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보왕삼매론 2-卍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제 잘난 체하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일어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해설] 이 세상을 고해라 합니다. 고통의 바다라고 하죠. 사바세계란 말은 그런 뜻입니다. 우리가 한많고 어려운 세상, 고해, 사바세계를 살아가면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기만 바랄 수는 없습니다. 어려운 일이 쌓여있는 것이죠. 어떤 집안을 놓고 보더라도 밝은 면도 있고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세상살이에 곤란 없게 되면 사람들의 분은 넘치게 돼죠. 잘난 체 하고 남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게 됩니다. 그래서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는 겁니다. 자신의 근심과 걱정을 밖에서 오는 귀찮은 것으로 생각지 말라는 것이죠. 자신의 삶의 과정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집안의 어떤 걱정과 근심거리가 있다면 회피해선 안 됩니다. 그걸 딛고 일어서야 겠죠. 왜 우리 집안에 이런 액난이 자주 닥치는가, 이것을 안으로 살피고 이것을 딛고 전철삼아 일어서라는 겁니다. 누구든 이 세상에 나온 사람들은 남들이 넘겨볼 수 없는 짐을 지고 이 세상에 태어 납니다. 그것이 그 인생이죠. 집안에 무슨 어려움이 있다고 나쁘게만 생각지 마십시요. 그 어려움을 통해서 그걸 딛고 일어서는 새로운 창의력을, 의지력을 계발하라는 우주의 소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세상은 살아갈 만한 세상이 됩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사바세계라는 곳은, 참고 견뎌야 하는 거기에 이세상 지혜롭게 살아가는 묘미가 있읍니다. 만약 이곳이 극락이나 지옥이라면 아무 재미가 없을 겁니다. 극락세계 에서는 아무 고통도 없다는 곳이며, 무슨 생각만 해도 이뤄지고 생겨나는 곳이죠. 물론 우리가 볼 때 이상적으로 추구해야 할 세계이긴 합니다만 그러나 세상사는 아무런 재미도 없는 곳이기도 하죠. 지옥세계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우리는 단하루도 감내할 수가 없어요. 이 사바세계는 지옥과 극락의 중간세계 입니다. 참고 견딜만한 세상이란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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