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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사미십계의칙경(佛說沙彌十戒儀則經)

by 회심사 2018. 8. 16.

佛說沙彌十戒儀則經 計七十二頌

불설사미십계의칙경 계칠십이송 

 

西天譯經 朝散大夫 試鴻臚少卿 傳法大師 臣 施護 奉詔譯

서천역경 조산대부 시홍려소경 전법대사 신 시호 봉조역

 

온갖 지혜의 지혜(일체지)를 이루신 님과 미묘한 법과 성스러운 대중들에게 정례하옵니다.

구도의 길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사미가 행하여야 할 바를 간략히 말하여 출가의 마음

온전히 일으키게 하렴니다.

 

저 석가 세존의 가르침에서 금계를 굳게 지키되 계를 지킴 몸을 잘 보호하듯이

잘 막고 보호하여 훼범하지 말지라.

 

밤에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면 입과 이빨을 깨끗이 하고

날이 밝도록 읽고 외우며 온전히 깨달으신 님께 정례 드려라.

 

스승의 방에 찾아 갈 때는 손으로 가볍게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서 스승께 문안 드리되 몸은 안락하시온지?

 

이와 같이 예경드리고 난 뒤 다시 만다라(曼拏羅;manṇḍala)를 만들어

공양하고 공경하여라. 이른 아침에 물을 길어서는 안을 잘 살펴보아야 하니

 

한 낮이고 저녁에도 그러해야 하니라.

항아리나 발우 등에 크고 작은 물벌레가 있을지 지극한 마음으로 잘 살펴야 하네.

 

고운 천으로 물을 잘 거르고 자세히 살펴본 뒤에 사용하여야 하나니

먹고 마시는 데도 사랑하고 연민히 여기는 마음 가져 작은 미물까지도

함부로 죽이는 일 없도록 하라.

 

풀이나 나무 위에서부터 소똥을 말리기 위해 단에 붙이는 것에 이르기 까지

이와 같은 것을 받아 쓸 때 언제나 저 의식 있는 것들을 잘 구호하여야 하네.

 

간혹 저 침상이나 자리 속이나 밭의 흙이나 거름(糞土) 속이라도

하나하나 낱낱이 자세히 살펴야 하니 이것을 이름하여 출가행이라 하니라.

 

온갖 스승을 받들어 섬길 때 발우를 씻어 깨끗이 해야 하며

때를 맞추어 세 번 예를 올리고 스승님 앞을 향하여 합장하고는,

 

스승에게 무엇을 드시는지 여쭈어 보고 음식을 만들어 주림과 병을 다스리게 해야 한다.

이렇게 음식을 드실 때도 앞서 준비한 깨끗한 물을 사용하고

 

물로써 손을 씻어 깨끗이 하고 법답게 조용히 먹을지니라.

다 먹고 난 뒤엔 두 게송을 외워 저 신심어린 보시에 회향하여야 하네.

 

이렇게 말한 대로 의지하여 잘 행하면 바른 생각의 행(正念行)이 더욱 늘어나리.

맑은 계법(淨戒法)을 잘 믿고 이해하며  법을 따라 닦아 지니면

바른 살핌(正觀)이 자연히 서로 응하여 출가인의 마음이 언제나 안락하리.

 

어떤 사람이 스스로 계를 범하였거나 다른 이를 보며 가벼히하고 헐띁는 마음 내면

두 사람 모두 죄를 얻나니 계를 지니는 이는 모름지기 한결같은 마음이어야 하네.

 

계를 잘 지키는 이거나 혹은 파한 이거나 내지 병든 사람(病患人)에 이르기 까지

법을 설함에 근기에 맞지 않다고하여 저들이 듣고서도 마음에 은중함 갖지 않으면

목숨 다한 뒤에 커다란 괴로움 받으리라.

 

혹시 어떤 사람이 독약이나 나쁜 주문으로 등으로  다른 이로 하여금 목숨을 마치게

하거나또는 다시 가지 가지 수단이나 방편으로 살생을 하면 이와 같은 계를 깨뜨리는

원인으로 영원히 삼악도에 잠겨 지옥과 아귀와 축생 등 이러한 죄의 갚음 받게 되리라.

 

내지 저 온갖 하늘의 무리들이라도 혹시 남의 생명 앗는 나쁜 짓 한다면 도리어 나쁜

세상에 떨어져 저 온갖 죄의 갚음 남김없이 받으리.

 

만약 출가자가 신구의를 함부로(방자히) 써서 잘못으로 땅강아지나 개미 등의 미물까지라도 죽이면 그 세 가지 업 가운데 세 가지 죄의 결과 얻게 되리.

