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오계 [불투도계 ]-卍
도둑질이란 주지않는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갖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물건이란 그의 노동의 댓가와 인간으로서의 가장 본질적 자기구현의 활동인 노동의 산물이기 때문에 이를 훔치는 것은 타인의 노동을, 인간구현의 산물을 부당하게 약탈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계율은 정당한 자기 노동의 대가만을 취하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눈에 보이는 행위로서의 도둑질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 있어서 자본가와 노동자는 서로 이율배반적 관계에 있습니다. 즉 자본가는 노동자를 더 많이 일을 시키면서 적은 임금을 주고 고용하려 하고 노동자는 그런 기도에 의해 수탈 당하는 것을 거부하려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 나라와 같이 인적 자원이 풍부한 국가에서는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자기 노동의 대가보다 적은 저임금에 매여 있는 것은 자본가들이 노동자의 노동을 수탈하는 것인 동시에 노동자들이 저가 노동을 착취당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불투도계의 적극적 실천은 정당한 자기노동의 대가를 받는 것입니다. 물론 그 출발이 "네가 잘 먹고 잘 사는게 배가 아파서 못살겠다"는 탐욕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저임금으로 존엄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저해하는 기도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불투도계의 적극적 실천은 정당한 노동의 대가가 아닌 것을 취하지 앉는 성실한 생활을 하는 동시에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기 위해 힘쓰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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