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만족을 안다는 것은 깨침이 머지않은 것입니다.

by 회심사 2019. 8. 28.


    만족을 안다는 것은 깨침이 머지않은 것입니다.

    명절이면 사람들이 이동을 합니다.
    가족과 친지들이 만나고 벗들이 만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웃어른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며 감사의 차례(茶禮)을 올리는 것이 중요한 일이겠지요.

    부모님과 조상에게 예를 다하는 이러한 방식이야말로 귀중한 풍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모님 찾아뵙고는 적으나마 정성 어린 용돈을 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지금까지 키워주신 데 대한 감사의 표현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바랄 것 없이 그저 미진하나마 감사의 마음을 그분께 전달해야 합니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부모님을 찾아뵙고, 자그마한 용돈을 내놓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부모님께 집 사 달라, 차 사 달라, 이것 해 달라, 저것 해 달라 하면서 더욱 커다란 부탁들을 늘어놓기만 한다면 부모님 입장에서 마음이 어떨까요?

    이와는 달리 적은 용돈이라도 고마운 마음으로 드리면서,
    “그저 고맙습니다. 이렇게 키워주시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는 제 힘으로 열심히 살아나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하는 자식이 있다면 정말 기특하게 여겨지지 않을까요?

    부처님을 대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불전 몇 푼 올리면서 이것 해 달라, 저것 해 달라 비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머무는 바 없이 보시’하는 연습이 되지 않습니다.
    천 원짜리든 만 원짜리든 부처님께 올리면서 그저 감사하는 마음을 연습해 보십시오.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저 현재에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발원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찾아 뵐 수 있음에 진정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상황 하에서도 가족들이 화합해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조건 감사드립니다. 바로 지금 행복하겠습니다.”

    석가세존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에 머무셨던 곳이 도솔천입니다.
    현재 미륵보살께서도 도솔천에 머무시면서 이 땅에 오실 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도솔천은 ‘만족을 아는 하늘(知足天)’이라고 풀이됩니다.
    만족을 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로 철이 드는 것이며, 깨침과 교화가 머지않았다는 표시가 아닐까요?

    당신이 있는 그 자리에서 당신은 더 무엇을 바라고 있습니까?
    이미 당신은 모든 것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을 감사드리십시오.
    그리고 여기에서 행복하십시오.

    -월호 스님-

    출처:- 월천사
    만족을 안다는 것은 깨침이 머지않은 것입니다.mp3


만족을 안다는 것은 깨침이 머지않은 것입니다.mp3
2.7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