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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나를 구제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내 자신.

by 회심사 2019. 8. 26.


나를 구제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내 자신.

      우리 중생의 삶은 오욕락을 쫓다보니 오탁악세의 고해에 빠져들게 되는데, 이것을 해결해 주고자 부처님께서 오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이 세상에 나 홀로 존귀하다,
      온 누리가 다 괴로움에 빠져 있으니 내가 이를 편안케 하리라'
      그렇다고 해서 부처님께서 모든 중생의 고통을 좌지우지 하시는 걸로 오해하면 안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법화경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 悉有佛性.)
      모든 중생은 모두 불성을 지니고 있다'
      불성을 가진 모든 중생 자신 스스로가 이 세상의 주인이므로, 자신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것도 바로 나 자신이라는 말씀입니다.

      자,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은 물론 주변에 이미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보현보살이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이 세상 그대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정토인데 우리가 모르고 살아갈 뿐입니다.

      관세음보살을 만나고 싶으세요?
      관세음보살이 되세요.
      내 마음이 관세음보살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관세음보살을 볼 수도 없고, 확인할 수도 없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려거든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착한 며느리를 보려면 내가 먼저 좋은 시어머니가 되어야 하며, 남편이 사랑스럽거든 내가 먼저 시어머니께 잘 해야 합니다.

      자식이 올바르기를 바라거든 내가 먼저 부모님께 지극정성으로 효도를 다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마음씨, 가족끼리 서로 먼저 위해주고 걱정해주는 마음씨가 곧 관세음보살의 마음이며, 대세지보살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순탄한 가정에서보다 어려운 가정여건 속에서 오히려 더 사랑이 깊어지고 효행이 빛나는 법입니다.

      그래서 보왕삼매론에 이르기를,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고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병 없기를 바라지 말고,
      늙지 않기를 바라지 말고,
      죽지 않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부처님께서는 늙고 병들고 죽는 법을 가르치러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안 되는 걸 되게 하려고 고집부릴 게 아니라,
      변화를 잘 받아들일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나이에 걸맞게, 연륜에 '답게', 고통도 받아들이고, 늙음도 받아들이고, 죽음까지도 자연스레 수용할 줄 아는 큰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입니다.
      행복은 결코 돈으로 얻을 수 없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요하면 편리하기야 하겠지만, 물질을 약 쓰듯 잘 써야지 잘못 쓰면 오히려 독이 되는 법입니다.

      행복은 외부조건의 충족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떤 생각으로 세상을 보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부처님 말씀대로 되지 않으면 모순과 갈등의 고통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마음이라는 것이, 내 마음조차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므로, 마음을 닦아가는 수행이 필요한 겁니다.

      여러분이 마음을 닦는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늘상 열려있는 공간이 바로 법당이며, 몇일 후 부터는 주경야선(晝耕夜禪)하는 '동안거'가 시작됩니다.

      자꾸 미루기만 하면서 아까운 세월을 다 흘려보내면 안 됩니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느낌을 받은 그 순간이 바로 시작의 단계입니다.
      모쪼록 열심히 정진하시고, 구경에는 성불하시기를 바랍니다.

      -월도 스님-
      출처:-월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