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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화엄경-제 25장 심왕보살문아승지품 (心王菩薩問阿僧祗品)

by 회심사 2017. 4. 28.


-화엄경-제 25장 심왕보살문아승지품 (心王菩薩問阿僧祗品)-
    그때 심왕(心王)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른바 아승지, 불가량(不可量), 무분제(無分齊), 무주변(無周遍), 불가수(不可數), 불가칭량(不可稱量), 불가사의(不可思議), 불가설(不可設), 불가설불가설(不可設不可設) 등의 말이 있사온데, 어떤 것이 아승지 또는 불가설불가설입니까?"

    부처님께서 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착하다. 선남자여, 그대는 중생을 위하여 부처님 세계의 매우 깊은 뜻을 묻는구나.
    선남자여, 그대는 지금 자세히 들으라.
    백천(百千)의 백천을 한 구리(拘梨)라 하고, 구리의 구리를 한 불변(不變)이라 하며, 불변의 불변을 한 나유타라 하고, 나유타의 나유타를 한 비바라라 하며, 비바라의 비바라를 한 작(作)이라 하고, 한 작의 작을 한 래(來)라 하며, 한 래의 래를 한 승(勝)이라 하고, 한 승의 승을 한 부차(復次)라 하며, 부차의 부차를 한 아바라라 하고, 한 아바라의 아바라를 한 득승(得勝)이라 하며, 득승의 득승을 한 분계(分界)라 하고, 분계의 분계를 한 충만(充滿)이라 하며, 충만의 충만을 한 양(量)이라 하고, 양의 양을 한 해(解)라 한다.

    또 해의 해를 한 차해(此解)라 하고, 차해의 차해를 한 이욕(離慾)이라 하며, 이욕의 이욕의 한 사(捨)라 하고, 사의 사를 한 취(聚)라 하며, 취의 취를 한 통(通)이라 하고 통의 통을 한 빈신(頻申)이라 하며, 빈신의 빈신을 한 망(網)이라 하고, 망의 망을 한 중류(衆流)라 하며, 중류의 중류를 한 출(出)이라 하고, 출의 출을 한 분(分)이라 하며, 분의 분을 한 분별(分別)이라 하고 분별의 분별을 한 칭(稱)이라 하며, 칭의 칭을 한 지(持)라 하고 지의 지를 한 부전도(不顚倒)라 하고, 부전도의 부전도를 한 불번(不幡)이라 하고 불번의 불번을 한 정(正)이라 한다.

    또 정의 정을 한 혜(慧)라 하고, 혜의 혜를 한 제일(第一)이라 하며, 제일의 제일을 한 각(覺)이라 하고, 각의 각을 한 비차투라 하며, 비차투의 비차투를 한 극고(極高)라 하고, 극고의 극고를 한 묘(妙)라 하며, 묘의 묘를 한 라바라 하고, 라바의 라바를 한 하리바라 하며, 하리바의 하리바를 한 해탈(解脫)이라 하고, 해탈의 해탈을 한 황(黃)이라 하며, 황의 황을 한 하리나라 하고 하리나의 하리나를 한 인(因)이라 하며, 인의 인을 한 현각(賢覺)이라 하고, 현각의 현각을 한 명상(明相)이라 한다.

    또 명상의 명상을 한 마루타라 하고 마루타의 마루타를 한 인(忍)이라 하며, 인의 인을 한 지(枝)라 하고 지의 지를 한 마루마라 하며, 마루마의 마루마를 한 등(等)이라 하고 등의 등을 한 이의(離疑)라 하며, 이의의 이의를 한 종(種)이라 하고, 종의 종을 한 불방일(不放逸)이라 하며, 불방일의 불방일을 한 마다라라 하고, 마다라의 마다라를 한 동(動)이라 하며, 동의 동을 한 도(到)라 하고, 도의 도를 한 설(設)이라 하며, 설의 설을 한 백(白)이라 하고, 백의 백을 한 요별(了別)이라 한다.

