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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법당에 와서 무릎 꿇지 말라.

by 회심사 2019. 6. 19.


      법당에 와서 무릎 꿇지 말라.

      아침저녁으로 내 자리에서 내 가족에게 삼배하라.
      그게 가장 진실한 예배다.
      나는 늘 그렇게 부탁드립니다.

      불교인이라면, 먼저 내 가족 앞에 무릎을 꿇으라.
      내 가족이 그냥 내 가족이 아니라,
      부처님이라는 말입니다.

      도대체 부처님이 무엇인지 생각지도 못하고,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는 부처님에게는 소리 지르고, 욕을 하고, 윽박지르면서, 법당에 와서는 죽어라고 절을 합니까.
      모두가 착각 속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불교입니까.

      당장 여러분들도 부인이나 자녀들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 있습니까?
      잘 안 될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나(我)’라는 고약한 마음 때문입니다.
      빛깔도 냄새도 없는 그 ‘나’ 때문에, 가장 가까운 내 가족에게는 무릎이 안 굽혀집니다.

      이 ‘나’가 죽어야 합니다.
      불교의 수행방법도 이 ‘나’가 죽어야 사는 것 아닙니까?
      ‘나’를 죽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무릎을 굽히고 절을 하는 것입니다.

      거기서 그 ‘나’도 떨어져나가면서, 수행도 한 발짝 더 향상될 수 있는 것입니다.

      ‘나’가 떨어져 나간 자리에, ‘우리 가족’이 들어서야 합니다.
      개인적인 ‘나’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 가족이라는 ‘나’, 우리 집. 우리 사회라는 ‘나’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 집이 바로 ‘나’고, 내가 사는 사회가 ‘나’이며, 여기의 주인 또한 ‘나’입니다.
      나를 단속하면서 욕심 쪽으로 가지 말고, 고마움을 생각하며 고마움에 대해, 나는 얼마나
      보답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나는 죽이면서, 주위의 모든 것을 순하게 풀어가라’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이며, 그 가르침을 주춧돌로 삼아, ‘나’를 이기고, 우리 집을 유지하고, 사회를 유지하면, 그 사람이야말로 불교를 올바로 믿는 불자라는 것이다.

      “우리 집이라는 법당에서, 내 가족이라는 부처님부터 잘 섬겨야 합니다.
      우리 집이 바로 법당이요,
      내 가족이 바로 부처님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내 가족이라는 부처님 앞에 삼배를 하면서 축원하십시오.
      ‘내가 당신에게 잘못한 모든 것을 참회 드립니다.
      용서하십시오.
      ‘당신이 건강하시고 당신이 바라고 원하는 일을 모두 성취 하십시오’

      이렇게 할 때, 마음에 맺힌 것도 풀어지면서, 집안의 운이 살아나고,
      집안으로 복이 들어오게 됩니다.

      -우룡 스님-
      -펌-
      법당에 와서 무릎 꿇지 말라.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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