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하는 신앙 생활

卍-참회하는 신앙 생활-卍 주위에서 잘못되었다고 하니까 흑은 습관적으로 그냥 잘못했다고 반성을 해서 늘 반성의 의미가 없다. 왜 그것이 잘못인가를 눈에 보이게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잘못을 저지르는 원인조차도 확연히 밝혀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그 해결방법을 구체적으로 세워서 실천을 해야 한다. 잘못 길들여진 습관을 단지 머리로만 반성해서 소멸할 수는 없다. 우리는 환경에 의하여 많이 좌우되므로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 환경자체를 버려 나가야 한다. 만약 텔레비전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이 습관을 극복하기 위해 매일 반성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텔레비젼을 없애든가 독서실에 가든가 아니면 저녁에 일찍 자고 아침에 공부하도록 하는 방법을 구해야 할 것이다. 참회기도를 하는 것은 그것으로써 모든 죄업이 소멸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끔씩 하는 참회로는 불가능하다. 사원에서 하는 참회기도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인 줄도 모르고 지내다가, 또는 별로 큰 문제로 여기지 않다가, 부처님 말씀에 입각하여 가슴 깊이 반성하는 기회를 얻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교정하기 위하여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구체적인 노력을 하여 나갈 때 진정한 참회가 되는 것이다. 양심을 속이고 그 자기 스스로 합리화시키면서 패배와 무력감에 싸여있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그것을 교정하기 위하여 조건을 개혁하고 내면의 자신과 끊임없이 싸워가는 과정, 그 자체를 참회하는 신앙생활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