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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생전예수재의 의미

by 회심사 2017. 5. 8.


卍-생전예수재의 의미-卍
        생전에 극락왕생 공덕 쌓는 의식 49재나 수륙재가 죽은 자의 명복을 빌고 영가가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의식인데 비해 예수재는 살아있는 동안 공덕을 미리 닦아 죽은 후에 지옥 등 고통세계에 떨어지지 않고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의식이다.

        예수신앙의 교학적 근거는 지장신앙에서 찾을 수 있다.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이익존망품(利益存亡品)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살아 있을 때에 착한 인연을 닦지 않고 여러 가지 죄만 많이 지은 사람은 죽은 뒤에 대소 권속들이 그를 위해 온갖 거룩한 일을 닦아 복되게 하더라도 그 공덕의 7분의1만 망인이 얻고 나머지 공덕은 산 사람의 받게 된다.

        그러하므로 미래와 현재의 선남, 선녀들은 이 말을 잘 듣고 스스로 닦아야(自修) 그 공덕을 모두 얻게 된다.

        "여기에서‘자수(自修)'는‘미리 닦는다.'는‘예수(預修)’와 뜻이 서로 통하는 말이다.

        죽은 이 보다는 살아있는 이에게 더 많은 공덕이 돌아간다는 이 가르침은 살아있을 때 극락왕생을 위해 미리 닦아야 한다는 예수신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예수시왕생칠경》에는 예수재에서 업장을 소멸하고 복을 짓는 방법이 설해져 있다. 즉 사람들은 누구나 생년월일에 따라 저마다 살아서 갚아야 할 빚을 지게 되는데, 그 빚은 불교경전을 읽어야 할 빚과 돈빚이라고 한다.

        경전의 빚은 경전을 구입하여 제단에 올려놓고 의식에 동참하여 염불하는 형식으로 갚을 수 있으며, 돈빚은 현금으로 저승의 돈 즉 지전을 구입하여 시왕단에 올려놓고 소각함으로써 갚을 수 있다.

        이때 영수증과 같은 증표가 주어지며 사후에 명부에서 시왕을 만났을 때 생전의 빚을 다 갚고 왔다는 증거가 된다는 것이다.

        《예수시왕생칠경》의 내용은 이처럼 현세 이익 적이고 기복적인 요소가 강하다.

        하지 만 이 같은 가르침의 궁극적인 목적은 권선징악(勸善懲惡), 선인선과 악인악과(善因善果 惡因惡果)를 강조해 힘써 착한 일을 행하도록 이끌기 위함이며 불자들이 경전을 읽고 널리 유포케 하며 보시 행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동참 불자들은 예수재를 지내는 참뜻을 깊이 새겨 현세에 미리 면죄부를 부여받아 사후를 대비하는 데만 몰두해서는 안 될 것이며 언제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며 자비를 행해 참 불자의 길을 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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