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괴로움과 실패

by 회심사 2017. 5. 9.


卍-괴로움과 실패-卍
        어떤 한 경계에서 가슴 시린 쓰라린 아픔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법을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성공만을 바라고 바라는 대로 잘 되어지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겠지만 사실 늘 성공만 하고 바라는바 대로 이루기만 하고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내면의 뜰은 공허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실패 속에서 또 그 아픔을 딛고 일어나는 그 속에서 더 강인해 질수 있을 것이고 바라는 바가 좌절되어지는 그 속에서 좌절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지혜로움이 생겨나며, 세상을 얕보지 않을 수 있고 좀 더 겸손 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로또 복권에 당첨이 되었다거나 주식 투자해서 대박이 났다거나 그랬을 때 당장엔 이 경계가 "행복"이라고 느끼겠지요. 그러나 그렇게 한 번 노력도 안하고 큰돈을 만져 본 사람은 절대 소박하고 정직하게 작은 돈 벌면서 살수가 없어요. 수십억 수백억을 쉽게 벌었다면 분명 쓰는 것도 아주 쉽게 쓸 수밖에 없고 쉽게 쓰는 습을 익혀 놓으면 그게 결국 업이 되고 맙니다. 그러니 그 사람은 계속해서 요행만 바라지 정직하게 내가 일한 만큼 돈 벌면서 소박하게 살아갈 수가 없어집니다. 어디 몇 백억 쉽게 벌어 쉽게 막 쓰던 사람이 한 달에 일이백만 원씩 받아가면서 정직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처음엔 이 경계가 행복인줄 알았겠지만 결국에는 사람을 망쳐놓는 역 경계였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괴로움을 모르는 사람은, 괴로움을 당해서 아파해 보지 않은 사람은, 또 역경 속에서 좌절해 보지 않은 사람은, 더 큰 행복 속으로 들어가기 어려운 것입니다. 지금 당장 괴로움인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것이 행복의 밑거름이 되고, 지금 당장 행복인 것 같지만 그것이 사실은 괴로움의 시작인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역경이 곧 순경이고 순경이 곧 역경일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경계들을 죄 다 두 가지로 나누어 놓고 어느 하나는 선으로- 어느 하나는 악으로- 어느 하나는 행복으로- 어느 하나는 괴로움으로- 그래 놓고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데만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무분별의 참된 지혜의 눈을 가지지 못하고 삐뚤어지고 왜곡되고 치우친 관점만을 지니게 된단 말입니다. 그러니 거기에서 행복과 불행이 생겨나지요. 나쁠 때라고 생각하지만 그 때가 가장 좋을 때일 수 있고 좋을 때라고 생각하지만 그 때가 가장 조심해야 할 때일 수 있는 것입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젊어서 뿐 아니라 늙어서도 다 마찬 가지지요. 고생은 돈 주고 사서라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 만큼 우리 인생을 값지게 만들어주고 우리 삶에 밑거름이 되기에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는 한없이 자유롭습니다. 역경도 순경도 아니고 다만 여여하고 평등한 하나의 순수한 경계일 뿐입니다. 결국 이 세상에서 "괴로운" 경계란 없는 것입니다. 또한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서 "즐거운" 경계 또한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지금 이 순간 평화롭고 고요합니다. 다 놓아 버리고 나면 지금 이 자리가 부처님의 자리인 것입니다. -사이버에서-