양할 때의 법이다.
16) 나무 아래에 머물며 공양하는 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바루를 나무가지에 매달아놓고, 나뭇잎을 모아서 자리를 만들어 드 려야 한다.
둘째 물을 떠다 가 스승이 손을 씻게 해드려야 하며,
가령 물을 얻을 수 없으면 깨끗한 풀을 스승께 드려야 한다.
셋째 스승의 바루를 드린다.
넷째 미리 깨끗한 풀을 준비 했다가 스승의 바루를 깨끗이 하고 난 뒤에 물러나서
발우를 잘 닦아놓고 간다.
이것이 나무 아래에서 공양할 때의 법이다.
17) 길에서 서로 기다리는 데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바루를 깨끗한 땅에 놓고 인사를 드리는 것은 다른 경우에서와 같 다.
둘째 날이 이른지 저무는지, 자신이 돌아가야 하는지, 도중에 머물러 야하는지 살펴야한다.
셋째 스승의 바루를 받아 들고 스승의 뒤를 따라가야 한다.
이것이 길에서 서로 기다릴 때의 법이다.
18) 바루의 공양을 합하는 데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승의 바루에 락(酪)이나 수(酥)나 장(漿)이 없으면
자신이 얻은 발우를 스승에게 드려야 한다. 스승이 받지 않으시면 물러나서 앉 는다.
둘째 천천히 스승의 발우에서 반 쯤의 공양을 덜어서 나뭇잎 위에 놓는 다.
셋째 물러나서 자신의 바루에서 반 정도의 공양을 덜어서 스승의 발우에 옮기고 물러난다.
이것이 발우의 공양을 합하는 방법이다.
19) 발우의 공양을 바꾸는 데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승은 발우에 좋은 것을 얻었으나, 자신은 얻지 못했더라도 곧 스 승에게 드린다.
둘째 스승이 바루의 공양을 바꾸자고 하면 사양하고 받지 않는다.
셋째 스승이 굳이 바루를 바꾸자 하시면 다시 더한 음식(一再食)만을 취 한 다음
곧 바루를 닦아서 스승에게 드린다.
이것이 바루의 밥을 바꾸는 법이다.
20) 스승과 마주앉아서 밥 먹을 때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승에게 바루를 드리고 나서 물러나 자신도 먹는다.
둘째 자주 스승이 드시려 하는 것을 살펴 일어나서 드린다.
셋째 음식을 너무 빨리 먹거나 다 먹고 난 뒤 나중에 일어나면 안되며,
마땅히 다시 무엇이 필요하십니까?고 여쭈어야 한다.
스승이 “가지 고 가라”고 하면 곧 가지고 물러나야 한다.
이것이 마주 앉아서 공양할 때의 법이다.
21) 스승이 먼저 먹고 난 뒤에 공양할 때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승의 발우를 갖추어 가지고 물러나서 가린 곳(屛處)에 서있다가
스승이 부르는 소리를 들으면 곧 간다.
둘째 미리 손 씻을 물을 한쪽에 준비 해둔다.
셋째 스승이 밥을 먹고나면 손을 씻도록 준비해 드리고 물러 서있다가,
스승이 “가서 밥을 먹어라”고 하시면 곧 예를 드리고 물러나서 밥 을 먹는다.
이것이 스승이 먼저 먹고 난 뒤에 공양할 때의 법이다.
22) 공양을 하고 난 뒤에 발우를 씻는 데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이를 닦아 씻고 난 뒤 먼저 스승의 발우를 씻어 깨끗하게 하고 나 뭇잎 위에 두도록 한다.
둘째 물러나 자신의 바루를 씻어서 또한 나뭇잎위에 두고,
먼저 스승의 바루를 손으로 닦아 깨끗하게 하고 마르면 주머니 안에 넣어 스승 께 드린다.
셋째 다시 자신의 바루를 닦아서 마르면 또한 주머니 안에 넣어서 머무 는 곳에 걸어 둔다.
이것이 바루를 씻어 말릴 때의 법이다.
23) 바루를 씻으러 갈 때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승이 “나는 지금 아무 곳에 있는 아무개 현자에게 가려고 하니, 너는 먼저 돌아가거라”고
말씀하시면,
둘째 이마를 땅에 대며 인사를 하고 곧 물러나야 한다.
