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향을사르고 촛불을켜는 의미-卍
여러 모양과 빛깔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함께 몸을 태울 때 연기는 하나로 융합되어 모든 사람의 이기심과 아집을 뛰어넘은 화합을 보여준다. 향은 특별히 자신의 모습을 고집하지 않고 연기는 곧 사라져버리나, 주변의 모든 것 속에 분별없이 스며들어 그 향기는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향기는 주거나 받는다는 분별심이 없이 자신을 내세우지도 않고, 모든 것에 스며들어 그 자체가 된다. 향은 어둡고 구석진 곳에 있는 모든 이들을 평등하게 보고 훈훈한 향기를 심어주어 그것 자체의 향기가 된다. 이처럼 향은 화합과 자비의 실천을 상징한다. 촛불은 자신을 녹여가며 그 맑은 물로써 빛을 발한다. 탁하던 초의 몸이 불꽃에 녹아 맑은 물로 되고 그 맑음만이 새로운 불을 밝힐 수가 있다. 끊임없이 타오르는 신앙심과 실천은 우리의 마음을 맑게 정화하여 주고, 그 청정함이 있을 때만이 빛으로 화하여 어둠을 밝힐 수 있는 것이다. 초는 계속 자신을 태워가며 잠시도 한 모습에 머물진 않으나 끊임없이 주변의 어둠을 몰아내 준다. 청정함에서 태어난 광명의 불꽃으로 어둠 속에 다가가서, 무명업장을 태워버린다. 이처럼 촛불은 지혜와 정진을 상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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