 

만약 주먹이나 몽둥이 흙이나 돌맹이 기왓조각 등을 유정들에게 던지되 노새나 당나귀

금수 등에게라도 또한 계를 파하는 죄를 얻게 되니라.

 

노새 당나귀 코끼리 말 등을 잠시라도 올라 타고 왔다 갔다하며 저들을 핍박하면

또한 계를 파하는 죄를 얻게 되네.

 

출가자는  남의 것 훔치는 나쁜 일 하지 말라.

스스로 하거나 남을 시켜서 하거나 재물을 훔치되 가리사파노의 사분의 일만큼이라도

이러한 계를 깨뜨리는 것 때문에 가장 무거운 죄를 얻게 되니라.

 

곡물 등의 음식이나 꽃이나 과일 초목류에 이르기까지 땅에서 나는 것이든 물에서 나는

것이든 남의 것을 훔치거나 혹은 관가의 세금을 훔치거나 멋대로 나루를 건너며,

 

또는 저 미혹한 유정들의 두 발 가진 이나 여러 발 가진 이의 것을 훔치면 저 출가인이

수용이 비록 구족하더라도 탐욕심에다 재물까지 훔쳤기 때문에 함께 무거운 죄를 얻게

되니라.

 

만약 자신의 옷이나 발우 등을 도적들에게 겁탈 당하였으면 억지로 그것을 돌려 받으려

애쓰지 말라. 설법을 하거나 방편으로 교화하여 혹시 다시 그들이 마음바꿔 팔려고

하더라도 저들의 뜻을 따르지 않는 것이 출가인의 마음가짐이니라.

 

삼업의 부스럼에 움직이지 않으면 계의 본성(계성)은 저절로 성취되네.

 

출가자는 음욕을 행하지 말라. 여자나 남자 및 황문들이 스스로 오거나 서로 욕망을

생각하여 어리석고 미혹하게 애착하게 되면 저 근본죄(=바라이)를 얻게 되니라.

 

만약 저가 일부러 음행을 하면 뱀과 같고 독약과 같아 자신의 몸을 크게 망치고

지옥의 괴로움 얻게 되리며 완전한 평안인 열반의 길에 장애가 되어 나고 죽는 삶의

질곡 못벗어나네.

 

바른 깨달음의 길은 이러하지 않아 몸으로 계를 범하는 일 아예 없는 계를 지켜야

큰 이익 얻게 되니라.

 

출가자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

만약 하늘 사람을 보았다 하거나 더불어 말했다 하거나 천인(=대인)이 머무는 곳에

내 스스로 또한 가보았다고 하거나,

 

내지 건달바 공반룡과 야차 마후라가의 무리 비사사와 긴나라 발리다 귀신 등과도

더불어 함께 나는 항상 말을 한다고 하면 이 모든 것은 모두 거짓말이 되느니라.

 

혹은 다섯 가지 놀라운 능력(오신통)이나 정도(正道) 및 사과(四果)를 얻었다거나

깊고 깊은 법을 깨달았다고 하거나 얻지 못했으면서도 얻었다고 하는 이러한 큰

거짓말은 길이 악취에 빠지게 하네.

 

두 가지 말을하여 저 좋은 벗을 잃거나

거칠고 나쁜 말씨나 옳고 그른 말로 꾸며되지 말라. 

설령 다른 이에게 흘뜯음이나 욕을 먹더라도 저들에게 앙갚음하려 하지 말라.

가지 가지 서로 다투는 말들 하나 하나 묵묵히 받으며 참을지라.

 

만약 저것을 의지해 행하지 않으면 계를 범하는 죄를 얻게 되리니

지혜로운 이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잘 지니어 입으로 짓는 업의 허물을 벗어남을 얻을지라.

 

곡식이나 쌀 등으로써 술을 만들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은 일부러라도 마시지 말라.

혹은 감자의 꽃(甘蔗華)이나 포도나 과실 등으로 술을 만들어 사람을 취하게 할 수 있는

것은 함부로 마시지 말라.

 

스스로 마시거나 다른 이를 마시게하면 미혹하고 혼란스러워 바른 생각 잃게 되어

방일한 마음만 증장하게 되나니 마시는 이는 무거운 죄를 얻게 되리.

 

그래서 세존께서 말씀하시되 만약 사람들이 풀잎으로 술을 단 몇 방울이라도 입 안에

넣으면 허물이 증장하니라하셨네.

 

춤 추고 노래 부르며 기악을 짓거나 일부러 가서 구경만 하여도 계를 범하는 죄를

얻느니라.

 

향유를 몸에 바르거나 치장을 하되 전단 향나무 울금 등이나 아름다운 꽃다발이나

금이나 은이나 보배 구슬 따위로 가지 가지 몸을 장엄하면 계를 범하는 죄를 얻니라.