셋째 혼자 되돌아 가면서, 다른 마을을 장난치며 지나치면 안되고,
곧바 로 돌아가서 경을 읽어야한다.
이것1이 바루를 씻으러 갈 때의 법이다.
24) 사미가 대중에 들어 가는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잘 배워야 한다.
둘째 여러가지 일을 익혀야 한다.
셋째 대중에게 잘 공급해야 한다.
넷째 어른스님께 필요한 물건을 잘 챙겨드려야 한다.
다섯째 비구계를 받으려 할 때 삼사(三師)를 쉽게 얻을 수 있다.
25) 다시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부처님께 예를 드려야 한다.
둘째 비구 스님들에게 예를 드려야 한다.
셋째 위 아래의 자리에도 인사를 해야 한다.
넷째 어른 스님이 앉으실 자리를 남겨 두어야 한다.
다섯째 자리 다툼을 해서는 안된다.
26) 다시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자리 위에서 서로 멀리 부르거나 웃고 말하면 안된다.
둘째 자주 일어거나 나가면 안된다.
셋째 만약 대중 가운데서 “사미 아무개야”하고 부르면 곧 일어 나서 대 답한다.
넷째 대중 스님들의 말씀을 잘 따라야 한다.
다섯째 소임보는 스님이 할 일이 있다고 부르면, 마땅히 돌아가서 스승 에게 말씀 드려야 한다.
이것이 대중에 들어 갈 때의 법과 할 일이다.
27) 사미가 당번이 되었을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대중 스님의 물건을 아껴야 한다.
둘째 길 가운데(當道)서 일을 하면 안된다.[不得當道作事]
셋째 하던 일을 마치지 않고 중간에 일어나 버리고 떠나면 안된다.
넷째 만약에 화상과 아사리가 부르면 그냥 가면 안되고,
마땅히 소임보 는 스님에게 말씀을 드려야 한다.
다섯째 소임보는 스님이 시키는 대로 따라서 어김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당번을 설 때의 법이다.
28) 채소를 고르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뿌리는 잘라야 한다.
둘째 끝을 가지런히 해야 한다.
셋째 푸른 색과 누런 색이 섞여 있게 하면 안된다.
넷째 채소를 씻을 때는 세번 물로 씻어서 깨끗이하고, 세번 물을 턴다.
다섯째 일을 하고 나면 반드시 바닥을 쓸어서 깨끗하게 한다.
29) 다시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대중 스님의 물건을 마음대로 쓰면 안된다.
둘째 만약 쓸 곳이 있어서 쓰려고 하면 마땅히 소임보는 스님에게 말해 야 한다.
셋째 있는 힘을 다하여 대중의 일을 해야 한다.
넷째 먼저 식당을 쓸고 자리를 편다.
다섯째 아침 저녁으로 소제를 하고, 변소[舍後]의 물을 바꾸어 두어야 한다.
30) 물을 길어 옴에 열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손이 더러우면 바로 물을 퍼면 안된다. 먼저 손을 씻어야 한다.
둘째 두레박을 세게 던져서 우물에서 소리가 나게 하면 안된다.
셋째 서서히 두레박을 내려야 한다. 심하게 흔들어 좌우에 부딪치면서 소리가 나게 하면 안된다.
넷째 줄 끝이 꺼꾸로 우물에 들어가서 소리가 나게하면 안된다.
다섯째 신을 가지고 우물의 난간으로 올라가면 안된다.
여섯째 두레박으로 솥에 물을 부으면 안된다.
일곱째 두레박을 땅바닥에 두면 안된다.
여덟째 그릇을 씻어서 깨끗하게 해야 한다.
아홉째 물이 들은 그릇을 들고는 천천히 걸어야 한다.
열째 물든 그릇을 가려진 곳에 두어 길을 다니는데 방해가 되게 해서는 안된다.
31) 솥을 씻는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솥의 가장자리 윗쪽을 씻는다.
둘째 솥의 안쪽을 씻는다.
셋째 솥의 허리와 배 부분(腰腹)을 씻는다.
넷째 솥의 안쪽 바닥을 씻는다.
다섯째 마땅히 세 번 헹구어 낸다.
32) 불을 지피는 데(吹竈)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쭈그리고 앉아서 불을 때면 안된다.
둘째 생나무를 때면 안된다.
셋째 젖은 나무를 때면 안된다.