    또 요별의 요별을 한 구경(究竟)이라 하고, 구경의 구경을 한 청량(淸凉)이라 하며, 청량의 청량을 한 아라라라 하고 아라라의 아라라를 한 조(潮)라 하며, 조의 조를 한 유(油)라 하고, 유의 유를 한 기라라 하며, 기라의 기라를 한 미(味)라 하고, 미의 미를 한 니라라 하며, 니라의 니라를 한 희(戱)라 하고, 희의 희를 한 사라라 하며, 사라의 사라를 한 취말(聚沫)이라 하고, 취말의 취말을 한 미라(彌羅)라 하며, 미라의 미라를 한 견고(堅固)라 하고, 견고의 견고를 한 풍(風)이라 하며, 풍의 풍을 한 만(滿)이라 하고 만의 만을 한 불가칭량이라 하며, 불가칭량의 불가칭량을 한 근(根)이라 한다.

    근의 근을 한 미세(微細)라 하고, 미세의 미세를 한 연화(蓮華)라 하며, 연화의 연화를 한 마가바라 하고, 마가바의 마가바를 한 불가탁(不可度)이라 하며, 불가탁의 불가탁을 한 혜루라 하고, 혜루의 혜루를 한 어(語)라 하며, 어의 어를 한 겁(劫)이라 하고, 겁의 겁을 한 바바라 하며, 바바의 바바를 한 간(間)이라 하고 간의 간을 한 무간(無間)이라 하며, 무간의 무간을 한 이구(離垢)라 하고, 이구의 이구를 한 실승(實勝)이라 하며, 실승의 실승을 한 미라부라 하고, 미라부의 미라부를 한 차마라라 한다.

    또 차마라의 차마라를 한 법(法)이라 하고, 법의 법을 한 파라마태라 하며, 파라마태의 파라마태를 한 결정(決定)이라 하고, 결정의 결정을 한 유전(流轉)이라 하며, 유전의 유전을 한 광설(廣設)이라 하고, 광설의 광설을 한 무진(無盡)이라 하며, 무진의 무진을 한 등진실(等眞實)이라 하고, 등진실의 등진실을 한 무아(無我)라 하며, 무아의 무아를 한 아반타라 하고, 아반타의 아반타를 한 청련화(靑蓮華)라 하며, 청련화의 청련화를 한 수(數)라 하고, 수의 수를 한 취(趣)라 한다.

    또 취의 취를 한 수(受)라 하고, 수의 수를 한 아승지라 하며, 아승지의 아승지를 한 아승지전(阿僧祗轉)이라 하고, 아승지전의 아승지전을 한 무량(無量)이라 하며, 무량의 무량을 한 무량전(無量轉)이라 하고, 무량전의 무량전을 한 무분제라 하며, 무분제의 무분제를 한 무분제전이라 하고, 무분제전의 무분제전을 한 무주변이라 하며, 무주변의 무주변을 한 무주변전이라 하고, 무주변전의 무주변전을 한 무수(無數)라 하며, 무수의 무수를 한 무수전이라 하고, 무수전의 무수전을 한 불가칭이라 한다.

    또 불가칭의 불가칭을 한 불가칭전이라 하고, 불가칭전의 불가칭전을 불가사의라 하며, 불가사의의 불가사의를 한 불가사의전이라 하고, 불가사의전의 불가사의전을 한 불가량이라 하며, 불가량의 불가량을 한 불가량전이라 하고, 불가량전의 불가량전을 한 불가설이라 하며, 불가설의 불가설을 한 불가설전이라 하고, 불가설전의 불가설전을 한 불가설전전이라 하느니라."

    그때 부처님께서는 심왕보살에게 다음과 같은 게송을 설하셨다.

    불가설 불가설이
    일체의 불가설에 충만했나니
    불가설의 모든 겁 동안
    불가설을 말하여도 그 끝없으리.

    저 불가설의 모든 부처 세계를
    모두 가루를 내어 티끌 만들고
    그 낱낱의 티끌 속에서
    일체의 불가설을 다 연설하고

    한 찰나 사이에
    불가설의 모든 세계를 다 연설하고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모든 겁 동안
    생각 생각 차례로 다 연설해도

    불가설의 그 겁은 다할 때가 있어도
    불가설은 다할 때가 없나니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티끌 속에서
    모두 다 불가설의 중생이 있는데
    그들 다 보현 공덕 함께 찬탄하지만
    그래도 그것을 다 말하지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