 

만약 눈썹 위에 점을 찍거나 그림을 그려 단정히 하더라도 계를 범하는 죄를 얻네. 

앉는 자리나 눕는 자리 등의 높이는 한 팔꿈치(一肘)이어야 하고 역시 아름답게 꾸미지

말며, 다시 넓거나 크게 하지 말라.

방일하여 정해진 대로 하지 않으면(放逸不依行) 계를 범하는 죄를 얻게 되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출가인은 온갖 허물을 마땅히 멀리 여의어야 하네.

만약 공양을 받을 때(若受齋食時)라도 정오를 지나서는 안되네.

해뜰무렵부터 정오에 이르기까지만 밥이나 공양 받음이 허용되고 때 아닌데

먹거나 마시면 부처님께서 무거운 죄를 얻게 된다고 말씀하셨네.

 

비구가 병이 들어서 병을 다스려 몸을 구하기 위해서는 오후가 지나서도 먹을 수 있지만

병이 없으면서도 때를 지키지 않으면 계를 범하는 죄를 얻게 되니라.

 

온갖 금이나 은이나 보물 등을 출가인은 손에도 대지 말라.

받는 이는 탐욕심이 생기고 계를 범하는 죄를 얻게 되네.

 

혹시 단월이 믿음으로 베풀어서 불법승 삼보님께 공양코자 하면

저들의 복과 이익이 증장하게 하기 위해 받아 쓰는 것은 허락하셨네.

 

마음을 산란하게 하는 온갖 오락 기구에는 애착하는 마음 내지 말지니

만약 탐착하는 이가 있다면 저 사람은 모름지기 쫓아내어야 하네.

 

일없이 희롱하고 떠들며 웃는 일 등을 사미는 하지 않아야 하나니

하는 이는 계를 범하는 죄를 얻느니라.

 

하품을 할 때는 손으로 입을 가리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죄를 얻는다. 

상좌가 재채기를 하면 바로(不審) 정례를 할지니, 새로운 계 등에 재채기를 하면

상좌는 모름지기 주원(呪願)을 하되 병이 없이 장수하기를!’이라 해야한다고 하네.

 

사미는 스승 앞을 향하여 가래침 뱉지 못하며, 양치질 하지 못한다.

스승 앞을 향하여 경행하거나 마주 앉으면 안되나니,

연로하시고 덕 높으신 어른은 법답게 존중하여야 하니라.

 

뒷간에 들어갔을 때 뒤에 오는 이가 있으면 낮은 소리를 내어 알게 해야 한다. 

걸러 놓은 벌레 없는 물을 정병(淨甁)에 넣어 사용하되

손을 깨끗이 하고 조심스레하여 출가인의 행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하네.

 

스승의 자리나 침상은 항상 깨끗한 방석이나 요를 준비해 드리고

침상이나 의자 등에 사미가 함부로 앉으면 안된다.

 

스승이 부재중이시면 청정승(淸淨僧) 가운데 율의에 밝은 이를 의지하여 받들고 시봉해

드릴지언정 다시 다른 스님네를 의지하지 말지니 어기는 이는 죄를 얻느니라.

 

비구가 만약 출행하여 반연된 일을 구할 때 닷세 안에 다시 돌아오면 함께 동행하는

이도 이익을 얻고 대중이 얻는 이익도 또한 그렇게 할 수 있지만, 다시 밖에갔다 오는 이가

닷세가 지나버린 뒤에는 양쪽 다 함께 각기 나눌 수 없네.

五日內復歸, 得利同行衆, 衆得利亦然; 復與外來者, 如過五日後, 二俱各無分.

 

사미가 대소변을 볼 때는 모름지기 불승지(佛僧地???)를 물어서 어지럽게 다니지 말고

자신의 경계(界分)를 따라 다녀야 한다.

 

온갖 하는 일들은 합장하고 먼저 스승에게 여쭈어야 하고 이와 같이 하는 일들은

바른 행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해가 지면 불탑에 예경을 올리고 예경을 마치면 다시 스승께 여쭈어서 스승의 두 발을 \깨끗이 씻어드리고 일을 마치면 일심을 기우려 들어서 소용하실 것을 엄숙히 바래어야 한다.

(事畢一心聽, 顒望於所須.)

 

초저녁(初夜)과 새벽녘(後夜)에는 지송(持誦)을 하되 잠깐도 쉬지 말고, 한밤중(中夜)에 \잠을 잘 때는 저 사자와 같이 누워야 하네.

 

말씀하신 바의 온갖 법을 지극한 마음으로 의지하고 행하면 어질고 훌륭한 씨앗을

잘 훈습함이 되어 번뇌는 스스로 끊어져 없어지고 속히 더없는 깨달음(無上覺)

이루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