넷째 썪은 나무를 때면 안된다.
다섯째 뜨거운 물을 부어서 불을 끄면 안된다.
33) 소지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바람을 따라 쓸어야 한다.
둘째 땅에 물을 뿌릴 때 너무 많거나 적게 해서는 안된다.
셋째 더러운 물이 벽에 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젖은 데를 밟아 땅이 허물어지게 하지 말라.
다섯째 소지를 하고 난 뒤 풀을 모아서 나누어 버려야 한다.
34) 비구승이 공양을 하고 있을 때 사미가 소지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항상 뒤로 물러나서 가야 한다.
둘째 팔을 흔들고 다니면 안된다.
셋째 여섯 사람이 지나면 멈추어서 한 무리를 만든다.(過六人止作一聚),
넷째 모두 쓸고 소제하여 두루 좋게 해야 한다.
다섯째 곧 바로 자신의 손으로 소제하고 나서 가지고 나가 그것을 버려 야 한다.
35) 물을 가지고 두레박을 씻거나 붓는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한 손은 위를 잡고 한 손은 아래를 잡되 바뀌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왼쪽 면을 가깝게 하여 단단히 잡고 앞을 똑바로 보아야 한다.
셋째 다른 사람의 손을 바로 보고 물을 대어야 한다. 많거나 적게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손 가운데에 바로 맞도록 대어야 한다.
넷째 물을 부을 때는 다른 사람 손으로부터 4寸정도 떨어지게 해야 한다.
너무 높거나 낱게 하지 말고, 서로 물의 많고 적음을 살펴야 한다.
물이 적어서 한 사람이 쓰기에도 부족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손 을 넘치게 하지 말라.
다섯째 손을 깨끗이 씻고나서 법답게 가사를 입어라.
36) 대야를 가지고 씻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대야가 소리 나게 하면 안된다.
둘째 양손으로 단단히 잡으면서 오른쪽으로 기대게 해야 한다.
셋째 다른 사람 손의 높낮이를 따라야 한다. 좌우를 살피며 두리번 거리 지 말라.
넷째 대야를 씻는 도중에 물이 가득차면 내다 버린다. 다른 사람 앞에 뿌리지 말라.
다섯째 다 씻고 나서는 손을 깨끗이 씻고 가사를 입어라.
37) 수건을 지니는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오른 손으로 윗쪽을 잡고 왼손으로 아래 끝을 잡아 한쪽 머리를 다 른 사람에게 건네어 준다.
둘째 두 자(二尺)정도 물러나서 앉는다. 다른 사람의 무릎이나 앞에 기대 어서는 안된다.
셋째 수건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입을 가리면 안된다.
넷째 다른 사람이 손을 닦으며 아직 놓지 않았으면 수건을 잡아 당기지 말고,
다 쓰고 나면 소임자에게 말을 하고 본 자리에 둔다.
다섯째 다 쓰고 나면 손을 깨끗이 씻고 가사를 입는다.
38) 신을 드리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속에 있는 것을 털어야 한다.
둘째 윗자리(上座)를 따라 일어나야 한다.
셋째 대야를 씻고나서 소임자(主)에게 보여 스스로 알게 한다.
넷째 왼쪽 오른쪽을 바꿔 신지 말아야 한다. 모두 하경사미(下竟沙彌)에 해당된다.
다섯째 다 신고 난 뒤 손을 깨끗이 씻고 법답게 가사를 입어라.
39) 사미가 발우를 씻는 데 일곱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발우에 밥이 남아 있으면 함부로 버리지 말라.
둘째 버려야 할 것이면 깨끗한 땅에 버려야 한다.
셋째 비누(澡豆)나 풀잎 등으로 씻어야 한다.
넷째 씻은 발우를 깨끗한 땅이이라도 사람이 다니는 길 가운데 두지 말 라.
다섯째 씻은 발우는 아래에 받침이 있게 하여야 한다.
여섯째 다시 맑은 물로 씻고, 멀리 버릴 때 더러운 것이 다른 사람에게 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곱째 발우 속의 물을 버리고자 할 때는 땅에서 4촌(寸)정도 떨어지게 하고
너무 높거나 낮지 않게 해야 한다.
40) 발우를 닦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손을 씻고 닦아서 말려야 한다.
둘째 깨끗한 수건을 무릎 위에 두어야 한다.
