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찰나(刹那;ksana):-최소의 시간단위-卍
본래 찰나란 산스크리트의 'ksana'를 음역한 것인데 '순간(瞬間)'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의미를 살려 '생각이 스치는 한 순간'처럼 짧다는 뜻으로 '염(念)', '염념(念念)', '일념(一念)' 등으로 의역되기도 합니다. 찰나의 시간적 길이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의가 없지만 보통 손가락을 한 번 튕기는 사이에 65찰나가 흐른다거나 또는 1/75초에 해당한다는 등의 설이 있습니다. 《대비파사론(大毘婆沙論)》이라는 불교의 논소 권 136에 보면 1주야는 30수유(須臾), 1수유는 30랍박(臘縛), 1랍박은 60달찰나, 1달찰나는 120찰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1주야를 24시간으로 해서 계산하면 1찰나는 1/75초라는 비교적 과학적인 계산이 나옵니다. 이 책에는 또 다른 설명도 있습니다. 즉 2명의 성인남자가 여러 가닥의 명주실을 팽팽히 잡아당기고 있을 때 또 다른 성인남자가 잘 드는 칼로 그 실을 단번에 자를 때 1가닥을 자르는데 64찰나가 경과한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실은 순식간에 잘라지는데 그 순간이 64찰나라고 합니다. 실이 절단되는데 1초 정도 경과된다고 가정하면 1/64초가 되므로 역시 앞의 계산하고 비슷한 길이가 나옵니다. 요즘 방송에서 사용하는 베타 테이프가 1초에 30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찰라는 이것보다 두 배 이상 짧은 시간, 즉 1초를 60이나 70으로 나눈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꼭 이렇게 과학적 길이를 따져서 이 개념을 사용하기보다 오히려 이 말이 가진 지극히 짧은 순간이라는 포괄적인 의미로 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1찰나마다 생겼다 멸하고, 멸했다가 생기면서 계속된다라고 하는데 이 같은 흐름을 찰나생멸(刹那生滅)·찰나무상(刹那無常)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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