셋째 안쪽을 닦아서 말려야 한다. 바로 가지고 있는 깨끗한 수건으로 덮고,
발낭 속에 넣어 항상 두는 곳에 놓아 두도록 한다.
(넷째와 다섯째가 빠졌다.)
41) 함께 공양할 때 사미가 발우를 지니도록 가르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맨땅에 그냥 두지 마라.
둘째 포개면서 소리가 나지 않게 하라.
셋째 다른 이에게 부탁하여 땅에 내려야 한다.(倩下着地)
넷째 다른 사람에게 발우를 건네주지 않았으면 발우를 평상 위에 놓아두 지 말라.
다섯째 다른 사람을 따라 가면서 뒤로 발우를 주지 말라.
곧바로 앞을 따라야 하고, 또한 대중 속을 지나다니지 말라.
스승이 공양을 마친 것을 보면 마땅히 일어나서 발우를 거두고 돌아와 앉는다.
42) 사미가 스승을 위하여 편지를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사례하러 갈 때 일곱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곧 바로 가야 한다.
둘째 곧 바로 되돌아 와야 한다.
셋째 스승이 하시는 말씀을 잘 알아서 전하고,
다른 사람이 하시는 말씀 을 잘 듣고 전해 드려야 한다.
넷째 함부로 지나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허락하는 바가 있더라도 머물러 유숙하지 말아야 한다.
여섯째 비웃거나 기롱하지 말라(不得調譺).
일곱째 출행할 때는 반드시 위의(法則)가 있게 해야 한다.
43) 사미가 비구승에게 무엇을 공급할 때
마치지 않았으면 함부로 어른 스님(大沙門)의 방에 들어가지 못 한다.
세 가지 일이 있을 때는 들어갈 수 있다.
첫째 화상이나 아사리가 가라고 할 때,
둘째 잡은 게 있어서 빌릴 때,
셋째 가서 경을 물으려고 할 때는 들어갈 수 있다.
44) 방에 들어가고자 할 때 일곱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세 번 문을 두들기고(三彈指)나서 들어갈 수 있다.
둘째 다른 사람 때문에 무엇을 하려고 하지 말라.[不得當人道作]
셋째 다른 일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
넷째 차수를 하고 법답게 말씀을 드려야 한다.
다섯째 앉으라고 할 때 다리를 꼬아서 앉으면 안된다.
여섯째 비웃거나 기롱하지 말라(不得調譺).
일곱째 다른 사람을 제치고 먼저 나오려고 하면 안된다. 나와서는 뒤돌 아 문을 닫아드려야 한다.
45) 홀로 사미를 멀리 보낼 때
상두(上頭)를 가르치는 데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저들이 “그대의 화상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곧 “아무개 화상 입니다”고 대답해야 한다.
둘째 다시 “그대 화상은 사문이 된 지 몇 해가 되었는가?” 라고 물으면
곧 “몇 해입니다”고 대답해야 한다.
셋째 다시 “그대 화상은 어느 곳 분이시냐?”고 물으면
곧 “어느 군현(郡 縣)의 분이십니다.”라고 대답한다.
설령 다시 “그대 아사리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곧 “아무개 아사리입니다”라고 대답한다.
다시 “그대 아사리는 사문이 된 지 몇 해가 되었느냐?”고 물으면
곧 “몇 해입니다”라고 대답한다.
다시 “그대의 아사리는 어느 곳 사람이냐?”고 물으면
“어느 나라 어느 마을(縣)의 분입니다.”라고 대답한다.
만약 다시 “현자[사미]는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곧 “아무개라 고 합니다”고 대답한다.
다시 “그대는 사미가 된 지 얼마나 되었는 가?”고 물으면
곧 “몇 년 몇월 몇일 몇시가 되었습니다”고 대답한 다.
이것이 화상과 아사리를 알고, 또한 자신의 때와 이름과 해와 일월 의 수를 아는 것이라 한다.
46) 목욕탕에 들어가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한다.
둘째 들어가서는 반드시 어른(上座)의 자리를 피하여야 한다.
셋째 상좌가 경을 읽을 때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
넷째 물로써 다시 서로 씻으면 안된다.
다섯째 물을 뿌려 불을 끄면 안된다.
47) 다시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비웃거나 기롱하지 말라.
둘째 물독이나 항아리를 깨면 안된다.
셋째 물을 너무 낭비 하지 말라.
넷째 탕의 물 속에 비누(澡豆)나 마유(麻油) 등을 넣지 말라.
다섯째 목욕이 끝나면 바로 나오고, 안에서 옷을 빨지 말라.
48) 사미가 변소(舍後)에 이르면 열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대소변을 하고자 할 때는 곧 가야 한다.
둘째 갈 때에는 좌우로 두리번거리며 돌아 보지 말라.
셋째 변소에 가서는 세 번 두드려야(彈指) 한다.
넷째 안에 있는 사람을 빨리 나오라고 재촉하면 안된다.
다섯째 들어가고 나서 다시 세 번 손을 튕긴다.
여섯째 큰소리로 힘을 쓰(大咽)면 안된다.
일곱째 머리를 숙여 으쓱한 데를 보면 안된다.
여덟째 재(灰)나 흙 위에 낙서하거나 장난치면 안된다.
아홉째 물을 벽에 뿌리면 안된다.
열째 용변을 보고 난 뒤에 손을 씻어라. 씻지 않고서는 물건을 만지지 말라.
49) 다시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앉아서 앞 벽에 가래침을 뱉지 말라.
둘째 좌우로 내다보지 말라.
셋째 풀 등으로 벽에 낙서하지 말라.
넷째 불을 가지고 땅이나 벽을 태우거나 거을리지 말라.
다섯째 너무 오래 변소에 머물지 말라. 이미 어른이 계시면 빨리 아랫쪽 으로 물러나야 한다.
설령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인사를 하지 말 고 아랫쪽으로 길을 비켜야 한다.
[부록]
사미십수(沙彌十數)
첫째 일체 중생이 모두 음식에 인연하여 존재하는 것이다.
둘째 진제(眞諦)와 속제(俗諦)의 두 가지 진리관(二諦)이다.
셋째 괴로움과 즐거움과 불고불락(不苦不樂)의 세 가지 느낌(三受)이다.
넷째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소멸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 는 길(四諦)이다.
다섯째 색 · 수 · 상 · 행 · 식(色受想行識)의 오온(五蘊)이다.
여섯째 육입(六入)이다.
일곱째 칠각분(七覺分)이다.
여덟째 팔성도(八聖道)이다.
아홉째 아홉 가지 중생이 거주하는 곳(九衆生居)이다.
열째 열 가지 일체입(一切入)이다.
이것이 열 가지 법수(法數)이다.
사미의 다섯 가지 덕(沙彌五德)
첫째 발심하여 속세를 떠나고 도를 마음에 간직하기 때문이다.
둘째 그 모양(形好)을 바꾸어 법복에 응하는 까닭이다.
셋째 길이 친애(親愛)를 끊어 한 물방울만큼도 도모함이 없는 까닭이다.
넷째 신명을 버릴지라도 도를 지키고 따르는 까닭이다.
다섯째 마음으로 대승을 구하며 사람들을 제도하기 때문이다.
앉아 계신 대덕 스님네께 공경히 사룁니다(白四)
“사미 아무개와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머리 조아리며 절합니다.
듣자오니, 태양이 무리(暈)를 드리우면 곧 창생이 명랑함을 입듯이, 널리 가르침을 펴는 것을
진실로 존중하고, 깨우치고자 하는 데 뜻을 품어 대중의 화합을 으뜸으로 할 때에,
성인의 교하가 마치 햇빛이 만물을 고루 비추어 소생케 하듯하며, 홍법(洪法)을 따르는 기운은
마치 달무리가 넓게 퍼져 하늘에 떠 다니는 듯 합니다.
모든 스님네들이 당(堂)에 모이어 포살을 하며 계를 설하시니,
계는 능히 악을 멸하고 만 가지 선의 기초가 되며, 계로 말미암아 묘행(妙行)이 생기고 해탈을
얻는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사미가 듣고 환희용약하며 마음으로 보시를 하고자 하나 재보(財寶)가 없어서 이 칫솔(楊枝)
오백 개와 휴지(淨籌) 천 개로 대중들께 올리며 작은 정성을 나타냅니다.
온갖 병과 더러움이 다 없어지시고, 바라건대 덕높으신 스님께서는 번거로우시지만 자비로
거두어 주시기를 주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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